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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 - 언어예절 : 바른 말 고운 말 ㅣ 모두 모두 행복해
유시나 지음, 심보영 그림 / 쉼어린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집에서 엄마아빠가 나쁜말을 쓰지않아도
배워오는 말들이 참 괴상한말들이 많아요
자기들 끼리는 그게 재미있다고 하는데
자칫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 보시기엔 버릇없고 실없어 보이죠..
저도 그래서 아이에게 예쁜말을 쓰고 부드러운 말을 쓰라고 매일 매일 가르쳐도..
안되요..하~ 목소리는 올라가고..그런말 쓰지말라고 쓰면 터닝메카드 3일간 못가지고 놀거라고
약속을 정해놔도..그때뿐이네요..
그래서 항상 바른말 고운말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하는데
이번에 읽게된 쉼어린이 출판사의 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 라는 책은
책 제목 부터 너무 재미있었고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아~ 얘가 말씀씀귀구나 했네요..
옛날 처녀귀신처럼 하얀 소복을 입은 말씀씀귀..
요즘에는 아이들이 처녀귀신이나 귀신 영상을 잘 볼수없어서
귀신이라고 해봤자 좀비나 괴물만 알죠..저희때는 전설의 고향이 붐이라...저도 처녀귀신 무서워서
밤에 화장실을 못가기 일쑤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표지를 보고 그냥 말씀씀귀 인가보다 했지 저게 귀신의 형상이다라고는 알지못했어요.
저도 허상으로 인해서 어릴때 불만 꺼도 무서웠던 순간들이 많았기에
귀신 이나 망태할아버지..있지도 않은데 상상만으로 아이를 겁에 질리게 하는 허상들로 겁주고 하진 않거든요..
다음에 귀신을 미디어 통해서 보면 저애가 말씀씀귀 구나 하는 정도로만 느꼈으면 하네요..ㅎㅎ
수현이 친구들 사이에서는 수현이 처럼 나쁜말을 쓰는 아이들을 쏙쏙 잡아가는 귀신 말씀씀귀가 아주 유명해요.
수현이와 친구들은 귀신 말씀씀귀가 너무 무서웠죠.
그러던 어느날 수현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오도카니 앉아있는 아이를 보았어요.
다음날 수현이가 친구들이랑 놀면서 바보, 멍청이 이런 말을 쓰자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게 바로 어제 버스정류장에서 혼자 있던 아이였어요
수현이는 친구의 손을 잡고 도망쳤지만 그 이후 계속 이상한 기분이 들고
누군가가 자꾸 졸졸 따라다니며 지켜보는것만 같았어요
수현이는 밤에 푹잘수도 없었고 잠잘때마다 무서운 꿈에 시달려야했어요
밥도 잘 먹지 못하고 수현이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죠..
하지만 또 잠을 자기전에는 무서운 꿈을 꿀까봐...무섭고...
그날 밤 또 수현이는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눈앞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그아이..
수현이는 너무 무서웠어요.
그 아이의 이름은 말씀씀귀
말씀씀귀는 나쁜말을 먹고 사는 귀신이라고 했어요.
수현이는 그동한 함부로 썼던 말들이 생각났어요
여기저기서 주워듣고 재미로 막 내뱉던 나쁜 말이었지요.
말씀씀귀는 수현이가 사라질때까지 딱 붙어서 수현이가 쓰는 나쁜말을 쪽쪽 빨아먹을거라고 했어요.
수현이는 너무 무서웠어요. 어떻게 말씀씀귀를 무찌를 방법이 없는지....
그때 수현이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나쁜말대신 바른말 고운 말을 쓰면 말씀씀귀의 힘이 약해질거라고 생각했죠.
수현이는 책을 집어 들어 큰소리로 바른말 고운말을 또박또박 읽기시작했어요
수현이가 책을 읽자 말씀씀귀는 당황해서 소리를 지르며 하지말라고 했어요
수현이는 계속 해서 바른말 고운 말을 골라읽었죠.
그랬더니 정말 신기하게 말씀씀귀의 몸이 작게 쪼그라들었어요.
마침내 아주 작아진 말씀씀귀.
말씀씀귀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하면서 또 나쁜말을 쓰면 나타날거라고 하고는 스르르 사라졌어요.
두번다시는 말씀씀귀를 만나고 싶지 않은 수현이는
다시는 나쁜말을 쓰지 않을거라고 다짐했어요.
저희 아이는 이책을 읽고 저녁에 퇴근한 아빠에게
바로 안겨서는 물어보더라고요
"아빠 아빠도 말씀씀귀 알아요?"
퇴근하자 마자 갸우뚱한 아빠는 저를 쳐다보고
제가 "옛날 부터 내려오는 말씀씀귀 말이야~ 나쁜말 하면 자꾸 커져서 그아이까지 잡아먹는다는 귀신~"
하니 알아차리고 아이에게 맞장구 쳐주더라고요.
이책을 읽고 한동안은 말씀씀귀가 나타날까 ㅎㅎㅎㅎ예쁜말 바른말을 쓰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근데 또 장난이 심해지거나..하면 ㅠㅠ또.....엉뚱한말들로 주위를 웃기려 하고..
매번 밖에서도 말씀씀귀로 협박할수도 없고
그냥 이 책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겠단 생각을 했네요
아이가 자꾸자꾸 책을 통해서..책을 볼때마다 바른말 고운말을 써야겠다고 수현이 처럼 다짐하면 좋을것 같아요.
크면서 점점 나쁜말 보다는 예쁜말을 쓰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리니 부모가 계속 지도해줘야할것 같아요..
다소 무서운 그림때문에..강력한 한방의 책이 될 수도 있을것 같은
쉼어린이 출판사의 으악! 말씀씀귀가 나타났어요.
예쁜말 보다 웃기고 이상한말을 많이하는 남자아이들에게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