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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 한방 헤어 스프레이(워터 타입) - 200ml
두리화장품
평점 :
단종
우리집엔 있습니다. 여자인 저냐고요?
오오, 저는 자연회귀를 외치며 쟈켓에서 어깨뽕이 빠지던 패션 흐름을 타고
십수년전 헤어스프레이와는 작별을 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집엔 머리를 열심히 널어서 스프레이로 고정을 하는 사람이 한 분 계셔서
내가 안쓰는 그 십수년 동안을 죄없는 제가 스프레이를 마시고, 맡고 살아야 했습니다.
대략 보건데(본인은 매우 적게 쓴다고 주장하지만) 한달에 한 개 정도는 쓰는듯 하네요.
대학 다닐때 자존심 머리가 유행을 해서 그때 세운 머리를 고정하기위해
앞뒤로 미친듯이 칙칙 뿌려대던 그시절에 쓰는 속도와 비슷한데 적게 쓴다니...
일단 스프레이는 오존층을 파괴하고, 화학 합성물이라 몸에 안좋고,
결정적으로 프레온 가스를 흡입하여 들이마시는데에 문제가 있고 알레르기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꼭 머리를 널어야겠다는 남편의 고집에 매달려 근 4년을 졸라대어
프레온 가스가 아닌 리퀴드타입의 스프레이로 바꾸는데 성공을 한 것입니다.
이게 들이마셨을때 프레온 제품보다 좋냐?는건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남편이 늘 스프레이를 쓰던 안방 화장실은 마치 30년은 아무도 안 쓴듯
하얗게 스프레이 코팅이 쌓였는데(저는 제가 청소를 못해서 먼지가 앉은줄 알았죠)
그게 매직블럭, 물티슈, 때수건등으로 박박 밀어도 제거가 쉽지않아서
욕실 청소만 일주일 가량 해야 했습니다.
이걸 들이마시면 폐에 안쌓인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담!하는 생각에 설득을 했죠.
그럼 이 리퀴드 타입은 그렇게 내려앉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아직 사용 두달이라
잘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프레온 가스 제품이나 LPG?인지 제품엔 알레르기가 심해서
기침과 가슴답답한 현상, 비염이 심해짐 등으로 남편과 아침마다 언쟁을 벌였는데
요 제품은 그게 훨씬 덜하고 냄새도 심하지 않아서 제가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의사도 아니고 이제품이 그런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아마도 에어로졸 제품에 뭔가가 제가 알러지를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고정력은 과거 논에어로졸 타입에 비해 좀더 안정적입니다.
예전엔 너무 무섭게 딱풀내지 물풀처럼 붙어대서 남편이 질색을 했는데
요 제품은 사용감도 좋고 지속력도 마음에 든다고 꽤 비싸지 않다면
하나 더 사달라고 하네요.
남편은 댕기머리 애용자이기도 해서(저는 무계면활성제품만 쓰므로 댕기머린 안씁니다만)
계통이 잘 맞는 모양입니다.
구매할까 하고 왔다가 글 남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