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 따라잡기
함형기 지음 / 무한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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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캐피탈은 300여개의 인수합병은 성공시켜 성장했다. 발전동력은 인수합병이다. 남의 밥상을 사서 잔치상으로 만드는 능력이 GE 캐피탈의 요체이다. GE의 12개 사업부 중 하나인 GE 캐피탈은 GE의 순이익의 40%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작게는 신용카드에서 크게는 인공위성까지 금융의 거의 모든 방면에 손을 대고 있다. 2000년 기준으로 시장가치가 600조인 GE는 (한국 GNP의 1.5배 수준이다.) 80년대 전기, 조명이 주력이었다가 현재는 캐피탈의 금융이 주력산업이 되었다.

GE는 돈을 버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적이고 그 돈 버는 방법은 시장과 고객이 가르쳐준다고 믿는다. 그들은 고객앞으로 가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탐색하고 기업을 성장시킨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바를 적극 이용하여 최소의 비용을 들여 적기에 파이낸싱 하여 과감하지만 모든 위험을 감안하는 투자를 성공시킨다. GE의 6시그마 운동(모토롤라가 그 시조이긴 하지만)은 현재 한국에 돌풍과 같은 경영혁신운동이 되고 있다. 저자는 GE를 모방하려면 아주 철저하게 모방하라고 한다. 유행에 휩쓸려 이것 저것 손대보는 식의 혁신전략은 어디에도 쓸모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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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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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는 마르크스보다 테일러가 인류사회에 다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테일러를 아는가? 과학적 관리자의 창시자. 인간의 작업양식을 표준화한 사람이다. 닦고 조이는데 열가지 행동이 필요하다. 이대로만 하면 된다. 그는 하바드를 포기하고 공장에 들어갔고 관리자가 되었다. 그가 살았던 시대를 생산성 혁명의 시대라 한다.

포드 또한 그의 추종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피터 드러커는 꽤 멋진 사람이다. 그는 평생에 3~5년 주기로 전혀 다른 공부를 해왔고 계속 피드백을 했다. 그는 30여권의 사회과학 서적을 썼으며 소설도 쓰고 자서전도 썼다. 그는 올해 아흔 셋이다. 어떤 책을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에 쓸 책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그가 쓴 가장 좋은 책이다. 가장 늦게 나온 까닭이다. 그는 삶의 성장 진보를 맹신하는 사람이다. 과거의 노예가 되는 일없이 나이를 먹은 사람이다.

현재는 지식 기반사회이다. 이시대의 생산요소는 지식이며 그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지식근로자라 한다. 지식 근로자는 기업보다 생명이 훨씬 길며, 지식근로자가 되기위한 조건은 자기를 자기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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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꿈이었을까
은희경 지음 / 현대문학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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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러버소울에 담긴 14곡을 그대로 소제목으로 한 하이텔에 연재했던 소설. 은희경의 새로운 시도. 은희경의 원형(냉소와 불신)이 없는 변형만 읽고 있다는 느낌. 확실히 실존이 본질에 앞서긴 하는건가. 보통 인간은 꿈 현실을 너무도 잘 구별하여 둘이 뒤섞이는 걸 싫어하지만 낮에도 백일몽을 꾸는 작가들은 몽상가들로서 꿈과 현실의 믹스(데자뷰.기시감)를 개의치 않는다. 따라서 대중적으로는 꽤 불친절한 스타일이다. 리얼리즘과 판타지를 제대로 구별하여야 친절한 작가가 될 수 있는거다.

이 소설의 이미지는 실레의 그림과 카프카의 소설 그리고 별 관계없는 비틀즈의 노래가 되겠다. 문학 그림 음악은 장정일 아담이 눈뜰때 갈구하던 뭉크화집 타자기 턴테이블과 닮아있다. 하루키와도 좀 닮아있는 듯 하고 이런 류의 소설이 시대정신인 모양이다. 서사가 없는 고로 별 힘들이지 않고 그냥 써내려가기만 한 느낌이다. 구성이나 글솜씨의 치열함도 보이지 않는것 같고 습작을 그대로 출판해버린 것 같은 느낌. 이런식의 불안한 불만은 싫다. 성 주변만 맴도는 것 같은 지랄같은 인생의 미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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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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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쭉 빠졌다. 오래 서 있어서가 아니다. 나의 시간이 아주 무거게 느껴져서이다. 가벼운 인생을 그렸다. 이 소설은 세상을 풍자나 조소 혹은 값싸게 치장한 복고적 성장소설인 듯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세월을 그렸다고 했다. 나는 이 의견에 찬동한다.

새의 선물, 마지막춤, 마이너리그, 그리고 박지만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58년개띠라는 거다. 실제 은희경은 개띠와 학교를 같이 다닌 돼지띠다. 이 책은 아주 유쾌하다. 곳곳에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다. 그게 세상에 대한 야유임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입가에 미소가 머금는건 어쩔수 없다. 소희는 두환과 도망쳐서 객사하고, 두환도 미국서 총맞아 죽는다. 나머지는 그냥 마이너리그에서 산다. 두환이 비웃을 것 같은 무료하고 척박하고 단조로운 3류 인생 (단조롭다는 것은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변화가 없는 것 그걸 이데아라한다.

철학자가 이상향으로 삼는 진리. 不動. 이게 얼마나 지겨운 말인지 플라톤은 몰랐을거다) 이들을 민중이라 부르는 건 언어 도단이다. 이들은 현실적인 환상 또는 상징에 불과하다. 작가가 시대를 말하기 위해 희화화한 캐릭터인 것이다. 세상을 단지 리얼하게 그린다고 리얼리즘이 되는게 아니다. 세상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야 리얼리즘이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자칫 침울해질수도 있다. 그런 희화된 돼지같은 남성의 끼가 다분히 나에게도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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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그 끝나지 않는 의문
이희근 지음 / 다우출판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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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과 리스판스가 중요한데 이 책은 여러가지로 대중에 자극제가 될 수도 있겠다. 30개의 테마를 가지고 고대로 부터 일제시대때까지 풀었다. 저자는 민족사관, 실증 사관 이딴거 무시한다고 하면서 거슬러 올수록 야사를 무시하고 정사만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면 역사는 결국 강자가 기록하는 걸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역사에도 민주성을 보장해야 한다. 야사는, 전설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그 전설을 그대로 믿자는 게 아니라 그 상징성을 파악하자는 것이다. 대중은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시각의 편협성을 고칠수 있는 방안이다. 솔직히 이런 역사는 이제 진부해진다.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그치면 행복해진다니 그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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