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 청소년을 위한 난민 이야기
하영식 지음 / 뜨인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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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난민 이야기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지은이 하영식

뜨인돌





 



몇 해 전, 콩군이 직업체험 하는 곳에서 UNHCR(유엔난민기구) 난민지원본부 부스를 체험해봤었어요. 

난민을 위해 지원되는 각종 구호물품들을 확인해보기도 하고, 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또한 그 필요 중 하나인 '난민들을 위한 쉘터 짓기'를 체험했었기에, 이를 계기로 콩군이 직접 용돈으로 매 달 난민들을 위한 정기 후원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콩군은 난민에 관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귀 쫑긋 하면서 마음에 담고는 해요. 


하지만 그 때에는 전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되어버린 그들을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을 했었거든요. 

그렇기에 난민에 대해, 왜 그들이 난민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이 타이틀만 보면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난민인데, 그게 '멈춤'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상반되는 뜻이지만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며 정말 제대로 '난민'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고 콩군이 이야기 하더군요.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이 책은 지은이가 직접 난민들을 만나고 인터뷰 하기도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난민들을 현실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난민은 보통 '전쟁'으로 인해 살던 곳이 폐허가 되거나 삶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무서운 곳을 피해 다른 국가로 향하는 이들이라 여길 수 있어요. 

하지만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가족과 함께이거나 홀로 난민이 되기도 하는 경우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중남미 카라반 난민〉 부분에 담겨 있는 '경제적 난민'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말이에요. 

범죄 조직이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심지어 그 범죄 조직의 일삼는 말도 안되는 행위들을 눈 감아 주는 국가 기관들 때문에,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없는 이들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난민'!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되는 것으로만 인지하던 콩군은 또 다른 사실을 마주하고선 이런 경우도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에 놀라더군요. 


몇 해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 설치'로 인해 그동안 과테말라,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들(카라반caravan)의 행렬이 절망적으로 비춰지기도 했었죠. 

그 일이 떠오르니 '경제적 이유로의 난민' 들의 이야기가 새삼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고요. 




 



더욱이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이 책 속에는 '난민'이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멕시코에서 온 편지〉처럼 세계 여러 곳에 있는 난민들의 편지글이 수록된 부분이 있어 더욱 사실적인 현실이 그대로 전해진답니다. 


게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어린 그들이 마주한 세상이 참혹하게 그려지기도 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콩군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운 숨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직접 쓴 편지 같은 이 글들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이민자 행렬에 함께 하는 이런 일들이 영화가 아닌 사실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다면서요.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불법 이민자임을 자처하는 것이 아니기에,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가질 수 없으며, 국가 기관들조차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참혹하게 느껴지더군요. 


정말 '경제적 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신이 있었다면, 정말 말 그대로 매일이 멘붕이었을 것 같다며 쉽사리 '희망을 품어볼게요!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힘내요!' 라는 말조차 건넬 수 없을 것 같다는 콩군이었어요. 




 



또한 세계 여러 곳의 난민 이야기들이 담긴 각 장마다, 

위에서 이야기한 세계 여러 곳에서 전해온 난민들의 〈편지글〉 뒤에는 

난민과 관련한 일화 등을 간략하게 담아낸 〈세계 속 난민 이야기〉와 

'우리가 만약 난민이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해보며 직접 그 심정을 느껴볼 수 있도록 상황을 구성해주는 〈만약에〉 라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두 가지 이야기들이 더욱 '난민'들의 아픔과 절망을 간접적으로라도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답니다. 


게다가 우리도 난민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와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상기시켜주는 부분이기도 해요. 




 



"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



몇 해 전, 우리에게도 '난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라는 경험을 했어요. 


내전을 피해 제주도에 오게된 예멘인들이 난민 지위 신청을 한 일이 알려져 크게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제껏 난민은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기에, 그 일을 계기로 우리는 난민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그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난민'은 전쟁이 일어나는 어느 특정 지역에서만 생겨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경제적인 이유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내가 아닌, 그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생각해내야 할 때라는 것을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라 생각되더군요. 


현재 난민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 보고, 그들이 결코 나와 다르지 않음을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회를 누려야 함을 직시하기 위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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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의 작은 과학 3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다카바타케 나오 그림, 전예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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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의 작은 과학 ③


[ 돌 ]

글 나카가와 히로타카 / 그림 다카바타케 나오

상상의집





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 존재의 이유나 존재하기까지의 과정들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죠. 

이렇게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는 사물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다 보면 과학의 영역이 보일지도 모른답니다.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 중에서 세 번째로 만나 볼 《돌》 이라는 책이에요. 

이전에 출간된 《숨》, 《망》 책으로 아이가 과학을 즐겁게 받아 들였었기에 이번 책도 설레이면서 맞이했답니다. 

'숨' 쉬는 행동 하나로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한 듯 한 찡이군도, 

'망' 이라는 의식을 하지 못했던 것을 새로이 발견한 듯 재미있었다던 콩군도 즐겁게 본 책들이거든요. 




 



그렇기에 이번 《내 옆의 작은 과학 ③ 돌》 책도 과학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무척 궁금해하더군요. 

《돌》 의 표지 그림에 아이가 앉아 있는 커다란 바위를 보니, 콩군은 '지구과학 분야겠네~'라고 슬쩍 알아차렸지만 말이죠. ^^

그럼 《돌》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한 번 들여다 볼까요? 




 



《돌》 의 첫 장면, 아이가 조개가 들어간 스파게티 먹다 작은 을 씹었어요. 

어금니에 와작! 씹힌 돌을 가만히 보고 있는 아이는 이 돌이 어떻게 스파게티에 들어갔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해요. 

 

이런 아이의 궁금증에 엄마는, 

"돌이 아니라, 조개가 빨아 들인 바다의 모래란다." 라고 이야기 해준답니다. 


그러면서 돌이 작아져서 생긴 모래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해 할 때, 덧붙여주는 엄마의 질문! 

"바다가 되기 전에 뭐가 있을까?" 


음식에 들어있던 작은 돌 하나에서 생긴 궁금한 점으로 인해,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강으로 향하네요. 

오홋! 직접 체험이 가장 좋은 경험이자 오래 지속되는 기억의 지식이 되니까요. ^^


그런데 왜 '돌과 모래'를 알아보기 위해 엄마는 '강'으로 향한 걸까요? 




 



의 시작인 물줄기 주변에서 발견한 암반

그 다음 강을 따라 아래로 향하면서 암반보다 작지만 그래도 큼직한 돌들

위에서 흐르는 것보다 폭이 넓어진 강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납작하기도 하고 동그랗기도 한 돌들

그리고 바다에 다다랐을 때에는 그런 돌들이 아닌 모래를 마주하면서 

물의 힘이 돌을 모래로 만들어 준 것도 알아차릴 수 있죠. 


콩군도 과학책에서 본거라며 이건 '풍화작용'을 설명하는 거야~ 라고 찡이군에게 설명(?!)을 해주네요. ^^;;


졸졸졸~ 작은 물줄기에서 시작되어 강물이 흘러 바다로 흘러들어가기까지, 이러한 물의 작용으로 인해 큰 암석이 점점 작아지면서 결국 손 안에서 스르르~ 빠져나가는 모래까지 된 과학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자연스레 접하니 아이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은 책, 《돌》 




 



이렇게 강가나 바닷가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돌이나 모래 말고도 

우리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돌들도 만날 수 있어요. 


반찬 가게에서 반찬을 담아 둔 통 위의 누름돌

국수 가게에서 메밀을 가루로 만들어주는 맷돌을 비롯해서 

역사 속에서 칼이나 화살촉 같은 도구로 쓰였던 돌

길도 다리도 집도 돌로 만들어진 걸 종종 만나 볼 수 있죠. 




 



무겁기도 하지만 단단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것 같아서 '영원'을 바라며 사용하기도 해요. 

그런 의미로 '함께 영원히 행복하겠다'라며 결혼하며 선물하기도 하는 다이아몬드처럼 말이죠. ^^

 

이렇게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보다 더 먼저 이 지구에서 머무르게 된 돌! 

이 돌의 가장 최초의 근원은 어디일까요? 


《내 옆의 작은 과학 ③ 돌》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그 해답을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 작은 돌 하나로 시작해 과학 영역으로 시선을 머물게 해주는 책 "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차린 찡이군이 '이번에는 무슨 내용이야?' 라는 물음에, 

《돌》 책 속의 엄마처럼 콩군과 찡이군에게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해 더욱 골똘히 생각해보게 하는 유도 질문을 제대로 던져주고 있는 건지 저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평소에는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지나가는 것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다보면 모든 세상 이야기에 흥미가 있어지기도 하는데 말이죠. 


《내 옆의 작은 과학 ③ 돌》 책속에 스파게티를 먹다 '아그작' 씹게 된 돌 하나로 이렇게 과학과 연결한 풍부한 이야기를 아이에게 건넬 수 있도록 늘 준비해야겠어요. 



입 안에 우연히 들어오게 된 작은 모래 알갱이인 돌 하나로 시작해서 

우리의 생활과 맞닿아 있고, 역사와 함께 했으며, 

결국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둘러싼 돌의 이야기로 

신기하면서도 즐거운 과학 여행으로 안내해 준 《내 옆의 작은 과학 ③ 돌》 책으로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을 거랍니다. 






- [상상맘16기] 위 도서를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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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 징글리시 콩글리시 잉글리시,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
장웅상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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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지은이 장웅상

반석출판사




요즘 콩군이 '영어' 를 대하는 자세가 좀 달라졌어요. 

어느 날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데, 해외 촬영에서 외국인과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니 영어를 왜 해야 하는지 좀 더 체감이 되었다 하더군요. 


그전에는 '그저 해야하는 공부' 정도로만 느껴져서인지 신 나게 영어를 바라보지 못했거든요. 

이렇게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좋은 시작인 것 같아요. 




 



그런 콩군을 보고 있으니, 처음 영어를 배우던 어릴 적의 나를 다시금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 책 한 권을 소개해보려해요. 

반석출판사에서 출간된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라는 책이랍니다. 

'재미있는 영어공부를 위한 다중지능적 맞춤 솔루션!'이라는 문구와 함께 '10개의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소개가 눈에 띄는 책이었어요. 

영어를 영어로만 바라보지 않고, 다양한 언어적 측면에서 접근해 줄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 흥미롭더군요.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의 '목차'를 살펴 보면, 1장에서 4장까지의 내용은 5장의 수록 페이지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면을 차지하고 있어요. 

5장의 〈하루 1분 영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보니, 이 책은 영어에 관한 원론적인 정보지식 전달이 아닌, 실제 사용해야할 영어라는 것을 알려주는 '실천서' 같이 느껴졌어요.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이 책은 '영어가 왜 어렵게 느껴지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우리말의 체계와 다른 영어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로 시작하네요.


물론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품사와 문법으로 접근하던 그 때에 'SVO'를 기본으로 약어로 표현한 품사 표기까지 하면서 '영어책을 줄긋고 분석하기'로만 매 문장마다 가득 채웠던 때가 제게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우리말에도 이중적 의미를 내포한 단어가 있는 것처럼, 영어도 마찬가지죠. 

전혀 생각지 못한 의미가 사전에 함께 쓰여 있을 때, 이걸 어떻게 연관지어서 외워낼까?라는 생각으로 고민하기도 했었으니 모국어가 아닌 낯선 언어이기에 더욱 많이 체감해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더티 댄싱』 영화의 제목만 보고 오해했던 순간이 있었거든요. 책에서 저자가 'dirty'가 '더러운'이라는 의미가 아닌 '매혹적인, 멋진'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라며 예를 들고 있듯이 말이에요. 



강세, 기능어, 내용어를 비롯해 연결어, 묵음까지 오랜만에 마주하니, 그동안 멀어졌던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단어 위 강세 표시'와 문장에서의 강세를 파악해 물결을 그리던 때가 떠오르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이 책을 한 번 훑어보던 콩군은, 2장의 품사와 문장 형식을 보던 중에 '현재 분사와 과거 분사'의 쓰임을 마주하고는 자꾸 헷갈린다며 방황하는 눈빛을 보이더군요. ^^;; 


그러면서 '성문 기초 영문법', '맨투맨 기초 영문법' 을 엄마도 아느냐 묻기에, 그 때에는 영어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필수템이었다며 이야기 해줬답니다. 


영문법의 고전같은 그 책들을 지금의 아이들은 과연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했지만요. ^^;;




 



그리고 함께 이 책을 읽어 보던 콩군은 특히 4장의 〈영어 공부 전략〉 부분을 보면서 뭔가 떠올랐는지, '~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주로 붙는 '~er' 같은 거지? 라며 이야기 하더군요. 

콩군이 어떤 부분에서 그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네 번째 보상전략으로 언급된 '단어 창조' 부분인 것 같아요), 그 이야기에 전 영어 단어의 어원책을 책장에서 꺼내어 신 나게 설명해주었네요. ㅎㅎ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5장의 〈하루 1분 영어〉 에서 볼 수 있는 영어 활용 표현을 주제어별로 분류 표시하여 수록해놓았답니다. 

단어, 관용적 표현, 속담, 영화 대사 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표현법을 함께 활용해 볼 수 있어요. 


'속담'과 관련한 표현들을 보다가, 어릴 적 '식은 죽 먹기' 를 영어로 표현하면 'A piece of cake' 라는 것에, 이런 문화적인 배경도 많이 알아둘수록 언어를 구사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던 그 때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록〉 으로 5장에서 알아본 표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구성해놓았네요. 




 



또한 콩군도 뽑아 읽던 부분인 〈쉬어가는 코너〉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눈길이 끌더군요. 

유머를 장착한 표현들도 있고, 콩글리시 표현도 한 번 체크해 볼 수도 있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학창시절 영어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들이 무작위로 떠올랐답니다. 

'나만의 단어장은 필수다!', '많은 표현을 익혀라', '아웃풋을 위한 인풋을 게을리 하지 마라' 등의 이야기였거든요. 


어릴 적 영어 공부를 할 때, 단어마다 어원을 근거로 묶어서 공부하던 때가 가장 즐거웠었는데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 이 책을 읽다 보니 다시금 그 영어책을 찾아보고 싶어지더군요. 


여러 방법으로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중지능적' 측면에서 그 해결책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영어와는 좀 거리를 두었던 게 새삼 느껴지면서 아이와 함께 신 나게 영어를 즐기면서 공부해봐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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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 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가와카미 가즈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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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지은이 가와카미 가즈토 / 옮긴이 김소연

문예출판사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치킨!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치킨! 

하지만 치킨인 닭에 대해서, 그리고 조류에 대해서 우리는 '치킨'을 접하는 것만큼이나 잘 알고 있을까요?


365일 중에서 200일 이상 먹을 정도로 치킨을 좋아하는 콩군과 제게 눈에 띄는 신간 책 한 권이 있어 함께 보려해요. 

치킨 덕후라면 꼭 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문예출판사의 신간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라는 책이에요. 

이 책에는 '닭볏부터 닭발까지, 본격 치킨 TMI'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부제처럼 정말 닭을 통해 보는 조류의 이야기가 빼곡하게 담겨 있답니다. 


사실 저와 콩군은 '치킨'은 무척 사랑하지만, '조류'를 무서워하는 그런 부류이거든요. ^^;;

그렇기에 이 책을 보고 나면 왠지 치킨을 예전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쳐다볼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건 단지 기우에 불과했답니다. 

'조류학계의 빌 브라이슨' 이라고 불리는 조류학자인 '가와카미 가즈토'는 치킨 덕후인데다 재미있고 맛깔나게 글을 쓰는 걸로도 유명한데, 그걸 또 한 번 증명해주는 책이더라고요.  

그런데다 사실 '빌 브라이슨'의 필력을 좋아하기에 저는 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그럼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책이 보여주는 치킨, 닭, 조류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번 살펴볼까요? 




 



우선 첫 장을 넘기자마자 나오는 닭의 모습이 해부학책을 보는 듯해서 콩군은 덜컥 무서워졌다네요. 

콩군은 치킨을 너무 사랑하기에 치킨이 살아있던 닭이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 하거든요. ^^

이제부터는 치킨 조각들을 보면서 이건 무슨 부위고 이 부위를 이루고 있는 뼈는 무엇인지, 그리고 주위의 내장은 어떤게 있었는지 생각이 나겠죠? ㅎㅎ




 



닭이 다른 새들처럼 높이 날 수는 없어도 날기 위해 가슴근육이 발달하는 조류에 속하므로 닭 부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닭을 집에서 기르게 되면서 이루어진 품종개량 때문에 더욱 닭의 가슴근육이 거대해졌다고 하네요. 

콩군은 항상 퍽퍽하게 느껴지는 가슴살 부위가 너무 많은 것이 별로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닭도 나름(?!) 조류인데다 인류에 의해 더욱 그렇다하니 이젠 너그러이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게다가 가슴살을 진짜 제대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이것, 모스치킨! 

우리에겐 '닭봉'으로 불리기도 하는 윗날개인 '상완부'의 뼈가 가슴살을 연결하고 있어 집어 들고 먹기도 좋다는 '모스치킨'을 먹게 된다면 머릿속에서 닭의 해부도를 그리고 있을 것 같네요. 


이것 말고도 윗날개의 길이로 새의 마초지수를 나타내보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콕! 짚어주는 콩군이네요. 

새와 마초지수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




 



닭발은 콜라겐 덩어리이기에 탱글탱글 피부를 위해서 많이 먹어도 된다며 자주 간식으로 접하게 해주셨던 부모님 덕분에 전 늘 닭발의 생김새에 거부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닭발의 거부감이 강한 콩군 파파가 제가 매번 닭발을 먹을 때마다 '남의 발은 왜 그리 좋아하는 거야?'라며 자신은 못 먹는다는 걸 상기시켜주기에 결혼 후 현저히 먹는 횟수가 줄어들었지만, 저도 사실 '남의 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 닭발을 먹을 때 자꾸만 걸어다니는 닭이 생각나서 먹는 걸 주저하게 되더군요. ^^;; 


그래도 쫀득쫀득한 식감과 후두둑~ 지골을 발라내는 맛의 즐거움이 있기에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 닭발이에요. 



그런 닭발이 일본에서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단풍에 비유되기도 한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게다가 조류의 발가락이 왜 이렇게 쫙~ 펼쳐져 있도록 생긴건지 한 번도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을 언급해주고 있더군요. 


조류는 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발가락으로 걷는 '지행성'의 이족보행을 하기에 안정감 있게 걷기 위해서 발가락을 쫙~ 뻗어서 접지면을 늘리는 게 유리할지도 모른다고 말이죠. 


이렇게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조류의 면모로서 닭을 바라보는, 치킨을 대하는 마음을 새로이 세워볼 수 있는 내용들이 이것 말고도 많이 수록되어 있으니, 이 책의 매력에 빠져 들어 읽게 될 거에요. 




 



치킨을 그저 튀기거나 구워내서 맛있어진 음식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맛있는 치킨이기 이전에 날지 못하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조류의 가장 친근한 닭의 이야기를 해부학적이면서도 진화론의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준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이 책이 참 매력적이네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웃음코드' 랍니다. 

작가님의 위트 넘치는 이야기들이 뒷받침되어서 해부학이나 진화론처럼 무겁게 느껴질 내용이 한결 부담없이 받아들여지거든요. 


예를 들면 '옷을 입지 않는 새들이 알몸이라 미풍양속에 반하는 모습이지만, 깃털을 두른 덕에 간신히 체포를 면하고 있다' 처럼 말이죠. 

깃털의 방수를 담당하는 꼬리샘에서 분비되는 지방분을 덕분에 잊지 못할 거랍니다. 


더불어 〈에필로그〉에 수록된 내용 중, '판매되는 달걀의 대부분이 미수정란이기에 품어 봤자 온천달걀이 될 뿐'이라는 이야기에 콩군은 이제 '무정란과 유정란'이 쓰여 있는지 달걀 포장지를 유심히 보게 되었답니다. ^^ 


이 외에도 웃음 장착한 조류학자의 즐거운 이야기를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해보세요.  




 



" 치킨을 먹으며 곱씹어보는 조류 진화론을 논할 수 있는 책 "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치킨을 그저 맛있게 먹기만 했던 지난 날이 무의미한 소비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조류와 친하고, 조류학을 발전시켜온 인류인 우리는, 조류 중 가장 친근한 대표인 닭을 우리의 입맛(?!)에 맞게 가금화 시켜왔다는 사실에 새삼 닭에게 미안해지기도 했다며 콩군도 이야기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자꾸 치킨이 생각나서 운동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며 자전거를 타면서 읽어보는 콩군을 찰칵! 담아봤답니다. ^^


이렇게 콩군처럼 맛있는 치킨 생각이 간절해지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담아낸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책으로 조류와 닭 그리고 치킨을 대하는 시각을 새롭게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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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돈을 찾아라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푸르른 숲 31
배리언 존슨 지음, 이은숙 옮김 / 씨드북(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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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돈을 찾아라]

지은이 배리언 존슨 / 옮긴이 이은숙

씨드북




요즘 콩군이 어린이에서 청소년 책으로 슬며시 옮겨 가는 시기라 청소년 문고쪽을 기웃거리게 되네요. 

그러다 발견한 하나의 책! 

먼저 책 표지에 나열된 5가지 수상내역 속에서 다른 수상내역보다 더욱 눈길을 끈건 '뉴욕 공립 도서관 최고의 어린이 책' 이었어요. 

평소 콩군은 도서관이 선정한 책을 눈여겨 보거든요. 




 



《슬픈 돈을 찾아라》 


씨드북 출판사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고로 출간 중인 『푸르른 숲 시리즈』 의 서른한 번째 이야기랍니다. 


책표지 디자인을 봤을 때엔 어떤 내용인지 명확히 느낌이 와닿지 않아서 콩군과 원제를 먼저 확인해봤답니다. 

《The Parker Inheritance》인 원제를 번역한 타이틀이 《슬픈 돈을 찾아라》 이기에 어떤 내용일지 콩군이랑 슬쩍 추측해봤어요. 

이렇게 하는 건 어릴 때부터 콩군과 '독서 전 활동'처럼 해보던 거였거든요. 

추천사나 책 뒷의 요약 내용을 먼저 보지 않고, 제목과 표지 그림으로 책의 내용을 상상해보는 거죠. 


콩군은 '파커씨의 유산'을 찾는게 '자전거를 탄 두 아이들'이라는 건 알 것 같은데, 그림 아래 레이어의 '테니스 코트'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쉽게 추측이 되지 않는다 했답니다. 


그럼 이 표지 속 그림은 어떤 단서를 주고 있는건지 한 번 확인해볼까요? 




 



《슬픈 돈을 찾아라》 의 첫 장을 넘기면 볼 수 있는 〈등장 인물〉 은 이 책의 구성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투명 박스'의 인물들과,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회색 박스'의 인물들을 보여 주면서, 

앞으로 등장할 이야기들을 어떻게 전해주는지 힌트를 주고 있는 듯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등장 인물의 배경을 먼저 눈여겨 보는 것은 이러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띄는 책을 읽는데에 훨씬 더 도움이 되거든요. 




 



또한 《슬픈 돈을 찾아라》 이 책은 '인물 중심'의 추리 소설 형식을 보여 주고 있어요. 


그렇기에 각 장에서 중요한 키워드 역할인 '인물'들을 타이틀로 내세우고 있답니다. 

게다가 그 '인물'에 따라 과거는 회색빛으로 내지도 구분해서 보여주네요. 


그리고 과거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페이지에서는 연도와 날짜를 대부분 표기하고 있어서 일기장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기억의 조각난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콩군은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애틀란타에서 살던 열다섯 살의 '캔디스 밀러'는 부모님의 이혼 후 그동안 살던 집을 리모델링 하는 동안, 돌아가신 외할머니 '애비게일 콜드웰'의 집이 있는 램버트로 이사하게 되면서 그 여름 동안 겪은 일들을 우리는 마주하게 된답니다. 


맞은 편에 사는 열네 살의 '브랜던 존스'와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둘은 가까이 지내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브랜던과 함께 읽을 책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올라간 다락에서 '캔디스에게'라는 라벨이 붙은 상자에서 퍼즐책을 발견한 캔디스. 


그 퍼즐책 사이에 꽂혀 있던 봉투에 적힌 '길을 찾아. 퍼즐을 풀어.' 라는 메모와 함께 외할머니에게 전달되었던 편지 한 통을 읽게 되면서 캔디스는 물론 독자들을 순식간에 추리 속으로 끌고 들어가게 된답니다. 


캔디스는 할머니가 적어 둔 메모가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임을 직감하고, 

램버트로 이사온 뒤 엄마에게 들었던 할머니 이야기를 곱씹어보게 되죠.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램버트 최초의 여성 시 행정 담당관이었던 외할머니가 이 도시 어딘가에 보물이 묻혀 있다며 오래된 테니스 코트를 파헤친 뒤 시청에서 해고된 일이었어요. 

그 일로 할머니는 웃음거리가 되었고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고 사람들에게 오르내렸기에 캔디스의 엄마도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함께 이 퍼즐을 풀기 위해 브랜던에게 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둘은 하나씩 퍼즐 조각들을 찾아가게 되죠. 


그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말이 쓰이기 전 그들을 지칭하는 유색인들이 다녔던 '퍼킨스 고등학교'에서 테니스 코치로 일했던 '이넉 워싱턴'과 그의 가족 이야기가 편지의 단서 중 하나였으며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키이기도 하죠. 


익명으로 보내온 편지의 내용인 '워싱턴가', '앨런가', 그리고 이 퍼즐같은 편지의 열쇠인 '시바운'까지 그 내용을 하나 하나 되짚어 보고, 그 일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연결 고리 속 사람들을 인터뷰 하기도 하면서 한 걸음씩 그 유산에 닿아가고 있는 캔디스와 브랜던의 진심 어린 마음을 나누는 우정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편지 속 내용처럼 앨런가에서 워싱턴 가족을 램버트에서 내쫓아버린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침묵하고 외면해왔는지, 추리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캔디스와 브랜던은 너무나 슬프고 참혹한 과거와 마주하게 된답니다. 


백인과 유색인 학생들의 비밀리에 치러진 테니스 경기 다음 날, 

왜 워싱턴 가족은 램버트에서 쫓겨나듯이 떠나게 되었는지, 

그 일이 램버트에서는 모두의 기억에서 지운 듯 사라지게 만들어버린 것처럼 묻혀 있었는지, 

그 날의 진실로 안내하는 의문 가득한 '제임스 파커'라는 인물은 누구인지 말이에요. 


도대체 제임스 파커라는 인물은 램버트와 어떤 인연으로 이러한 퍼즐이 가득한 편지를 보내온 걸까요?


제임스 파커의 어마어마한 돈인 숨겨진 유산보다, 램버트에 오래도록 묻혀진 진실을 꼭 마주하고 싶다는 갈망이 앞서게 되는  《슬픈 돈을 찾아라》 이 책으로 역사 속 슬픈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퍼즐을 맞춰가보시길 바라볼게요.


" 길이 안 보인다고 해서 길이 없는 건 아니다 " 라는 할머니가 늘 캔디스에게 들려줬던 말씀을 따라서 말이에요. 




 



" 슬픈 역사를 관통하는 듯한 추리소설 "



캔디스와 브랜던이 하나씩 퍼즐 조각을 맞추어가는 현재의 과정과, 

그 퍼즐 조각과 관련되는 과거의 이야기가 함께 맞물려지면서 펼쳐지니 

더욱 《슬픈 돈을 찾아라》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네요. 


콩군은 《슬픈 돈을 찾아라》 이 책을 읽는 동안 추리 소설을 읽는다는 긴장감과 설레임 보다는, 하나 둘씩 마주하게 되는 그 날의 진실과 그 때를 살아가던 그들의 삶의 모습에 내내 마음 졸이며 읽게 되었다 하더군요. 



《슬픈 돈을 찾아라》 속에는 단순히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향한 인종차별만이 아닌, 

이혼한 가정을 향한 시선, 그리고 성 소수자를 향한 차별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로 예전보다는 나아진 세상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게 정말로 진실인건지, 아직도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는 사건을 마주하게 될 때면 혼란스러워지곤 하거든요. 


이러한 많은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슬프지만 자연스레 녹아들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날의 진실을 알고도 무엇이 두려워 그들은 진실을 감추려 했는지, 

그렇게 감춰진 진실들이 다음 세대에서 어떠한 영향으로 작용할지,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제자리걸음이 되지 않도록 정말로 더욱 나아진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정신적인 유산을 제대로 만들어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거리를 쥐어주는 책인 《슬픈 돈을 찾아라》 !!



자신이 아닌 더 나은 우리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캔디스의 할머니는 결국은 실패했지만 그 때의 진실을 마주해보려 노력했었고, 또한 그녀의 외손녀인 캔디스에게 그 진실을 향한 퍼즐을 풀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조력자였을지도 모를 캔디스와 캔디스의 외할머니처럼,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우리가 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때임을 알려주는  《슬픈 돈을 찾아라》 책이 그 시작이 되어 줄 것 같네요.  





- 씨드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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