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의 거래 그들과의 협상
황인철 지음 / 새로운제안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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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직접, 간접적인 경험으로 세운 비즈니스 협상 원칙을 말한다. 교과서적인 내용은 생략하였다. 협상원칙이란 대단한 것이 있는 게 아니다. 시간과 정보, 그리고 힘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협상의 원칙이다. 시간, 정보, 힘을 가진 상대가 결국 이긴다. (이에 관심 있는 자는 허브 코헨의 기념비적 저작 '협상의 법칙'을 읽어보라) 협상은 전투가 아니라 상생 게임이다. 철저한 준비가 윈윈 게임으로 이끈다. 글로벌화 된 시대를 살아가는 비즈니스맨은 로컬화와 표준화의 상충 관계를 잘 풀어내는 중용을 지켜야 할 것이다. 저자의 경험으로 하는 이야기라 재미있기는 하지만, 이런 일도 있으니 주의하라는 지침서 같다.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써 둔 주변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자신의 인생에 성실한 자들은 언제나 보기 좋다. 저자는 여행 가이드에 무역업, 지금은 금융인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의 핵심역량 (Core competence)은 외국어이다. 외국어는 잘 하고 볼일이다. 저자는 띠엄 띠엄 이라도 좋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라고 한다.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면 상대방이 위화감을 느끼니 조금 더듬어 주어야 외국어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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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채권지식이 돈이다 - Economy Knowledge 3
최기억 지음 / 거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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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이 제일 괜찮다. 저자가 사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핵심을 찌르는 역사적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프랑스 대혁명의 실패, 장개석의 실패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있었다는 그런 내용이다. 은행은 앞으로 예금을 받지 않고 채권을 팔 것이라고 말한다. 금리는 한 마디로 '돈 값'이다. 돈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법이 금융이다. 이제 은행은 예대마진이 아니라 자신의 채권을 비싸게 발행하고 다른 사람의 채권을 싸게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기자가 쓴 글이라 그런지 알아 듣기 쉽게 쓰여졌다.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을 했으면 한다. 채권 시장의 관찰자로서의 한계가 언뜻 보인다. 실제 시장 참가자였으면 어떻게 썼을까. 다른 책들과 중복되는 부분 (4장)은 과감히 삭제 했으면 한다.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면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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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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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이 빠지게 낄낄거리게 만든다. 저자 성석제는 재주 많은 작가다. 친구 '기형도'와는 다르게 남을 즐겁게 해주는 '입'을 가졌다. 흥겨운 입심은 삶의 가벼움으로 포복 절도하게 하다. 거짓말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하라는 식이다. 하나같이 기발하고 풍자적이고 경쾌하다. 과거보다 더욱 유머러스 해졌다. 그러나 성석제식 소설의 내면에 있는 삶의 누추함, 비통함을 읽어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고통을 맛본 자만이 코미디를 할 수 있다.

'황만근'에서 순박함과 인생에 대한 당당함을 읽었다. 세상을 지탱하는 것은 그들 덕분이다. 이런 스토리텔링은 흔하지만 이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욕탕의 여인들'이 제일 낫다. 르누아르의 그림으로 이야기의 각 장을 배열하는 특이한 구조이다. 바느질 여인은 돈 많은 과부, 파라솔 소녀는 후배, 도시에서의 춤은 안개시 유지, 욕탕의 여인은 사장 비서. 그것이 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일 수도 있고 길들여 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뭔가가 성장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상실'이다. 젊음은 실패한 연애와 함께 상실 당한다. 비릿한 젊음의 보고서 같아 읽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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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잘 쓰면서 돈 벌기
강원석, 류경태, 이상기, 채규영 지음 / 새로운제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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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 더 이상 사회의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신용카드회사 실무자들이 어린 백성을 위해 '신용 카드 제대로 쓰는 법'을 기획했다. 시각을 달리하면 신용카드사의 부실채권 방지를 위한 대(對)국민 홍보책자다. 공짜가 아니라 '빚'인 신용 카드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준다.

제목처럼 신용카드로 돈을 벌 수는 없다. 주지하다시피 신용카드는 결제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가혜택을 찾아 보라. 분기별로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니 할부는 10개월보다 9개월로 해라. (이는 금리 구조상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을 때만 적용된다.) 맞춤식 카드를 잘 선택해서 마일리지나 기타 카드 포인트를 제대로 받아라. 알아야 면장도 하는 법이니 조금만 신경 써서 알아둘 것은 알아 두어라. 신용카드는 이제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는 말이다. 기억해 둘 만한 내용은 '현금 서비스는 분실 신고 후에만 보상된다'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에 환가료와 해외 이용 수수료 (1%)를 더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해외에서 환율 20원의 원화강세가 기대되지 않는다면 카드를 쓰지 말라' '회원은 할부로 구입해도 카드사는 일시불로 결제한다.' '거래승인은 현금결제와 같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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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벌면 열 배는 즐겁다
허시명 지음 / 오늘의책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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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문제의식은 돈은 없고 시간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서다. 돈은 자유와 평화라는 공식이 현실인 듯 하다. 그래서 자유를 얻기 위하여, 평화를 얻기 위하여, 돈을 얻기 위하여 사람들은 일한다. 아주 시의 적절한 기획이다. 그러나 내용은 돈이든 용기든 둘 중하는 꼭 필요한 창업서적과 같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리스크는 없는데 돈은 되는, 단지 회사를 두 개 다니는 그런 지침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런 건 없다. 직장과 창업 둘을 병행해야 한다. 이건 정보 부족일 수도 있고 창업 서적을 시대의 조류에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투잡스 해설서'로 변모시킨 이유도 있다.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투잡을 선택하라. 투잡스는 즐겁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바쁜 꿀벌은 슬퍼하거나 우울해 할 겨를이 없다. 투잡스는 빠를수록 좋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류에 뛰어들어 미지의 바다로 나가는 사람이다. 만들어진 매뉴얼은 없으니 자신의 경험으로 배워야 한다. 생각하고 움직여라. 경력을 만들어라. 지식이란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다. 돈은 모아도 경험은 못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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