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다원예술축제
제5회 페스티벌 봄
Festival Bo:m
- 일정 : 2011년 3월 22일 ~ 4월 17일
- 장소 : 국립극단 백성희 장민호극장, 서강대 메리홀, 씨네코드 선재 등
- 티켓 : 8천~4만원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festivalbom.org
트위터 : http://twitter.com/festivalbom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festivalbom
국내외 연극과 영화, 무용, 미술을 한 데 아우르는 다원 예술 축제 '페스티벌 봄'이 3월 22일 개막한다.
2007년 '스프링웨이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현대무용, 연극, 미술, 음악, 영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현대 예술의 최신 조류를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독일, 헝가리, 이집트, 일본 등 전 세계 10여개국 예술가들이 참가해 무대와 시각 예술이 접목된 실험적 공연 23편을 펼쳐보인다.
◆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 회고전 (4월14~17일 씨네코드 선재)
전위적 영상으로 논란을 몰고 다니는 독일 독립 실험영화 감독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의 회고전. 그의 파격적인 작품들은 매번 독일 사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세기 독일에서 사회적으로 형성된 집단적 자기인식과 역사 의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적 관점을 담은 ‘독일 3부작’은 그의 최고작으로 평가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선정됐으며 이번 회고전에서는 ‘독일 3부작’을 비롯한 5편을 상영한다.
① 에고마니아 (Egomania) 84분, 1986
② 100년 동안의 히틀러 (100 Years of Adolf Hitler) 60분, 1989
③ 독일 전기톱 살인사건 (The German Chainsaw Massacre) 63분, 1990
④ 테러 2000 (Terror 2000) 79분, 1992
⑤ 아프리카의 쌍둥이타워 (African Twintowers) 79분, 2008
◆ 와엘 샤키 - 십자군 카바레: 호러쇼 파일 (4월3,10일 씨네코드 선재)
아랍인의 관점에서 볼 때 십자군 전쟁은 어떤 의미인가?
역사는 어떻게 스스로를 써 왔는가?
토리노 루피에 보관된 200년 된 목각인형을 활용한 이 작품에서 이집트의 비디오 아티스트 와엘 샤키는 냉소가 섞인 초현실적이고도 신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 역사적 사건이 오늘날 내포하는 의미를 추적한다.
◆ 김황 - 모두를 위한 피자 (4월10,11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2008년 12월 평양에 북한 최초의 피자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이 피자 레스토랑은 일반 주민들은 돈이 있어도 갈 수 없는, 북한 정권이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정책의 표본이다. 김황씨를 비롯한 ‘모두를 위한 피자’ 제작팀은 ‘피자 만들어 먹기’, ‘크리스마스 즐기기’, ‘해외 여행갈 때 가방 싸기’ 등 북한 인민들에게 허락되지 않는 행위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데모 영상을 제작했다. 젊은 북한 남녀 두 명의 조그마한 사랑 이야기로 구성된 짧은 유튜브 영상들은 북한 암시장의 한국 드라마 배포 루트를 따라 북한 주민들에게 배포됐다. 그 후 약 6개월 동안 제작진은 북한 주민들에게 사진, 메모 등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 에롤 모리스 - 작전 규정 (3월27일, 4월10일 씨네코드 선재)
현대 다큐멘터리의 거성 에롤 모리스의 8번째 장편이 파헤치는 곳은 바그다드의 아부 가립 포로수용소이다. 그는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인 수감자들을 학대하는 사진들의 맥락을 탐색하며 사진 프레임 밖의 진실을 예리하게 추적한다. 어떻게 아부 가립 사태와 그 이후의 은폐까지 낳을 정도로 '미국적 가치'가 처참하게 몰락하였는가?
◆ 클레먼스 폰 베데메이어르 - 반대편으로부터 (4월3,10일 씨네코드 선재)
지극히 일상적인 듯한 장소를 오가는 행인들, 평범하기 그지없는 광경이나 사건들은 베를린 아티스트 클레먼스 폰 베데메이어르가 활용하는 재료들이다. 아니, 다큐멘터리도 드라마도 아닌 그의 ‘장소특정적’ 영상은 평범한 것들에 대한 무한한 의심과 성찰을 유도한다. 우연적인 것들은 정확한 의도에 따라 성립된 작위적인 것들임이 서서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 카르포 고디나 단편전: 1970-1972 (3월27일, 4월4일 씨네코드 선재)
슬로베니아의 카르포 고디나는 1970년대의 저항적이고 독창적인 ‘뉴 유고 시네마’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블랙시네마’라고 비하되기도 했던 젊은 영화 운동 속에서, 고디나는 통찰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하고, 발랄하면서도 도발적인 그만의 스타일을 일찌감치 숙성시켰다.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민감했던 정치적 문제들은 그의 세련된 역설과 자유로운 통찰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번 고디나의 단편전에서는 최근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재평가되고 있는 초기작들을 모아 보았다.
① 푸필리아 페르케벡의 뇌 그라탕 (The Gratinated Brains of Pupilija Ferkeverk) 12분, 1970
② 우리는 건강해요 (Litany of Happy People) 10분, 1971
③ 사랑의 기술에 관하여, 혹은 14441개의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영화, 11분, 1972
④ 소니아 헤니가 보고 싶어 (I Miss Sonja Henie) 20분, 1972
◆ 그 외 복합공연
- 보난자 (3월25,26일 예술극장)
벨기에 단체 베를린의 영상과 설치를 연극적으로 표현.
- 축적된 배경 / 상황을 향해 가는 중 (3월31일, 4월1일 예술극장)
일본의 무용가 히로아키 우메다가 무용과 미디어아트, 사운드를 결합해 공감각적 이미지로 구성.
- 벨기에의 세계적인 안무가 빔 반데키부스의 필름작업 (3월24, 30일 예술극장)
구동희씨의 필름·연극 '비극경연대회' (3월31일, 4월1,4일 예술소극장)
백현진씨의 냉소적인 영상·사운드 퍼포먼스 ‘움직이는 자막’ (4월5일〃)
- 폐막 : 튀니지 네집 벨카디와 중국 우웬광의 다큐멘터리필름이 상영되고, 다양한 공간에서 춤과 공간의 재창조 ‘땅따먹기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 담배 끊게 해줘 (3월22,23일 예술극장)
레바논 출신의 배우, 연출가 겸 작가인 라비 무르에의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강의식 공연) 형식의 세미 다큐멘터리연극.
- 물 좀 주세요 (3월28,29일 예술극장)
국내 12개 밴드가 참가해 한대수씨의 대표작 ‘물 좀 주소’를 리메이크한 앨범 콘서트.
- 거리 공연들
세운상가 구석을 누비며 관객과 함께 퍼포먼스를 벌이는 '헤테로토피아'(연출 서현석), 무용수들이 가로등과 벽 사이를 오가며 안무를 선보이는 '도시 표류'(연출 빌리 도르너), 창덕궁 근처 가정집을 방문한 관객에게 6.25전쟁 생존기를 들려주는 '웃는 소를 기다리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