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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는 똥도 궁리해 - 가난한 나라를 걱정한 왕따 학자 ㅣ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신현경 글, 박연경 그림 / 머스트비 / 2014년 2월
평점 :
가난한 나라를 걱정한 왕따 학자 박제가는 똥도 궁리해
제목 부터 흥미를 유발시키는 머스트비 역사 인물 그림책이에요
아이가 박제가가 도대체 누구냐고 책 표지만 보고 엄청 궁금해 하더라고요
똥도 궁리하는 박제가 그는 누구일까요?
박제가는 다른 선비들이 중국 흉을 보는것을듣고 가만있지 못했어요
다른 선비들은 원수 같은 중국 편을 든다고 박제가를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박제가는 가본적도 없는 중국에 대해서 비난만 하는 선비들과는 생각이 달랐어요
중국이 궁금했어요. 중국이 아주 잘산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아무리 미워도 배울건 배워야한다고 생각한 박제가
다른 선비들에게 따돌림을 당해도 걱정 없었어요
대신 가난한 백성들이 걱정이었지요
그런 박제가가 드디어 중국에 가게 되었어요
말을 타고 임금님의 명령을 받고 여럿이 함께요
박제가가 말갈기를 쓰다듬어 주는데 그랬더니 말이 말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중국에 처음 가보냐며 자기는 가보았다고요
그 말의 이름은 바람이라고 했어요
바람이는 중국이 길이 평평해서 걷기가 편하다고 했어요
또 바람이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는 사람도 있다고요
박제가와 바람이는 중국에 가는동안 말동무가 되었어요
중국은 아주아주 멀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북경에 도착했죠
박제가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이런 멋진 광경을 난생 처음 봤기때문에요
박제가는 우루루우루루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커다란 수레를 구경하느라 넋이 나갔어요
조선에서는 지게로 짐을 나르는데 우리나라에도 수레가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어요
박제가가 서 있는 수레로 다가가더니 수레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두리번두리번 했어요
수레바퀴 키를 잰다고 도포를 펄럭펄럭
길이 평평해서 말도, 사람도, 수레도 다니기 좋다는 바람이 말에 박제가는 길바닥도 쓰다듬어요
수레를 쓰려면 조선의 길도 고르게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바람이를 따라다니던 사람이 나타났다고 바람이가 이야기 했어요
박제가는 바람이의 궁둥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 여자를 보면서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정말 바람이의 궁둥이 밑에 불쑥 광주리를 들이밀었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말똥이 광주리로 떨어졌죠
그 아낙네는 바람이의 똥을 받으려고 쫓아다닌거였어요
박제가는 말똥을 치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낙은 농부라고 했어요. 말똥을 모아서 거름으로 쓴다고 했어요
박제가는 똥오줌투성이 한양 거리와 똥물이 된 개천이 떠올랐어요
그때 박제가는 생각했죠 중국처럼 한다면 길과 하천이 깨끗해지고 농사도 잘되겠다고요.
바람이는 누가 쫓아다니니 맘 편히 똥을 못누겠다고 투덜거렸어요
박제가는 말 똥 말고도 똥이 널렸으니 그걸 수레로 실어다가 쓰면된다고 했죠
박제가는 중국을 뺑뺑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궁리를 했어요
사람이 북적이는 시장을 보고 조선도 장사를 천하게 안 여기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도 했죠
이번에는 마을 여기저기를 둘레둘레 걸었는데 중국은 모두 벽돌집이였어요
조선의 백성들은 흙집에 사는데 말이죠
박제가는 중국에서도 온통 백성들 생각 뿐이었어요
박제가도 울퉁불퉁한 흙집에서 살아보았는데 방바닥이 푹 껴져서 몹시 불편했거든요
백성들이 나날이 가난해지고 있어서 백성에게 이로운 것이라면 원수에게라도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원수를 갚는일 보다는 백성이 먼저라고 생각한 박제가
백성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나라가 강해져야 원수도 갚을수있다고 생각했죠
바람이는 그런 박제가를 우러러보았어요
중국에서 돌아온 후 박제가는 중국에서 궁리한 것들을 책으로 썼어요
선비들은 더욱더 박제가를 따돌렸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죠
다시 중국에 갈수있다면 더 많이 궁리할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박제가는 서얼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고 선비가 되어서도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박제가는 절대 뜻을 굽히지 않고 백성만 생각했어요.
그런 점에서 정말 대단하고 존경받을만한 인물같았어요.
이런 인물이 있었으니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의 좋은걸 받아들이고 더 빨리 발전할수있었을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정말 존경받을 만한 인물들이 많은데요
아이는 박제가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옛날에는 말똥도 받아쓰고 했냐고 신기해했어요
땅도 고르게 펴고 초가집에서 벽돌집도 만들고 다 박제가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것 같네요
박제가라는 인물이 어떤인물이었는지 말 바람이와 함께 알아보니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단순히 어떤 업적을 이루었는지 알려주는것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식으로 되어있으니 이야기가 머릿속에 더 잘 남는것 같았어요
이제 말똥만 보면 박제가가 떠오를것 같았어요
7세-초저학년까지는 역사 인물 그림책도 이렇게 감성적인 이야기로 되어있는게 읽어주기 더 좋은것 같네요
이렇게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더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더 자세히 나오는 고학년 수준의 책들로 자연스레 넘어갈수있을것 같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