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반DJ 신드롬을 넘어서
장신기 지음 / 시대의창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비교적 신생출판사에 속하는 도서출판 시대의창에서 나온 <<노무현, 반 DJ를 넘어서>> 라는 책을 한 권 읽었다. 작년 대선기간 중 이 책을 읽다가 어제 나머지 남은 부분을 마저 다 읽었는데, 나는 이 책을 우파와 관련해 관심 있으신 분께 권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이 우파에 관한 전문서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의 지형에서 우파-좌파의 구분을 논한다는 것이 얼마나 시기상조이고 허구적 인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의 제6장인 <수구, 그들은 누구인가> 를 적극 권한다 이 장의 소제목인 '보혁논쟁', '보수와 수구', '보수주의의 정의', '한국의 보수파와 수구파' 등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과연 진정한 우파가 있을까? 물론 우파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구파들이 스스로를 보수파라고 규정하고 이념 논쟁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우파와 좌파의 구분을 논한다는 것이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나할까?

물론 우파와 좌파와 관련된 구분을 이론적-학문적으로 논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러한 공부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에서 <조선일보> 와 같은 수구-극우 언론매체가 자신의 색깔을 위장하면서 1등신문으로 자처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수구-극우 세력의 제 몫 찾아주기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좌파가 아닌 사람을 급진좌파로 '사냥' 하는 수구 정객의 흰수작. 진보정당을 철저히 묵살하는 보-혁 대결론을 통해 수구세력의 기득권을 옹호하는 행위들이 난무하는 지금의 현실을 곰곰히 되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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