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정리. 작년. 재작년. 반성하면서 찾아읽고 있는 작가가. 구병모. 처음에 _위저드 베이커리(2009)_로 알고. _방주로 오세요(2012)_를 찾아보고는. 꽤나 독특한 청소년 혹은 동화작가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던.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히 _네 이웃의 식탁(2018)_을 읽게 되고서는. 말그대로 한 방 먹은 느낌이었던. 청소년이나 동화. 로 넘겨짚었던. 고정관념이 그냥 단방에. 깨져나가던. 사고실험. 그러고 나서 뒤늦게 뒤져보니 이 양반 1년에 1~2권씩 꾸준히. 다작이라고 할만한 목록을 만들고 있더라는 거다. 반성.
막연히 찾아 읽어봐야지 하다. 올해들어서야. 시간을 들여. 찾아읽고 있는. 일단 빌려본 것들. 2010년대 초반 작품 재출간된 판타지 _아가미(2019)_, 느와르 _파과(2019)_는 교보문고 도서관 책쉼터 프로그램 덕에. 비슷하게 할인 행사가 있어 이번에 알고 잘 빌려보았던 SF _한 스푼의 시간(2016)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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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읽기 시작하면서 처음 읽었던 책이 _단 하나의 문장(2018)_. 장르를 넘나드는 임팩트있는 단편들. 에 혹해서. 지금은 동시다발적으로. 단편집을 읽고 있는. 본업. 은 아니고 원류에 가까운. 잔혹동화. 최근에 이북으로 다시 나온 _빨간구두당(2018)_. 읽다보니 언제가 읽었던 듯한. 해서 확인하듯 읽고 있는 _고의는 아니지만(2011)_. 까지.
남은 책들이. 묘하게 연이 없었던 _피그말리온 아이들(2012)_. 하고 최근작인 _버드 스트라이크(2019)_과 _심장에 수놓은 이야기(2020)_. 조만간 차근차근.
일단 여기까지 하고 나중에 참여한 단편집은 따로 봐야 할 듯. 다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데. 꾸준히 장르의 공식을 활용하면서도. 공식 파괴적인 인물이나 배경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고들어오는. 그러면서도 이른바 문학의 언어로 장르를 넘어서는 단단한 문장력도 갖춘.
간만에 사전을 찾아보며 읽어가는. 새로운 단어가 제자리에서 딱딱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는. 재미도.
제목에 쓴 대로. 총천연색의 느낌. 작가의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일지. 나는 어디까지 읽을 수 있는 독자일지. 시험해보고 싶어지는. 아직까지는 가시광선 파장대. 하지만 두고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