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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가는 길 ㅣ 큰곰자리 32
이승호 지음,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책읽는곰 출판사
큰곰자리 시리즈 032
심부름 가는 길
이승호 작가 신작
책읽는곰 출판사에는
7세~ 초등저학년이 읽을 재미있는 동화책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이번에 읽은 책은
똥 호박으로 유명한 이승호 작가님의 신작
심부름 가는 길이였어요
표지 부터 익살스러운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것 같았어요
아부지는 심부름 시키기 대장
잠을 자고 있던 동이는 우렁찬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아버지 목소리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요
일요일 새벽인데 새벽부터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시던 아버지는
동이가 일어나자 마자 심부름을 시키셔요
개밥 심부름!!
심부름 시키기 대장 동이 아버지
아버지가 이번에 또 심부름을 시키실 작정인듯 하셨어요
최씨 아저씨에게 가서 장기 한판 두자고 오시라고 하라는 심부름요
동이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게 장기 심부름이였어요
최 씨 아저씨는 생각만해도 무서운 아저씨였기에..
어찌나 무서운지 아저씨네 집 근처에도 가기 싫은 동이였어요
또 최씨 아저씨네 집은 멀어도 엄청 멀다고 해요
아이는 문득 책을 보다가 왜 전화를 하지 않고
동이에게 심부름을 시키신거냐며 의아해했어요
아마 시대적 배경이 옛날인것 같다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었어요
예전에 저희 어머니도 할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을 다니셨단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거든요
60년대..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받아오곤 하셨다고 했거든요
내기 장기 두기를 좋아하시는 동이 아버지
막걸리 내기로 최씨 아저씨에게 얻어 드신 막걸리가 한꺼번에 다 쏟아 부으면
냇물이 될만큼 많다고 종종 이야기하셨어요
동이는 계속 아버지의 말을 못들은척 했어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좋은수가 있다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동이에게는 알려줄듯 안알려주면서
동이의 궁금증을 자아내셨어요
그러면서 동순이에게 심부름을 시키신다는거에요
동이는 발끈했죠
오빠가 버젓이 있는데 동순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니
아버지가 왜 저러시냐 하고
동순이는 오빠는 못하겠다고 하는 심부름을 자신에게 시키니 관심이 갖었어요
아버지의 심부름은 바로 빚을 받아오는것!!
어른들이 해야할 빚 받는일을
어린 동순이한테 시키시겠다는 아버지
동순이는 오빠랑 같이간다고 하고 동이는 입꼬리가 실쭉 올라갔는데
아버지가 또 동이는 심부름 안할거라며 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못해 한다고 말한 동이
아버지의 꾀에 동이가 넘어간듯한데요?
하지만 빚을 받아와야 할 사람이
최씨 아저씨였어요
동순이도 최씨 아저씨네 과수원에서 사과 서리를 하다가 들켜 혼쭐이 난적이 있어서
오만상 얼굴을 찌푸렸죠
아저씨가 삽만 한 손으로 동이 엉덩이를 팡팡 때린적이 있었어요
아버지는 무서워하는 오누이를 달래셨어요
그리고는 오누이에게 빚 심부름 하는 법을 알려주었죠
그렇게 떠나게된 심부름 가는길
쩔뚝거리는 누렁이와 같이 심부름 가는 오누이
방아깨비를 보자 방아깨비를 잡아달라는 동순이
방아깨비를 잡아서 방아 찧기를 하는데
갑자기 방아깨비가 말을 다 하는것이 아닌가요?
오누이에게 해줄 말이 있어서 입을 열었다는 방아깨기는
최씨 아저씨한테 인사할때 그냥 말루만 하는게 아니라
방아깨기 방아 찧듯이 고개를 이렇게 끄덕끄덕 하라며
방아깨비 인사를 가르쳐주었어요
조금후 논두렁을 걸을때 개구리를 발견한 동순이는
동이에게 개구리를 잡아 달라고 해요
동이가 잡아준 개구리도
아까 방아깨비처럼 말을 했어요
최씨 아저씨가 빚 안 갚겠다고 딱 잡아떼문 어떻게 할꺼냐는 개구리
개구리는 아저씨가 안줄라고 하면 자신이 울듯이 막 시끄럽게 울으라고 이야기해요
그렇게 걷다 이번에는 커다란 용만큼 큰 미꾸라지, 미꾸용이 사는 냇물 까지 왔어요
냇물을 건너려고 하는데
동순이가 업어 달라고 해요
오빠 업어 건너라는 동순이를 업은 동이, 오빠가 역시 최고네요
그런데 그렇게 동순이를 업고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건너던 동이는 그만 발이 미끄러져 물에 빠졌어요
동순이는 홀라당 다 젖고
동이는 넘어지는 바람에 무르팍이 까졌어요
동순이는 심부름안간다고 하고
동이랑 투닥 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누렁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네요
심부름은 출발하자마자 반은 온거나 다름 없다며
힘들어도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요
하지만 동이와 누렁이가 동순이 하나를 못이겨요
계속 안간다고 버티는 동순이
그때 미꾸용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동순이에게 살살 부채질을 해줘요
그렇게 동순이의 옷과 몸이 금세 말랐어요
다시 심부름을 가겠다고 하는 동순이
그말을 들은 미꾸용은 심부름 잘하고 오라며 다시 냇물로 들어 갔어요
그리고 최씨 아저씨네 도착한 동이 동순이 오누이
아저씨에게
아버지가 빚을 받아오라고 했다며 그말을 전했는데요
아저씨는 빚은 무슨 빚 하며
아버지한테 가서 그 빚 못 갚겠다고 전하라고 하셨어요
동이와 동순이는 아저씨를 따라다니며 빚을 달라고 했어요
변소 까지 따라갔죠
노래 열곡을 부르면 빚을 갚으신다는 최씨아저씨
동이와 동순이는 열심히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다 마지막 노래를 부르며 동이와 동순이가 변소앞에서 우렁차게 울어댔어요
동이,동순이 통곡을 하고 누렁이도 울고
아주 난리가 났죠
아저씨는 빚을 갚는다고 하시고 오누이는 그제야 웃었어요
그렇게 동이와 동순이는 아빠의 빚 받아라 오라는 심부름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심부름 하게 되는 과정부터
너무나 재미있었던 심부른 가는 길
빚을 받으러 가서 생긴일 등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있었어요
동이,동순이 아버지도 유쾌하고 장난꾸러기 같지만
최씨 아저씨도 귀여운 오누이를 놀리시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제눈에는 딱 보였어요
그게 꼭 아이들을 놀리는 재미로 장난을 치는 신랑같았네요
남자들은 어리나 크나 똑같다더니..ㅎㅎ
가기 싫었던 심부름길에 말하는 방아깨비,개구리, 미꾸용도 만났죠
먼 심부름길이 재미있는 모험이 되었어요
최씨아저씨가 마지막에 보낸 편지를 보니
두손 꼭잡고 빚 받으러 왔다며 아버지의 말을 곧이 곧대로 전하던
오누이가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두분이 정말 내기 장기를, 막걸리를 좋아한다는걸 느꼈네요
옛날에는 전화도 폰도 없으니
이렇게 편지로 이야기를 전하거나, 그 집에 직접 가서 이야기를 전해야만했지요
이 책을 보니 어릴때 시골에서 할머니랑 살던때가 기억이 났어요
전화보다는 동네를 뛰어다니며 집집마다 찾아가서 놀자고~ 했던 그때..
물론 조금 큰 이후, 도시로 나와서도 골목에서 그렇게 놀았죠
하지만 요즘은 전화, 톡으로
놀자, 어디야? 이렇게 바로바로 하고싶은이야기를 할수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그래도 예전 같은 서로 부대끼며 느끼는 정은 크게 없는것 같지만요..
구수한 사투리때문에 더 재미나게 읽혀지는
이승호 작가의 심부름 가는 길
글밥이 꽤 되는 책이였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한숨에 읽어주었네요
특히나 아들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라서 푹 빠져서 듣더라고요.
여전히 동이와 동이 아버지를 떠올리면
저희 아들과 신랑이 오버랩되는데 ㅎㅎㅎ
아들두신 맘들은 저랑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초등저학년아이들, 글밥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큰곰자리 시리즈 처럼 재미있는 동화를 읽게된다면
자연스레 글밥만 있는 책들로 넘어가게 될것 같아요
재미있어서 지루한줄 모르고 읽어내려가는걸 보니 읽으면 읽을수록 큰곰자리 시리즈들이 탐나더라고요
아이가 재미있게 읽는 책이라 더 그런생각이 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