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나카타 TOGETHER
고단샤 엮음 / 컬처라인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이 나온 시기가 세계축구선수권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시기라서 시의성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월드컵 분위기에 이 책을 읽는다면 더욱더 이 책을 읽는 재미가 한 층 더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축구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한국의 최고 리베로이자 아시아의 베켄바워라고 불리우는 홍명보선수와 일본의 축구 천재 나카타가 서로 주고 받은 편지를 읽는 재미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 층 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 관심있는 부분이 다 틀릴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생각을 새로 하게 되었다는 것을 꼽고 싶다. 이 책 178쪽을 보면 홍명보 선수가 일본의 경기장에서 본 태극기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홍명보 선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히라츠카에서 태극기를 본 순간 저는 매우 감동받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이 이런 일본인의 모습을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고 일본에 관해 여러 가지를 알게 된 지금의 저에게 이전과 같은 반일 감정은 사라졌습니다. 앞으로는 저처럼 일본에서 생활해 본 사람이 한국 사람들에게 다양한 일본의 모습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은 평소 일본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싫어한다기보다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시 생각하게 된 홍명보 선수를 통해 나 또한 일본을 과거사적 시각을 뛰어넘어 일본에 대해서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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