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늘 이런 파랑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연애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려는 인간의 몸부림이다. 연애는 설렘과 회한과 애달픔과 우울과 절망과 고통을 준다. 그것은 과거의 나를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 남녀의 사랑이다. 연애하다가 죽는 사람은 제대로 길을 간 것이다. 그럴 각오로 하는 게 연애니깐. 안죽고 다시 태어나면 다행, 죽으면 당연, 그렇게 연애를 하지 않으면 그런 사랑은 정말 별 볼일 없다...
난 살아 연애를 했다. 그리고 지금 죽기 전에 다시 연애를 해보고 싶다. 지금의 나로서 할 수 없는 것 중에 제일 큰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난 다시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을 하면 죽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깐. 날 죽일 수 있는 사람, 날 다시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하나뿐이다. 죽고 싶다. 그 사람 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