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21 - 논쟁의 사회학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논쟁의 사회학>(개마고원,2001). 인물과 사상 시리즈 제21권의 타이틀 제목이다. <인물과 사상>이 발행된지도 벌써 5년여가 지났는데, 물론 요번에 발행 된 <<논쟁의 사회학>> 같은 경우, 강준만교수가 지금까지 역설해왔던 주장들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강준만의 책은 이제 지겹다'고 하실 분들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가 주장하고 있는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들조차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는 작금의 지식인 사회의 풍토를 감안한다면 일부 독자들의 그러한 걱정과는 달리 나는 강준만교수가 했던 발언을 계속해서 말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인물과 사상> 시리즈가 앞으로 100권까지 계속해서 발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다.

<논쟁의 사회학>. 이 책에서는 지식인들이 이중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윤평중, 안영섭, 김호기와 같은 인물들의 이중성을 강준만교수는 낱낱히 해부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번 책에서 강준만교수는 한일장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동민교수의 경우에는 상당히 호의적인 글을 쓰기도 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글은, 27~70쪽에 있는 [노무현에 대한 '비판적 지지' 논쟁] 이라는 글이었는데, 평소 자신의 마음을 진심으로 열어 민주노동당 사람들과 논쟁을 해왔던 그가, 과거 자신의 본의 아닌 문제(?)의 발언으로 인해 그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민주노동당 사람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이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 온 것이 특히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강준만!'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자신에 대한 성찰을 끊이없이 하는 강준만교수. 그의 건투를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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