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이 필요해! - 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 생활 습관 사전 시리즈
필립 잘베르 글.그림, 김벼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울림어린이에서 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이 나왔다
예절이 필요해!
한울림어린이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중에 우리집에서도 베스트북이 된 책이 몇권있는데
아이들 아기때부터 보던 아기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그리고 작년에 구입한 아름다운가치사전 ..
책을 보면 삽화도 삽화지만 그 내용이 참 따뜻하고, 특히 아름다운가치사전은 두고두고 봐도 마음에 뭔가 따뜻한게 밀려오는 그런 책이어서 아들 책꽂이에 꽂아둔 몇안되는 그림책중 하나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절에 관한 생활습관사전..
귀여운 삽화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용은 말할것도 없겠지? 하며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보는데..
참 너무나도 좋다.. 예절이라는것을 귀엽고 재미있는그림과 그리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설명해준다.
하지마하지마 하면서 가르쳐 주는것보다 이러니까 이렇게 하자~ 라고 친절히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것 같았다.
내가 몰랐던 예절부분도 있어 아이들에게 새롭게 이야기해 준 부분도 있었다.
가치사전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던 "예절이필요해"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잘안되는 부분도 함께 짚어가면서..앞으로는 예의 있는 아이가 되도록 이야기도 나눴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한울림어린이^^
정말 좋은책을 잘 만들어 주시는것 같다.​

 

 

귀여운 동물들이 나와서 한페이지씩 예절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예절이 필요해!!

 

항상 내가 아이들에게 말하는것, 남에게 피해주지말자고..

그런데 친구에게 피해가 주는 행동을 하지말아요 라고 끝나는게 아니고 꼭 해야하는 일이라면

"나 이거 해도 돼?" 라고 허락을 구한다고 나온다.

나는 무조건 하지말라고만 가르쳐줬는데 꼭 해야하는 일에서 이렇게 허락을 구하고 하라는 글도 참 좋았다.

또 이렇게 책에서 하나 더 배우게 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엉덩이를 긁지 않아요.

이런..ㅎㅎ아이들이 밖에서 바지속에 손을넣고 엉덩이를 긁을때 별말 하지 않았는데

이런건 예의가 아니란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몰랐던거네.. 이건 예의가 아니래 우리도 엉덩이가 긁고싶을땐 화장실이나 사람들이 없는곳에가서 긁어야겠다~

라고 이야기해줬다

 

이건 엄마, 삼촌, 이모의가방이 궁금해서 호기심 가득인 5세아들에게 매번 하는말인데..

이제 책에서 예의가 아니라고 했으니 잘 지켜주길 바란다.

 

요즘 들어서 아이들이 밥먹기전에 이거 먹기싫어, 밥먹기 싫어라고 부쩍말하는데..

방학이라 어리광이 많아졌나 싶었다. 하지만 이것또한 예의가 아니라는것!!

이제부터 밥상에서 먹기싫다, 맛없다 이런말은 안하는걸로 약속했다.

책에서 이렇게 예의가 아니라고 나오니 아이들 스스로 뭔가 생각하는듯 보였다.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하지 않겠지?

 

우리아이들은 친구에게 빌린물건을 참 소중히 한다. 내가 항상 내물건이 소중하면 남의 물건도 그사람한테는

소중하다라고 가르치기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내 물건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물건,

공공장소의 물건은 함부로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페이지!!

여러분~~ 친구에게 빌린 물건은 소중하게 다루어요~ (남의 물건을 소중하게 다룹시다~~ 그건 예의가 아니라구요~)

 

친구에게 화가나도 친구를 때리거나 밀지 않는것도 예절이라는것^^

아이들 이부분에서 잘지키고 있어서 뿌듯한 모양새였어요. 하지만 요즘 많은 아이들이 이부분에서 예의가 없죠..

다른친구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나도 상대를 때리거나 힘으로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는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와줄게^^

얼마나 멋진말일까?.

내가 도와줄게는 친구가 혼자서 힘든일을 하고 있을때 먼저 건네는 말..

우리아이들도 누군가 힘든일을 하고 있을때 먼저 도움을 청하는 예의 바른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이번에 책에 꽂혀진 한울림어린이 도서목록을 보면서 저희집에 있는 책도 있었지만

없는책에 눈길이 많이 갔다..

저는 특히 요정꼬끼에뜨시리즈가 막 갖고 싶었어요..아이들과 읽으면 재미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10년만에 출간한다는 아름다운가치사전2..

아~ 이건 책소개만 봐도 감동이었다^^

정말 너무나도 읽고싶은 아름다운가치사전2..

1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제가 더 감동받고 제 마음속이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어서

더 기대되는 책이다~~

 

한울림어린이출판사에서..항상 좋은 책을 출판하시니..독자 입장에서는 너무 행복하다...

이 또한 아들 책꽂이에 꼽아 줘야할 베스트북이 될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가족 납치 사건 그림책이 참 좋아 30
김고은 글.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는 입만 열면 피곤하다고 하고

엄마는 몸이 한 열개쯤 되면 좋겠다하고

아이는 학교 학원 없는곳에서 딱 한달만 살면 좋겠다고 한다.

아니 딱 일주일, 아니 딱 하루..

딱 하루만 엄마 아빠랑 셋이서 놀고 또 놀았으면 좋겠다고..

그 바람에서 시작되는 우리가족 납치사건..

 

나도 어릴적에 아 방학이랑 학교가는 날수를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요즘아이들은 더 바쁘니 얼마나 그 마음이 간절할까,

부모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도 먹고 살기 힘들었지만,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건 마찬가지다..

월급빼고 다 오른다고 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끄덕이지 않는가..

이런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탈출하고싶은 마음.. 애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지 않을까?

 

 

우리가족 납치사건

누가 이 가족을 납치한걸까?

 

아침부터 지옥철을 기다리고 있던 아빠 전일만씨는 사람들에 떠밀려 지하철을 타지도 못하고 넘어졌다.

지하철은 아빠만 남겨두고 휭하니 가버렸고,

그때 아빠의 가방이 아빠를 꿀꺽 삼켜버렸고 어디론가 바람처럼 달려갔다.

가방이 아빠를 납치한것이다!

가방은 기차역에가서 표를 끊고 삶은 달걀이랑 사이다를 샀다.

물론 아빠지갑에서 꺼낸 아빠돈으로~

가방은 기차에 올라타 느긋하게 달걀도 까먹고 사이다도 마셨다..

이부분에서 아이들이 깔깔깔 넘어갔다.

기차하면 삶은 달걀과 사이다인데, 가방이 똑같이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익살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아빠는 회사에 가야한다고 버둥거렸지만 가방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이윽고 웨 하고 아빠를 토해냈다.

그곳은

 

아무도 없는 바닷가

아빠는 홀라당 벗고 애들처럼 놀기로 했다.

 

 

이번에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엄마 나성실씨는 아이들 챙기랴 밥먹이랴 그리고 화장하랴 설거지하랴

아침부터 바빴다. 그렇게 회사에 가려고 현관문을 연 순간

치마가 훌러덩 뒤집어 지더니 보쌈하듯 싸안고 하늘높이 날아올랐다.

엄마가 납치된것이다!!!

그렇게 치마가 엄마를 보쌈하듯 데리고 가서 내려놓은곳은 아빠가 있는 바닷가였다.

엄마는 치마도 홀러덩 벗은채로 신나게 놀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있던 전진해는

알쏭달쏭 숫자랑 기호때문에 머리가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았다.

그때 수업종이 마치는 소리가 울리고 머리끈이 툭 끊어지더니 바람빠진 풍선처럼 머릿속에서 숫자들이 빠져나갔다.

머릿속에서 숫자가 다 빠져나갈때까지 풍선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엄마아빠가 있는 바닷가에 툭 떨어졌다.

전진해도 홀러덩 옷을 벗고 신나게 놀았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니까..

 

밥때가 되자 아빠가방이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왔고,

엄마치마는 산속에서 과일을 잔뜩 따왔다.

셋은 실컷먹고 잠도 쿨쿨 잤다.

회사도 집도 학교도 다 잊고..

그래도 별일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우리가 아둥바둥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이렇게 하루쯤 모든걸 잊고 놀아도

별일 없다는 그런 교훈을 주는것같았다.

너무 조급해하며 바쁘게만 살아가지말라고...

좀 쉬기도 하라고...

오죽하면 잘 쉬어야 ,잘 놀아야 잘 산다 이런 말도 요즘 생겨나니 말이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특유의 재미있는 삽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너무 즐거워했다.

특히 아빠가방이 아빠를 삼키고 아빠대신 삶은달걀과 사이다를 먹고 또 바다에 가서 물고기를 잡는 장면에서

너무 재미있어했다.

방학동안 여러곳에 가족끼리 놀러다녀왔지만

그래도 아이들 마음속에선 항상 모자라는게 놀고싶다는 마음이 아닐까..

왜냐하면 어젯밤..방학이 끝나고 다시 유치원에 가야하는 5세아들은 잠이 들때까지 울먹였기때문이다.

방학때 참좋았는데, 엄마 내일 유치원가기 싫어요

또 아빠랑 수영하고 놀러가고 싶어요.. 엄마랑 집에서 놀고싶어요..라고 말하면서..

 

점점 크면 이렇게 가족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더 줄어들고 각자의 공부를 한다고 바빠..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텐데..

한학년 한학년 높아지기 전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족의 휴가도 돌아보고 아이들의 마음도 드려다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키아라 카르미나티 글, 루치아 스쿠데리 그림 / 책속물고기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책속물고기 책을 받으면서 예전에 같이 받은 브로마이드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참 아름답다 하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려 방문에 붙여둔게

생명을 품은 바다이야기 책의 브로마이드였다.

 

그래서 더 읽고 싶었던 책,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었던 책

생명을 품은 바다 이야기

 

 

 

표지 부터 너무 아름답다. 삽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마음을 다 빼앗겨 버린 "생명을 품은 바다이야기"

이 책은 바다를 사랑해서 바다에 관한 시를 쓴 시인들의 작품과, 그리고 바다에 관한 설명,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를 그려낸 그림이 어우려진 바다이야기책으로 바다에관한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아름다운 책이었다.

 

바다의 별

 

하늘에도 별이 있고,

바다에도 별이 있단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한번에 불가사리요 한다..

삽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하늘의 별을 품은 바다가 되었다..

 

가라 앉은 땅

 

사실 물이 올라와 있는것이 아니라

땅이 가라 앉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땅에 물이 찬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땅이 가라 앉은거라고 생각한 시인..

너무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삽화가.. 가라앉은 땅을 한번 더 생각 해보게 했다.

 

바다가 차갑다고들 하지만

사실 바다에는 그 어떤 동물보다

뜨겁고, 야생적이고, 역동적인 피가 흐르고 있단다.

 

 

바다위만 보면 그냥 차갑고 시원한 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바닷속은 생명을 품은 바다가 아닌가..

그러니 그만큼 그 속에선 여러가지 살아 움직이는 동식물들로 인해..

그 어느 곳 보다 바쁠것이고 뜨거울 것이다..

시적 표현도 너무 아름답지만.. 참..그림이 아름다웠다.

 

 

 

바다를 품은 소라

 

소라안에서

드넓은 바다가 노래를 불러.

귀를 기울이면 내마음은

작은 은빛 물고기들이 노니는

바닷물로 가득 차올라.

 

바닷가에 가면 아이들이 꼭 찾는것이 있는데 그것은 소라.

요즘은 소라껍데기를 찾을 기회가 없어 정말 찾기 힘든데..

잘찾으면 구멍난 소라껍데기일뿐..

하지만 소라를 먹고난 후에 소라껍데기에 귀를 귀울리면 파도소리가 난다.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기 위해 그렇게 소라껍데기를 찾는것이 아니겠는가..

바다를 품은 소라에 관해 어쩜 이리도 아름답게 글로 표현했을까..

정말 글을 읽고 있자니 내 마음이 바닷물로 가득 차오르는것 같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아름다운 구절들을 많이 읽어 어휘력도 상당히 좋아질것같았다.

그림만큼이나 시들도 좋았고.. 그림은 정말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아름다웠다.

가끔은 그림만 봐도 힐링이 될때가 있는데

생명을 품은 바다이야기의 그림은 하나하나 참 마음을 편하게해줬다.

정말 바닷속에 있는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켰으니 말이다..

 

커다란 생명의 바다를.. 아름다운 시로 소개하는 생명을 품은 바다이야기..

아이들의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바다 그림이 너무 예쁘다고 하며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골랐고.

그 그림들을 한없이 바라봤다.

아이들이 그 그림을 보고 어떤걸 느끼고 있는지 내가 다 알순 없지만..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책을 볼 수 있게 책을 출판해주신 출판사에 감사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늑대야, 너도 조심해
시게모리 지카 글.그림, 최용환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우화에는 늑대가 참 많이 나온다.
그것도 항상 약자를 괴롭히고 잡아먹는 역할로..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늑대야, 너도 조심해" 라는 책은
늑대가 주인공이고 이솝우화를 읽은 늑대가 늑대의 입장에서 아기돼지들, 아기염소들, 그리고 빨간모자를 조심하며
어떻게 사냥을 할까 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보통은 우리도 이솝우화를 읽으며 늑대를 조심하자라고 생각하는데,
시게모리 지카 작가는 그 이솝우화를 만약에 늑대가 본다면, 늑대의 입장에선 어떻게 읽을까? 하는 색다른 시각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책,
 

 

늑대는 어릴적 할머니로부터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서운건 늑대가 아니라 그녀석들이라고

늑대에게 "늑대야 너도 조심하렴" 라는 말을 듣곤했다.

 

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픈 늑대는 사냥을 나갔다. 무서운 그 녀석들을 조심해서 ~

 

아기 돼지 삼형제가 지나가는것을 보고 잡아먹으려던 늑대는 책을 보면서 셋째돼지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아기돼지삼형제가 엄마염소와 만나는걸 보고 책대로 엄마는 외출하고 아기염소들이 집에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기염소들을 먼저 잡아 먹으러 아기염소네 집으로 갔다.



 

 

그런데 오히려 더 당당한 아기염소들, 목에는 다들 가위하나씩을 걸고 만약에 늑대에게 잡아먹히면

가위로 배를 가르고 나올꺼야 라고 노래불렀다.

책처럼 내 배가 무사하지 못할꺼라고 생각한 늑대는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앞뒤안가리고 사납기만 한 우리가 알던 늑대랑은 완전 반대인 늑대는.. 허기진 배를 채우지도 못하고 돌아섰다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이기 까지 했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책에서 처럼 빨간모자를 만났는데, 빨간 모자에게 꽃을 꺾으라고 하고 시간 벌기 유도도 성공

그런데 빨간모자가 꽃을 꺽는대신 자신의 포도주와 케이크를 가져다 달라고 했다.

꽃을 꺽는 동안 시간을 벌것으로 생각했던 늑대는 신이났는데 포도주와 케이크가 망가지면 안된다는 빨간모자의 말에 따라

조심해서 가다보니 빨간모자 보다 더 늦게 도착했다. 정말 너무 웃겼다.

생긴건 험상궂게 생겨서 빨간모자가 포도주와 케이크를 조심해달라는 말은 철썩같이 지켰으니 말이다.

정말 우리가 알던 그런 늑대가 아니였다. 오히려 심드렁한표정으로 왜이렇게 늦게 오셨냐고 말하는 빨간모자가 더 무뚝뚝해보일지경이었으니 말이다. 늑대가 얼마나 당황했을까...실컷 꽃을 꺽으라고 했는데 자기보다 먼저 집에 도착해 있는 빨간모자를 보고 말이다.

 

그렇게 돌아오던 늑대는 또다시 아기돼지 삼형제를 만났다. 그런데 아기돼지들이 지은 집을 보니

책처럼 바람을 불어도 날아가지 않을것 같고 결국엔 막내돼지에게 잡아먹힐것 같았다.

'괜찮아 막내돼지에게 잡아먹히지 않았으니까 딘거야..'
쓸쓸히 돌아오면서 애써 자기위로를 하는 가엾은 늑대..

 

 

결국 사냥도 제대로 못한 늑대는 허기진 배를 움켜쥔채 잠들었다.

내일도 그 무서운 녀석들을 조심해서 사냥을 하러 나가야지 다짐하며...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처음에 자신이 알고 있던 늑대의 모습이 아니고 점점 불쌍한 늑대가 되어가는 것을 보고

마지막엔 늑대편이 되었다. 늑대의 입장이 된것이다. 배가 고파서 사냥을 나가야하는데 하나도 하지 못하고..

그리고 5세 아들이 찾은 다 먹은 사과2개..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고 사는 육식동물인 늑대가, 무서운 놈들때문에 사냥을 못하고 사과2개만을 먹은것이다.

"엄마 늑대가 너무 배가고파서 사과를 먹었나봐요. 근데도 꼬르륵 소리가 나는거 보니 아직도 많이 배가고픈가봐요" 라고 하는 아들..

정말 이래서야 늑대가 생명을 부지할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번번히 겁을 먹고 돌아선다면 말이다.

 

우리는 항상 강자의 늑대만을 보다가 이렇게 또 늑대의 입장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를 읽어보니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동물들의 먹이사슬을 보면 늑대도 자신의 배가 고파서 자연의 섭리되로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것이니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

항상 애니매이션이나 동화에선 약한 동물들을 괴롭히고 잡아먹는다고 나쁘게만 묘사되는 늑대.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늑대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원래 동화에서 그렇게 한것도 배가 고파서 그랬구나 생각할수있게 되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작고 귀여운 동물들을 잡아먹는 늑대가 무섭기도하고 나빠보일 것이다.

 

 

 

아이들은 책을 다 읽은뒤

모 윌렘스의 "안돼요 안돼" 책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 책 또한 반전이 있어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본 책인데

이야기 흐름이 비슷하다^^

아이들은 어찌 이리도 재밌게 본 책은 잘 기억하는지~

우리집아이들 처럼 늑대야, 너도 조심해 책을 읽고난 후 안돼요 안돼 책도 함께 읽으면 아이들이 참 좋아할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까불지 마! 그림책은 내 친구 41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 논장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불지마' 어째서인지 좋은말은 아닌것 같아서 어릴때 아이들에게 이 말에 대해서 나는 말해준적이 없었다.

까불지마라는 말이 함부로 말하면 버릇없어보이고, 또 잘못 형들이나에게 말하면 얻어맞기 딱 좋은말이고 친구들에게도

중구난방으로 말하고 다니면 까칠한아이가 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장출판사의 까불지마! 책소개를 보는데

까불지마 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이라고 했다.

어머..난 그것도 모르고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면 나쁘다고 가르쳤는데..ㅠㅠ 나의 선입견이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까지 막게 한것이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갔던 책.. 까불지마!

 









 

 

 

 

 

현이는 울고 있다. 또 현이에게 놀림을 당했기때문이다. 그걸 본 엄마는 복장이 터진다.

"까불지마! 하고 소리쳐야지"

"네가 하도 바보 같이 구니까 우습게 보고 못살게 굴잖니!!"

"막 무섭게 노려보란말이야!!알겠어?"

가슴을 치는 엄마는 나의 아이가 친구때문에 속상해서 들어와 속이 타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울그락불그락 화가난 엄마, 아이가 우니까 더 속상한 엄마.

친구들이 괴롭히면 너도 강하게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엄마, 딱 나였다..

나도 너무 여린 아들들을 둔 지라, 저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은 친구는 때리면 안된다는 그 약속을 잘 지키느라 누가 때려도 가만히 있다, 그러다보면 맞고

자기꺼 지키려다 맞고, 정말 나의 아이들에게 너무 바른것만 가르쳐서 손해보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그래서 너도 같이 맞서!! 두번 하지마 라고 했는데도 계속때리면 나도 너 때린다 라고 경고하고 같이 때리라고 했다.

근데.. 연습하는 도중에 아이는 울어버렸다.

그냥 그렇게 하기 싫어서.. 친구를 때리기도 싫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자기도 맞고오니 속상한것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친구를 저렇게 때려야하나 하는 맘에서인지 "엄마 나 이거 하기 싫어" 라고 하며 울었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우리아이들 성향은 남에게 해꼬지 못하는 구나 싶어..그냥 그자리를 피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나도 현이 엄마처럼 "까불지마"라고 힘껏 노려봐주라고 이야기할것을..ㅠㅠ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조금더 자신감을 키워줄수 있는 "까불지마!"라는 말을 가르쳐 줄것을 말이다.

 

 

현이는 눈을 크게 뜨고 '까불지마' 하고 소리쳐야지 맘속 다짐을 했다

 

그때 옆집 멍구가 현이 앞을 가로막았다.

처음에는 덜덜떨면서 조그만 소리로 말하다 온 힘을 다해 "까불지마"하고 소리쳤다.

멍구는 걸음아 날살려라 도망을 쳤고 현이는 자신감이 붙었다.

 

단골슈퍼고양이에게도 "까불지마!!" 소리쳤다.



 

 

 

현이의 어깨가 으쓱으쓱해졌다. 든든한 갑옷을 입은 마냥

"까불지마"가 있으니까 이젠 아무 걱정이 없었다. 

누구든지 덤비기만 해봐,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확 질러 줄테야!!

자신감이 가득 찬 현이.

 

 

 

그렇게 장군처럼 으쓱으쓱 집으로 돌아와 손을 씻으라는 엄마에게

눈을 부릅뜨고 "까불지마" 라고 소리친 현이..

예상대로 엄마의 꿀밤이 날아왔다. 

 

엄마랑 같이 티비를 보는 마지막 장면에서 웃음이 터졌다.

갑옷을 입고 장군이 된 엄마..^^

 

정말 유쾌한 책이 었다.

 

까불지마.. 스스로 자기에게 자신감을 주며 자기를 지키는말..

하지만 형이나 어른들께 잘못하면 혼날수도 있는 말..

 

아이에게 까불지마라는 말이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이란것을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아무에게나 하면 안된다는 교훈까지 주는 정말 유쾌했던 논장출판사의 까불지마..

나도 아이에게 이 말을 늦게나마 가르쳐주었지만,

집밖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에

까불지마 한마디로 우리아이에게도 자신감이 가득하였으면 좋겠다.

까불지마 라는 말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없애 주어 참 고마웠던 책이다.
 

 

 

 

 

 

 

 

 

 

책과 함께온 까불지마 스케치북 2권,

스케치북 뒷편에는 그림책은 내친구 라고 하면서 논장출판사의 여러책들을 소개해주고있었다.

아 여기 책이 논장출판사 였구나 하면서 아이들도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몇권 나에게 짚어주기도 했다.

나는 조지와 마사 책이 참 재미있어 보였다.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볼 책이 늘어난것 같다~

다양하고 많은 책들이 많은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주니 잘 골라볼수 있을것 같아서 논장출판사의 센스가 돋보이는 스케치북 선물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