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와 끝에 있는 내용을 보면 따뜻하게 그려진 책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그 말 그대로 세 아이들이 엄마와 경관의 사랑을 이어주기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아주 즐겁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삶을 보낸것에 비추어 생각을 할 때, 이 책은 그러한 작가의 바램이 다분히 보인다고 생각이 들지요. 주인공역시 추리소설을 쓰는 엄마인 것을 보면 더더욱 그러한 생각을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우연찮게 옆집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일이 시작이 되는데, 추리소설은 워낙 매니아 분들이 많으셔서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로서는 추리소설 중에서 개인적인 취향을 이유로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영악한 아이들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 나오는 아이들(특히 둘째 딸)은 정말 영악함 그 자체기 때문이지요.사건의 전모도 숨기고 사건을 편할대로 이용하면서 해결을 해내기는 합니다만, 너무나 아이들의 생각이나 방식이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느낌을 줘서 저는 따뜻함이나 즐거움의 비율보다는 아이들의 영악한 잔머리와 잔소리에 짜증이 밀려와서 끝까지 읽는 동안 내내 오히려 무거운 주제보다 어렵게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사건을 조작할 때는 정말 제가 경찰도 아닌데 화가 나더군요.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책입니다만 저처럼 영악한 아이들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마음을 가다듬고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