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비밀암호 노무현을 부탁해
공희준 지음 / 시와사회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들의 비밀암호 노무현을 부탁해>>(시와사회,2002) 라는 책이 최근에 발행되어서 한 권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오해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주류영화평론가를 꿈꾸는 사람이라서그런지 이 책에는 영화평 또한 실려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영화에 대한 옥의 티 부분이었다. 이 책의 100쪽에는 영화 <킬러들의 수다>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신현준이 극 중에서 조 검사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다. 검찰청으로 들어간 그 곳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그 곳은 검찰청이 아니라 경찰서인 것을 알 수 있다. 검찰청 같은 경우 각각 독립된 방을 가지고 있는 검사가 그 밑에 딸린 직원을 지휘하면서 사건을 수사를 하는 데, 그러한 점을 감안하면 이 영화에서의 이 장면은 옥의 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영화 <흑수선> 에 관한 이야기도 이 책에 나온다. 전쟁 참여 세대인 이미연의 극 중 나이는 70이 넘은 나이이다. 보통 70대 노인분들을 생각하면 거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인데, 이 영화에서 이미연은 70이 넘은 나이임에도 <툼 레이더> 의 라라 크로포드처럼 날렵하게 서울역 지붕 꼭대기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나온다. 기네스북에서나 나올만한 엽기적인 행각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영화의 시나리오 과정에서 좀 더 세밀하게 검증을 했어야 하지 않았겠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비록 정치인 노무현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재미있는 글이 많으니 이 책을 한 권 사서 읽으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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