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이에게
아이야, 안녕?
너 이름이 없구나!
이름이 없어서 불편해.
내가 지어줄게.
미솔파나 미소라 중에 어떤 것 고를래?
나는 미소라가 더 좋은데......
그냥 너를 미소라라고 부를게.
미소라 너 바이올린 정말 잘 연주하더라.
나도 바이올린이 배우고 싶어졌어.
앞으로도 바이올린 더 잘 연주해!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지은 동시랍니다.
겨울 나무가 울어요
공원에 서 있는 버드나무
혼자서
훌쩍훌쩍 웁니다.
달려가
왜 우니?
물었더니
봄 여름에 있던
나뭇잎이 없어서
운대요.
프리즐 선생님 안녕하세요?
프리즐 선생님 반 아이들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데
우리 선생님은 교실에 처박아놓고 공부만 시켜요.
우리 선생님한테 전화 좀 해주세요.
그리고 여행 갈 때 잊지 말고 저 좀 꼭꼭꼭 데려가 주세요.
저는 프리즐 선생님의 엉뚱한 점이 너무 좋아요.
프리즐 선생님, 다른 어려운 것도 많이 많이 가르쳐 주세요.
일요일 날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산책을 다녀와서 단풍잎에게 편지를 썼다.
단풍잎에게
안녕, 단풍잎아?
오늘 시원해서 산책을 하러 나왔지?
나를 맞이하러 왔으면 고맙고, 부끄러워서 얼굴이 노랑 빨강이 되었니?
새빨간 얼굴이 정말 예뻐.
너를 위해 내가 동시를 지었어.
한번 들어 봐!
제목 : 울긋불긋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네
삐죽삐죽
고슴도치 같구나
새빨갛게 물든 얼굴
언제까지 수줍어할 거니?
멋대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더럽게 되는 법과 말썽 피우는 법을 배운다.
나는 그런 학교는 절대로 안 간다.
하지만 우리 반에 광진이나 용준이는 아주아주 좋아할 거다.
사실은 나도 딱 하루만 다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