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세 번째 에세이
『부패하지 않는 사랑의 힘』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부제는 ‘축소 시대에 어른이 된다는 것’으로 잡았어요.

‘감정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라는 한 시대의 맺음이 있었다면, 한편에는 ‘축소’와 ‘단종’의 압박에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키워가는 내면의 힘이 있음을 믿습니다.

저는 그 낙관의 힘과 사랑의 가능성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젊은 생각, 오래된 지혜를 만나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에 이어 이번 책도 멋지게 만들어주신 여문책의 소은주 대표님,

흔쾌히 멋진 추천사를 보내준 『쇳밥일지』의 천현우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폭염 속에서 태어난 이 책이
여러분의 마음에 시원한 휴가처럼 다가가기를 소망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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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08-0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한 걸음씩 떼면
어느새 멧마루에 이릅니다.
멧마루에 이르면 멧바람을 쐬고서
새삼스레 느긋이 멧길을 내려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면 될 테지요.

어느 때에나 싸움터(군대)는 바탕이
‘싸워서 놈을 죽여야 하는 짓으로 몸을 길들이는 곳’이기에
웃돈을 주든, 짧게 머물러도 되든, 손전화를 쓸 수 있든,
그 싸움터는 사람이 살거나 어울릴 데는 못 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없는놈(돈·이름·힘없는)’은
싸움터에 반드시 끌려가야 하기에,
그곳에서 싸움질이 아닌 사람을 마주하려는 하루를 보내면,
드디어 이 싸움터를 벗어난 뒤부터 마주하는
너른터에서 스스로 서는 길을 돌아볼 만하다고 느낍니다.

이 삶은 가시밭길도 꽃길도 아닌,
누구나 스스로 배우려고 걸어가는 길이니,
하루길을 거닐면서 무엇을 느끼고 돌아보는지
차분히 되새기노라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랑을 짓는 뜻을
어느 날 문득 눈을 반짝이면서
알아볼 만하지 싶어요.

석걸음으로 이야기꾸러미를 여미셨으니
즐겁게 새책을 누리시면서
이다음 걸음도 내딛으시겠네요.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