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논어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2
공자 원저, 양성준 저자 / 두리미디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논어論語, 사서삼경四書三經... 
  우리가 ‘공자왈...’을 듣게 되면 딱 떠오르는 책들이죠. 하지만,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줄거리가 떠오르진 않습니다. 물론 이야기책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전체적으로 읽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사전을 한번 찾아볼까요? 사서삼경은 유교경전으로 사서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중용中庸>을 말하고, 삼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을 말한다는군요. 삼경에 <춘추春秋>와 <예기禮記>를 합해 오경이라 부르고, 합해서 사서오경이라 부르기도 한다네요. 그러니까 논어는 사서삼경 중에 사서에 속하는 책이 됩니다. 

  논어를 조금 더 자세하게 찾아봅니다. 논어는 1편 ‘학이學而’편에서부터 20편 ‘요왈堯曰’편까지 모두 20편, 대략 500문장으로 구성돼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한나라 때에는 세 가지 종류의 <논어>가 있었다는데, 제나라 사람들이 전해 온 <제논어齊論語>, 노나라에서 전해 온 <노논어魯論語>, 그리고 공자의 옛집 벽 속에서 나온 <고논어古論語>가 그것입니다. 지금 전해지는 <논어>는 전한 말엽 장우張禹라는 사람이 <고논어>를 중심으로 편찬한 교정본이라고 합니다. 각 편의 첫 번째 문장에서 처음 두 글자 또는 세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니까 각 편명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는군요. 

  논어가 그런 책이라는 건 그렇다 치고, 거의 2,500년이나 지난 책을 오늘날에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글쓴이가 이야기 하는 논어라는 책의 효용성을 들어봅니다. 

  <논어>라는 책이 위대한 이유는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가’에 대한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떠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같은 의문을 통해 내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길이 이 책 안에 담겨 있습니다. (7쪽, 머리말)

  <논어>의 대화체 문장에서 공자의 의미 깊은 짧은 말 한 마디, 짧은 문장 하나의 각인 효과는 큽니다. 더욱이 제자나 지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우리가 평소 생각하지 못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많아 마음에 와 닿는 정도가 다릅니다. 마음속에 와 닿는 그 짧은 문구를 되새기다 보면 그 의미는 더욱 크고 절절하게 내 앞에 다가섭니다. 때론 기쁨으로, 때론 따뜻함으로, 때론 자기반성으로 소리 없이 나에게 우뚝 다가옵니다. <논어가>가 지니는 가장 큰 매력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275쪽, 맺는글)

 

   세상을 이해하는 길이 있고, 기나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따뜻함, 자기반성을 전해주었다는 논어. 자! 그럼, 우리가 중, 고등학교 시절 한문이나 도덕시간에 띄엄띄엄 배웠었던 논어를 용감하게 읽어 봅니다. 「청소년을 위한 논어, 두리미디어」.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말이 덧붙여 있으니 한결 마음이 가볍기도 합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네요. ‘1부 사람답게 사는 길’, ‘2부 이상적인 인간상’, ‘군자’, ‘3부 인간을 향한 사랑의 실천, 인’, ‘4부 공자의 위대한 삶과 사상’. 1부에서는 자식으로 부모를 대하는 자세, 벗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한 논어의 문장이 제시되고, 이를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군주로서 신하와 백성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진정한 정치가 무엇일까에 대해 쓰여져 있습니다.

  군자는 때로 윗자리에 있는 사람을 말하기도 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수양을 우선해야 하는데, 이 수양은 공손한 태도와 공경하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합니다. 공경은 곧 예의 출발점이지요.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타자에 대한 배려와 자기 절제가 불가능합니다.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서야 사람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의 근본입니다.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고 이것은 곧 사람을 다스리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곧 수기치인修己治人인 것이지요.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경敬을 통한 자신의 수양修己에서 비롯됩니다. 경을 통한 수신修身 이후에,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백성들을 편안케 하는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가 가능한 것입니다. (127쪽)

  2부에서는 군자와 소인의 모습을 통해 군자가 지향하는 가치를 찾아보는데, 우리 인생에 있어 진정한 가치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바탕이 꾸밈을 이기면 촌스럽고, 꾸밈이 바탕을 이기면 겉치레만 잘한 것이 되니, 바탕과 꾸밈이 잘 조화를 이룬 뒤라야 군자가 된다.” 子曰 :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貧然後君子. 자왈 :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연후군자. <옹야雍也> 

  군자를 논하는 데 있어서 바탕質은 덕행德行을 근본으로 삼습니다. 덕행은 밝은 달과 같아서, 스스로 밝게 빛나면서 어두운 밤에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 길을 밝게 비추어 주는 것과 같습니다. 덕행은 배려입니다. 진정한 배려는 밖으로 그 덕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드러내지 않고 남모르게 베푸는 덕행, 음덕陰德이 진정한 덕행입니다. 꾸밈文은 예악禮樂으로 꾸미는 것을 말합니다. 예는 상대를 배려하고 조화로움을 꾀하는 행위입니다. 질質은 바탕으로, 말하자면 본질입니다. 문文은 꾸밈, 말하자면 형식입니다. 덕행을 갖춘 훌륭한 바탕 위에 적절한 형식을 취해 본질과 형식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형식만을 추구하면 정작 본질이 없게 되어 형식적으로 흐르게 되고, 본질만을 중시해서 형식을 무시하면 투박하고 촌스러워 시대적 요구에 뒤떨어져 그 훌륭한 바탕이 묻히고 맙니다. 예와 악으로 꾸미는 것은 좋지만 덕행을 바탕으로 한 위에 예악을 닦아야 하는 것이지요. 바탕과 꾸밈, 이 둘은 어느 한 쪽으로 지나쳐서도 안 되고 모자라서도 안 됩니다. 이처럼 군자는 덕행이라는 본질과 예악이라는 꾸밈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136~137쪽)

  3부에서는 공자가 추구한 인이란 무엇이며,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인을 실천할 수 있을까를 이야기합니다. 

  인간다움_仁은 도덕적으로 합당한 선을 지향하는 행위로 항상 변하지 않는 태도이고, 지혜로움_知은 선을 행하되 상황에 따라 변화에 대처하는 태도입니다. 우리들은 인의 불변성과 지의 변화성 간의 적절한 균형을 꾀해야 합니다. 곧, 중용中庸의 태도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08쪽) 

  “지혜로운 자는 미혹하지 않고,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子曰 : 知者 不惑, 仁者 不憂, 勇者 不懼. 자왈 : 지자 불혹, 인자 불우, 용자 불구. <자한子罕> 

  지 知, 인仁, 용勇의 작용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다움을 배워 알아_知 인간다움을 갖추어_仁 그 인간다움을 실천_勇하는 작용이다.’ 지자知者는 인간다움이라는 것을 알기에 선택의 순간에 ‘인간됨’이라는 분명한 판단의 기준이 있어 미혹하지 않게 되고, 인자仁者는 인간다운 인간으로 인간의 도리를 우선하여 사사로움을 제어하기에 근심하지 않으며, 용자勇者는 인간다움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인간된 도리를 실천하는 데 늘 당당하기에 두려움이 없다는 것입니다. (208~209쪽)

  4부에서는 공자의 교육과 학문, 인간상, 가치관 등 보다 다양한 공자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공자에 대해 잘못 생각하거나 선입견은 없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공자는 시선을 안으로 돌립니다. 바람직한 변화의 주체는 자기자신에서부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이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알려질 만한 것을 갖추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며, 남이 나를 믿어 주길 바란다면 내가 남에게 얼마나 신의를 지켜왔는지를 반성하고 고쳐 나가는 한편 남을 믿으려는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군자는 물을 거울로 삼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거울로 삼습니다. 곧, 남의 행위를 통해 자신을 비춰 보려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137쪽)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이지 도구화돼서는 안 되는 목적적인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주체도 인간이고 사랑받아야 할 대상도 인간인 셈이지요. 인간을 향한 사랑의 실천이 인仁이고 이런 사랑을 교류할 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공자의 사상은 극히 인간중심적이고 현실적입니다. 공자 이전에는 삶보다는 죽음에, 인간보다는 하늘이 주 관심사였는데, 공자는 하늘보다는 인간, 죽음보다는 삶에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관심사의 변화는 공자를 기점으로 생겨나게 됩니다. (153쪽) 

  ‘인仁, 의義, 예禮를 중시하고 이利를 경시하는 유교의 전통문화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억압하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생산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라는, 유교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학은 생활 습관과 의식구조, 교육적 측면에서 본받아야 할 귀중한 문화가치이며, 특히 시스템을 조화와 협동의 체제로 이끌어 가야 하는 경영과 관리 측면에 있어서는 지혜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견해도 있었습니다. (230쪽)



 
   「청소년을 위한 논어, 두리미디어」.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 논어를 향한 발걸음이 한결 가볍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비록 논어 500여 문장의 완역본은 아니지만, 원문에서는 읽는데 급급한 나머지 놓치고 지나가기 쉬울 법한 함축적인 의미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합니다. 또한, 많은 그림과 사진들이 있어 지루함을 줄 수 있는 한문 문장의 끊임없는 나열을 방지하고, 이해와 기억을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어를 통해 공자가 이야기하는 인간다운 사람. 즉, 사람된 도리를 실천하려는 사람, 옳고 그름에 사사로움을 두지 않고 매사에 정직하고 성실하려는 사람,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사람, 관계 속에서의 조화와 화목을 꾀하며 남을 배려하려는 사람 등등... 말하자면 사람다운 사람으로 더불어 살아가려 노력하는 사람이기를 꿈꾸며 그럼으로써 세상의 중심이 되는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되새겨봅니다.

  광활한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는 미물에 불과하지만 사실 이 세상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주체는 ‘나’입니다. 내가 바뀌면 내가 인식하는 세상이 달라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말하자면 ‘나’는 작은 우주인 셈입니다. (274쪽, 맺는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교 초보 탈출 100문 100답 -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김성철 지음 / 불광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우리 생활 전반에 스며있다는 불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막상 떠오르는 것이, 인도 한 지방 왕국 왕자였던 싯다르타라는 분이 고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인류에게 남기고 부처가 되었다라는 정도임에 스스로 놀랍니다. 

  스님, 해탈, 윤회, 지옥, 원효, 참선, 조계종 등 어렵지 않게 들어왔던 낱말들과 정혜쌍수, 돈오점수, 화두, 화쟁 등 어디선가 읽었던 낱말들, 언젠가 다녀왔던 조용한 절들의 풍경들이 한데 섞여 머리 속을 어지럽힙니다. 

  책을 펼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불교 초보탈출 100문 100답』

  책에선 수행, 교리, 생로병사와 윤리, 불교와 이웃종교. 이렇게 크게 4분야에 걸쳐 총 100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100가지 대답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먼저 불교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찾습니다. 

  불교의 가르침 전체를 요약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사성제四聖諦입니다. 사성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로병사하는 생명체衆生의 삶은 모두 괴로움일 뿐이라는 고苦성제.   

  모든 괴로움의 원인인 욕망과 같은 번뇌를 의미하는 집集성제.

  번뇌에서 벗어나 모든 괴로움이 사라진 상태인 열반을 의미하는 멸滅성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써 제시되는 팔정도의 수행을 의미하는 도道성제. 

  이런 사성제, 즉 네 가지 진리 가운데 고성제는 이해해야 하고, 집성제인 번뇌는 끊어야 하며, 멸성제는 체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도성제인 팔정도를 닦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팔정도의 수행을 간단히 요약하면 계戒, 정定, 혜慧 三學이 됩니다. (72~73쪽)

   이제야 중, 고등학교 시절 들었던 불교를 기억해 냅니다. 결국 괴로움 뿐인, 돌고 도는 생명. 그 사슬을 끊고자 마음을 비워 마침내 해탈하여 부처가 되고자 하는 종교라고 했었죠. 그렇다면, 삶은 왜 괴로움인지, 왜 윤회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마음은 어떻게 비워야 하는지, 부처란 과연 무엇인지... 또 다른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럼 불교에서 수많은 답을 구할수 있을까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수행이든 그것이 불교라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계戒, 定정, 慧혜’ 三學삼학의 수행체계를 벗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40쪽) 

  비유한다면, 항아리에 담긴 물에 달그림자가 비칠 때, 물결이 출렁이면 달그림자가 이지러집니다. 물이 잔잔해져야 달그림자가 그대로 비칩니다. 이 때 물결이 잔잔해지는 것이 ‘선정禪定’에 해당하고 달그림자의 모습이 그대로 비치는 것이 ‘지혜知慧’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물을 담고 있는 항아리는 ‘지계持戒’에 해당합니다. 물이 잔잔해져야 달그림자가 제대로 비치치만, 항아리가 깨지면 아예 물을 담을 수도 없습니다. 여기서 항아리는 지계에 해당합니다. (42쪽) 

  항아리에 담긴 물이 완전히 잔잔해져야 달그림자가 분명히 비치듯이 온갖 번뇌로 들끓는 우리의 마음을 완전히 멈추어야 생명과 세계의 실상인 연기법緣起法을 제대로 볼수 있습니다. (53쪽) 

   ‘남을 해치는 행동’ 또는 남과는 무관하더라도 ‘고결하지 못한 행동’을 하지 않는 계戒(倫理, 道德)를 지켜고, 마음에서 탐욕, 분노, 교만심과 같은 ‘번뇌’를 제거할 수 있는 정定(參禪, 止觀)을 갈고 닦은 후에야, 깨끗해진 마음을 바탕으로 깊은 생각을 통해 얻어진 혜慧(깨달음)에서 답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불교의 깨달음이란 결국 무엇일까요? 

  불교의 깨달음은 ‘어떤 상태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제거하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12처가 공하다.”는 자각은 ‘12처가 공한 상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12처에 실체가 있다는 착각이 제거됨’을 의미합니다. (211쪽) 

  ‘나’도 공하고(無我, 我空), ‘죽음’도 공하고... 등등 모든 개념들의 공성(法空)을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공성’에 대한 지적知的인 자각입니다. (215쪽) 

  이 모든 감성들을 정화하는 일, 즉 세상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씻어버리고 세상에 대해, 타인에 대해 맺혔던 한도 다 풀어버릴 때 진정으로 마음이 편안한 성자가 됩니다. (216쪽)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우리에게 모든 사물의 공空을 이야기하는 불교는 어쩌면 ‘삶은 왜 괴로움인지, 왜 윤회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마음은 어떻게 비워야 하는지 보다’ 더 어려운 ‘분별의 고통’을 던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불교 초보탈출 100문 100답』 
 

  글쓴이는 스스로 고안한 체계불학, 즉 ‘현대의 문헌학적 연구성과에 토대를 두고 불전의 가르침을 유기적으로 조직함으로써 수미일관한 하나의 신행체계로 구성해 내는 불교학’을 통해 우리에게 불교를 쉽게 이해시키려 노력합니다. 

  많은 문헌과 쉬운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지만, 불교에 기초적인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한 제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생명체의 삶, 모든 것이 괴로움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고, 탐욕, 분노, 교만심 등은 언제나 마음을 뒤흔듭니다. 그러나, 책 전반에 걸쳐 강조되고 있는 계, 정, 혜 삼학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표지판으로 다가옵니다. 

  불교. 누구나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종교. 그 가르침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기억하며, 『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불교 초보탈출 100문 100답』을 덮습니다. 

  하지만, 다른 종교, 다른 철학에서 답을 얻기 힘든 질문을 만나면 언제든 다시 펼쳐야 겠죠. 

     ■ 선과 악, 윤리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 윤리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길을 묻다 1 - 한국인의 잠재력과 미래 설계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듣는다, KBS 1TV 시사교양
대한민국 길을 묻다 제작팀 지음 / KBS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 16분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 길을 묻다 Ⅰ」은 2009년 4월 19일까지 방영된 KBS TV 프로그램 「대한민국, 길을 묻다」가 담겨진 두 권 가운데 첫 번째 책이랍니다. 

   그럼, ‘한국인의 잠재력과 미래 설계,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듣는다’라는 부제를 가진「대한민국 길을 묻다 Ⅰ」를 펼쳐 볼까요? 
 


PartⅠ 대한민국 미래 전략 프로젝트  
1. 위기의 세계 경제, 한국형 전략만이 살길이다 - 송병락
2. 틀을 깨면 길이 보인다 - 이면우
3. 한반도 선진화를 위한 세 가지 조건 - 박세일  

Part Ⅱ 대한민국 인재 설계 프로젝트  

1. 미래, 창의적 인재로 승부하라 - 이장무
2.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로 - 김영길 

Part Ⅲ 대한민국 가치 향상 프로젝트
1. 21세기형 문제, 과학기술로 해결한다 - 서남표
2. 도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 김석철
3. 기업 생존의 길, 인간존중 - 이병남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대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갖가지 그림이나 도표, 어디서 들어본 듯 한 이론보다, 우리나라의 과거를 지나 미래를 꿰뚫는 두 가지 단어, 모든 리더들의 말 속에 들어 있던 『모방』과 『창조』를 다시 떠올립니다. 
 

   우리는 모방의 시대였던 과거를 지나, 창조의 시대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나요? 
 

 한국은 그동안 앞선 나라들의 제품과 산업을 ‘신속하게 모방하여 추격하는(Catch up) 전략'으로서 근대화를 성취했지만, 더 이상은 안 되며 지금 세계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앞서 기여할 수 있어야만 선진국이 될 수 있다. (6쪽, 책머리에, 프로듀서 김현․공용철) 

 

   지나간 과거, 모방단계에서는 반성이 필연적입니다. 왜냐하면, 더 나은 것과 비교해 따라잡을 수 있기를 꿈꾸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가올 미래, 창조단계에서는 칭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겐 용기와 신뢰가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더들에게 또다시 ‘반성을 합시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다시금 우리 수준에 대한 절망감이 커졌을 겁니다. 다행히,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숨어있는 힘이 가득한 한국인, 희망이 가득한 우리의 미래를 듣게 되었다는 건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OECD 국가 중 한국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이 1위예요. 또한 미국 스탠포드대의 앤 크루거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00년까지의 경제 성장 속도를 보면 1위가 한국입니다. (...)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에 이르는 길은 자신의 강점을 보고, 이웃의 강점을 보고, 한국 사회의 강점을 보는 일입니다. (21쪽)

 

이면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데, 세계 여론이 월드컵은 일본 가서 보는 게 안전하다고 공언했죠? 수준 차이가 날 거라며 비아냥거렸지만, 결과는 대단했죠? 할아버지가 빨간 두건을 쓰고 거리에 나왔어요. 상상도 못할 감동이에요. 게다가 월드컵을 응원하느라 수많은 인파가 시청 앞 광장에 몰렸는데도 거리가 깨끗했죠. 모두 자부심 때문이에요. (66쪽)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1980년대와 90년대에 들어서는 민주화를 이룹니다. 광복 후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어느 영국 기자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성공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불가능하단 뜻이지요. 하지만 성공했습니다. 근대화를 이룬 것이죠. 이제 21세기 세계 중진국가의 선두 주자가 되었습니다. (77쪽)

  

이장무, 서울대학교 총장

   1200년 전에 우리 선조가 만든 종이라며 그까짓 엔진을 못 만들겠느냐고 했더니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기술을 넘겨줬다고 합니다. 후손들이 지혜로운 선조들의 덕을 본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현대 자동차가 이 기술을 엄청나게 개발해서 나중에는 다임러 벤츠(지금의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자본 제휴를 한 미쓰비시가 우리나라의 엔진 설계 기술을 몇 백억 원을 주고 사갔어요. (128쪽)

 

김영길, 한동대학교 총장

   이 학생들이 지난해에 세계 법률대학이 참가한 국제협상대회(International Negotiation Competition, 전 세계 예비 법조인들의 업무 능력을 겨루는 모의재판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한국 대표로 한동대가 참가해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유수의 영어권 대학을 물리치고 1등한 거예요. 국제협상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논리적 사고 방법이에요. (146쪽)

 

서남표, KAIST 총장

   한국의 교육열은 굉장합니다. 때론 지나칠 정도지만, 이처럼 높은 교육열이 곧 한국의 힘이라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경쟁력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수준은 높지만, 그보다 더 우월한 대학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연구기관도 굉장히 강합니다. 국내 출원을 보기 위해 외국에서 많이 옵니다. (188쪽)

 

김석철, 도시건축가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산업이 도시 산업입니다. 인구 2만이던 해안 소도시에 30년 안에 세계 최강의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산업 도시인 100만 인구의 도시로 만든 나라가 우리 말고 어디 있습니까? 5년 안에 50만 인구의 도시를 만들어 성공한 분당 신도시를 보고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일을 우리가 이룬 겁니다. (204쪽)

 

이병남, LG인화원 사장 

   제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당시 골드스타(지금의 LG)브랜드로 TV와 카세트 등 전자제품을 만들어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미국에서 골드스타 제품이 매장에 제대로 진열이 안된 건 말할 것도 없고, 제품을 구매하려면 먼지 쌓인 창고에서 꺼내와야 했습니다. 지금은 LG전자의 32인치 LCD TV가 TV 매장 제일 앞에 진열돼 있어요. 엄청나게 변했지요. (23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83세 놀이공원 정비반장 에디. 떨어지는 놀이기구 차 아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리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은 시작됩니다. 

   에디가 도착한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는 동안 행했던 착한 일을 보상받게 되는 하늘나라일까요? 아니랍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기 위한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 천국이라 글쓴이 미치 앨봄은 이야기 합니다. 그 곳에서 에디는 자신의 인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다섯 사람을 만나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본답니다.  

첫 번째 만남. 인연의 장
우연한 행위란 없다는 것.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바람과 산들바람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 (64쪽)

두 번째 만남. 희생의 장
희생. 자네는 희생했고 나 역시 희생했어. 우리 모두 희생을 한다네. 하지만 자네는 희생을 하고 나서 분노했지. 잃은 것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했어. 자네는 그걸 몰랐어. 희생이 삶의 일부라는 것. 그렇게 되기 마련이라는 것. 희생은 후회할 것이 아니라 열망을 가질 만한 것이라네. (117쪽)

세 번째 만남. 용서의 장
분노를 품고 있는 것은 독이에요. 그것은 안에서 당신을 잡아먹지요. 흔히 분노는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공격하는 무기처럼 생각되지만 증오는 굽은 칼날과 같아요. 그 칼을 휘두르면 우리 자신이 다쳐요. (176쪽)

네 번째 만남. 사랑의 장
사람들은 사랑이 바위틈에 숨어 있는 물건이라도 되는 듯이 사랑을 ‘찾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은 여러 형태를 띨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든 같은 법이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찾는 것은 그냥 사랑이 아니라 ‘어떤’ 사랑인 것이다. (195쪽)

다섯 번째 만남. 화해의 장
내가 슬펐던 것은 삶에서 뭘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지.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헤매고 다녔지. 난 그곳에 있으면 안 될 사람 같았어. (237쪽)
 

   죽음을 통해 바라보는 삶의 의미. 글쓴이는 인연, 희생, 용서, 사랑, 화해를 말합니다. 메말라가는 세?은 관용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러나, 희생, 용서, 화해가 일방적으로 강요당하는 요즘, 행여 불관용을 관용한다는 것이 도리어 불관용을 만들어버리진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때로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 사실은 그걸 잃는 게 아니기도 해.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지. (118쪽)’ 

    부디 우리의 희생과 용서, 그리고 화해가 끝이 아닌 시작이기를,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고 넓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
모리야 히로시 지음, 지세현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근대 이후 서양이 충돌과 극복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세상을 이끌어오면서 물질 문명의 발전속도를 빠르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자연을 분석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전체적인 생활수준이 올라간 것이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오직 승자이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끝없는 경쟁으로 우리는 힘들어하곤 합니다.

    글쓴이는 이런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중국의 고전에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는 총 6부에 걸쳐 각 부별로 중국고전에 나오는 20개 가량의 문구를 소개하고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제1부 인간관계의 지혜

제2부 사람을 쓰는 지혜


제3부 소박한 일상의 지혜

제4부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

제5부 인생을 위한 지혜

제6부 세상을 현명하게 사는 지혜 

 

    서양의 문화와 의식이 폭넓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요즘 중국고전을 찾는 이유는 뭘까요?  

한편 고전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중국고전은 보통 실천적 가르침이 풍부하다. 즉,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조건과 인간관계,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방법과 나아가 조직의 리더에게 필요한 조건 등에 대해 실천 가능한 지침을 다각적으로 설명해놓은 것이 중국고전이다. 중국고전에는 자신의 생각과 살아가는 방법을 반성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 상당히 많다. (308쪽)

    아마도 글쓴이는 중용과 조화를 이야기하는 중국고전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충돌과 극복이라는 서양식 가치관으로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동양의 실천적인 지혜로 극복하고 다시 지옥 같은 생존경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참다운 문제해결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중용과 조화로 바꾸어 바라볼 때 보다 나은 다음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한 시각에서 언젠가 읽어봐야 할, 「지혜의 숲에서 고전을 만나다」에 등장하는 중국고전을 적어 봅니다. 
 

유교경전 : 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 역경易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역 사 서 : 삼국지三國志, 십팔사략十八史略, 좌전左傳, 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


수 양 서 : 채근담菜根譚, 소학小學, 근사록近思錄

사 전 류 : 통속편通俗篇

정 치 서 : 정관정요貞觀政要,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 전국책戰國策, 신음어呻吟語

사 상 서 : 순자荀子, 한비자韓非子, 장자莊子, 노자老子, 회남자淮南子

병 법 서 : 손자孫子, 오자吳子, 위료자尉繚子

문 학 집 : 당시선唐詩選

※ 사서오경(유교경전) : 논어, 맹자, 중용, 대학 / 시경, 서경, 역경(주역), 예기, 춘추
※ 무경칠서(병법칠서) : 육도, 손자, 오자, 사마법, 삼략, 위료자(울요자), 이위공문대 
※ 춘추삼전(춘추해석) : 춘추좌씨전(좌전), 춘추곡량전, 춘추공양전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중국고전 각각의 성격을 적어 놓기도 했답니다. 읽어 볼 책을 선정할때 도움이 되겠네요.

     ○ 논어論語는 유가의 성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사서의 하나로 중국 최초의 어록이기도 하다. 이는 고대 중국의헌이다. (350쪽)

    ○ 채근담菜根譚은 지금부터 4백여 년 전 명나라 홍자성이라는 사람의 짧은 코멘트를 정리한 책으로 인생론격의 저서다. 이책은 유교와 도교, 불교 이 세 가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한 성찰을 덧붙여 처세의 지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7쪽)

   ○ 삼국지三國志는 시대를 막론하고 널리 읽히는 책이다. 삼국지에는 스케일이 크고 개성이 강한 인물들이 계속 등장하여 살아남기 위해 격렬하게 싸운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편 현대를 살아가는데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넘친다고 할 수? 불린다. 인간의 본성은 한마디로 성誠일진대, 사람은 어떻게 하여 이 성으로 돌아가는가를 규명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352쪽)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줄여서 좌전左傳은 춘추시대의 흥망을 정리한 책으로 예로부터 리더들에게 필독서가 되고 있다. (70쪽)

   ○ 당의 2대 왕은 태종 이세민이다. 그는 건국에서 수성으로 가는 시대의 리더로서 왕조의 틀을 굳건히 한 명군이었다. 그의 치적을 정리한 책이 정관정요貞觀政要인데, 태종이 나라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으며, 현대에도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은 예부터 제왕학의 원전이라 손꼽히며 왕들에게 널리 읽혔다. (188쪽)

   ○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은 나라를 잘 다스리는 요령과 처세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위정자들의 필독서로 읽혀왔다. (374쪽)

   ○ 중국고전 중에서 오로지 성악설의 입장에서 인간을 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기록한 책이 한비자韓非子다.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정도는 읽어야 명목이 선다고 할 수 있다. (183쪽)

   ○ 손자孫子는 전술전략의 정수가 결집된 고전으로 예로부터 리더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알려져 있다. 리더는 모름지기 싸움의 진퇴를 알아야 진정한 지도자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2쪽)

   ○ 손오孫吳의 병법이라는 말이 있다. 손은 손자孫子, 오는 오자吳子를 뜻한다. 둘 다 대표적인 병법서로 전술전략에 대한 비법이 풍부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술전략은 전쟁터에서의 진퇴를 말한다. 전술전략은 전쟁터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나 혹은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딱 들어맞는 지혜로 가득하다. (233쪽)

    ○ 신음어呻吟語는 중국 명나라의 저명한 사상가인 여곤呂坤의 대표적인 저서로 당시 유행하던 학술 사상과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이 주요 내용이다. (35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