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행정의 공개성과 정치 지도자 선출 외'라는 책을 읽었다. 부끄럽게도 한 일주일 정도 걸린 듯. 얇은 책이었는데 왠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번역이 잘못되어가 아니라, 뭐랄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행정이란 게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 당시의 프로이센의 정치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신독일에서의 의회와 정부'라는 원저작의 일부만을 발췌, 번역한 본서로는 맥락이 잘 파악되질 않았다. '프로이센의 관료제는 유사 이래 최강의 조직이나, 이를 견제하고 책임을 질 의회가 성립되지 않으면 독일의 미래는 없다'는 전체적인 주장은 이해했지만... 아무튼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예전에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쨌든 다음에 읽어보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

Quote of the day

"... 다른 한편 조직화된 '대중', 즉 길거리 민주주의는 정치적으로 완전히 비합리적이다. 길거리 민주주의는 의회가 권력을 상실했거나 정치적으로 불신을 받는 국가에서 가장 득세하며, 또한 특히 정당이 합리적으로 조직되어 있지 않는 국가에서 맹위를 떨친다."(p. 115)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데? -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