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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도 마음읽기를 배울 수 있다
Patricia Howlin 외 지음, 김혜리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학부때와는 전혀 다른 특수교육 혹은 언어치료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범주에서 조금쯤 벗어나 있는 무리들을 보기 시작하였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잘못된 시선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결코 그들이 다수라는 무리들에 비해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얼마나 하찮으며 좁은 바닥에서 미련스러운 다툼을 하면서 살아왔는가를 알았다.
자폐를 가진 아동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 그리고 발달장애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향하여 문을 굳게 닫은 아이들에게 많은 자폐스펙트럼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음읽기는 그야말로 마음을 읽는 능력을 말한다. 쉽게 하는 말로, 눈치없는 사람들은 마음읽기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자폐아들은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자폐아들도 교육이나 훈련을 통하여 마음읽기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그 능력이 학습에 의한 것이라면, 여전히 완전하지 않은 것일수도 있으나,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에 있어 타인의 마음을 알아채는 것은 필수다.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장애는 한계와 포기가 아닌, 가능성과 내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학습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이것만이 소위 정상인,이라고 자신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해야할 최소한의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