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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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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행복이 일상화된 멋진 신세계... 그러나 그 세계엔 진리도, 영혼도, 예술도, 종교도, 그렇다고 과학도 없다... 행복한, 그러나 행복 밖에 없는 신세계... 1932년에 펼쳐진 신세계는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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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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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 이어 ‘웨인 다이어’의 <행복한 이기주의자> 또한 공병호 님의 「실용독서기술」을 적용해 읽어 보았답니다. 복잡할 수도 있었을 책 내용이 매우 쉽게 그러면서도 빠르게 정리된다는 점, 역시나 크게 다가오네요. 앞으로도 경제, 경영, 자기계발 등 실용도서를 읽을 땐 무척이나 유용한 기술로 쓰여 질 것 같습니다.

 

① 책 겉표지와 날개에 실린 내용을 읽는다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 의해 검증될 수 없다.

     내가 소중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행복하기로 결심했다!

 

② 서문을 읽는다

들어가며 : 자신을 망치는 행동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 이 책은 행복을 얻기 위한 즐거운 접근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 이 책의 전반에 흐르는 주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 본문에서 강조되고 있는 두 번째 주제는 현재의 순간들을 통제하는 일이다

: 행복한 이기주의자, 8~11쪽,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10.5.14. (1판57쇄)

 

③ 책의 제1장 혹은 프롤로그 부분을 읽는다

제1장 내 인생은 내가 지휘한다 : 행복한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다 / 감정은 선택이다 / 행복을 선택하라 / 생각을 바꿔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병은 마음에서 온다 / 나는 무기력한 사람이 아닐까 / 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 / 발전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 행복한 이기주의자, 15~40쪽,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10.5.14. (1판57쇄)

 

④ 결론이나 에필로그 부분을 읽는다

제12장 행복한 이기주의자 : 무엇보다 확연한 것은, 그들이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 이런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살고 있다 /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립적이다 / 그들은 퉁명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 그들은 불합리하고 소소한 규칙들은 무시한다 / 그들은 웃는 법, 웃음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평 없이 받아들인다 / 그들은 세상은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다 / 그들은 호기심이 왕성하다 / 이 행복한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기 변명을 하지 않는다 / 그들은 툭하면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 행복한 이기주의자, 277~285쪽,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10.5.14. (1판57쇄)

 

⑤ 목차를 보고 눈길끄는 부분에 표시를 한다

     들어가며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제 1장  내 인생은 내가 지휘한다

     제 2장     첫 번째 자기사랑  :  먼저 자신을 사랑한다

     제 3장     두 번째 자기사랑  :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제 4장     세 번째 자기사랑  :  자신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를 뗀다

     제 5장     네 번째 자기사랑  :  자책도 걱정도 없다

     제 6장  다섯 번째 자기사랑  :  미지의 세계를 즐긴다

     제 7장  여섯 번째 자기사랑  :  의무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제 8장  일곱 번째 자기사랑  :  정의의 덫을 피한다

     제 9장  여덟 번째 자기사랑  :  결코 뒤로 미루지 않는다

     제10장  아홉 번째 자기사랑  :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제11장     열 번째 자기사랑  :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제12장  행복한 이기주의자

 

⑥ 표시된 부분에 유의해서 본문을 읽어 나간다

♣ 어떤 일을 하는 데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하다고 믿을지도 모르겠다. 이유가 없는 일을 왜 하느냐는 식 말이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할 수 있다. 이유는 오직 하나, 내가 원하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다른 이유는 필요없다. 무슨 일에나 이유를 붙이는 사고방식은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가로막는다. (152~153쪽)

♣ 의무와 전통은 대부분 외부 세력, 즉 외부의 사람이나 상황이 부과하는 것이다. 의무라는 무거운 짐에 눌린 채 다른 사람들이 규정한 관습을 깨뜨릴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외부의 자루 속에 완전히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다. (176쪽) 나를 외부의 힘에 내맡기는 사람은 결코 자기실현을 구할 수 없다. 제대로 잘 살아가는 사람이란, 인생의 문제란 문제는 모두 제거하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자기 마음의 심지를 자신의 외부에서 내부로 돌릴 줄 아는 사람이다. (178쪽)

♣ 공평함은 외부 지향적인 개념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한 가지 방법인 것이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신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보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209쪽) 중요한 것은 부당함이 아니라 부당함에 대해 내가 어떻게 처신하느냐이다. (218쪽)

♣ 다른 사람들은 결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세상이란 그런거다. 이런 이치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다. 따라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화를 낸다면 우리는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어떻게 해서든 제 발로 감정의 덫에 빠지겠다고 결심하는 꼴이 된다. (265쪽)

: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2010.5.14. (1판57쇄)

 

⑦ 다 읽었으면 다시 첫 페이지부터 설렁설렁 넘기며 훑어본다

♣ 똑똑함의 참된 척도는 하루하루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제대로 즐겁게 사느냐다. 따라서 지금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한 순간 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면 똑똑한 사람이다. (17~18쪽) ♣ 사랑이란 ‘좋아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선택한 일이라면 무엇이나,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들건 안들건 허용할 줄 아는 능력과 의지’다. (45쪽) ♣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실패라는 것도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실패는 단지 특정 행위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됐어야 했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식으로 행해져야 할 일 따위는 없다고 믿는다면 실패란 있을 수 없다. (160쪽) ♣ 자신의 가치가 일의 성공여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자신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되어 있다. (163쪽) ♣ 의무가 득이 되지 않는 경우는 건전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방해할 때이다. 의무라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성가시거나 쓸데없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선택의 자유를 포기하고 외부 힘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이다. (174쪽) ♣ 자기실현을 위해서는 사회화에 저항하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다. 삐뚜름한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 정도는 자주적 사고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다. (190쪽)

 

⑧ 책의 중심 키워드를 생각하며 다시 기억한다
     행복, 나, 선택, 자유, 현재


 

⑨ 책의 앞면에 요약본을 기록해 둔다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이며, 나의 권리다.

     무엇보다 소중한 나는, 지금 나 스스로, 나를 위해, 나의 행복을 선택하겠다.

 

 

어떤가요? 저 이 정도면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읽어봤다고 말해도 괜찮겠죠?

이렇게 책 한 권을 수월하게 읽고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실용독서기술」. 여러분들도 한 번 써보신다면 분명 만족하실 거에요. ( 흠... 이 약 한 번 잡숴 봐~ ^^*)

 

아참! 그렇지만 세상에 만병통치약이란 건 없다잖아요.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어요. 이 기술의 원조이자 달인, 공병호 님도 말씀하셨듯, 「실용독서기술」은 ‘핵심을 잘 찾아내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랍니다. 따라서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넓혀나가는 과정까지 책임져 줄 수는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나만의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먼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올바르게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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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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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린치핀>. ‘아웃라이어(Outlier)’가 그랬듯, 좀처럼 들어보지 못했던 ‘Linchpin’이란 낱말이 제목으로 등장한 이 책은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책표지 질문으로 시작된답니다. 

 

  Linchpin
   ①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② 핵심, 구심점, 요체
   ③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

 

친절하게도 책날개에는 ‘린치핀’의 뜻풀이가 나와 있어요. 꼭 필요한 존재. 그러니까 이 책은 우리에게 ‘당신은 지금 꼭 필요한 사람인가’를 묻고, 그렇지 않다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겠다는 말이 되겠죠?

♣ 어떤 사람이 꼭 필요한 사람일까?

새로운 종류의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한 사람. (48쪽) 시장이 지금 요구하는 사람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사람이다.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사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사람, 우선순위를 조율할 줄 아는 사람, 불안에 떨지 않고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55쪽)

♣ 꼭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운 경제에서 성공하려면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린치핀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 눈에 띄는 통찰력 있는 예술가,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끌어야 한다. 순응하거나 거대한 조직의 톱니바퀴가 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어떻게 해야 이끌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측량되지 않고 수량화되지 않은 길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그토록 매번 누군가 어느 길로 가라고 정확하게 지시해주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런 길은 대부분 잘못된 길이었다. (255쪽)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린치핀’이 되기 위한 7가지 목록이 등장합니다.

1. 조직 구성원들이 접촉할 수 있는 고유한 통로를 만든다. 2. 고유한 창의성을 발휘한다. 3. 매우 복잡한 상황이나 조직을 관리한다. 4. 고객들을 이끈다. 5. 직원들에게 영감을 준다. 6. 자신의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 7. 독특한 재능을 갖춘다.  
: 린치핀, 316쪽, 세스 고딘, 21세기북스, 2010.10.13. (1판 2쇄)

 



세스 고딘(Seth Godin) : <보랏빛 소가 온다>,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퍼미션 마케팅>,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통해 수많은 기업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켰으며, 기업가, 변화전문가, 강사로 이름이 높다. 컴퓨터 과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마케팅과정 MBA를 취득했다. 그는 요요다인(Yoyodyne)이라는 인터넷 기업을 설립하여, 최초로 온라인 상에서의 프로모션과 다이렉크 마케팅방법을 창안하여 AT&T사, 스프린트사, 콜럼비아 레코드사 등 수백개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도했다. 그 후 인터넷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퍼미션 마케팅을 창안하여 펼치던 중 1998년 요요다인을 야후와 통합하여 야후의 마케팅 부사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구루Guru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그의 블로그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로그 25위 안에 꼭 들어간다. 스퀴두닷컴Squidoo.com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그림출처 : 모비딕, http://blog.naver.com/migase/120063256623 )  

 

누구나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는 <린치핀>.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글쓴이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예술, 선물, 저항, 성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이미 바뀌었다.
우리는 더 이상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저항을 극복하고 선물을 줄 수 있는 예술가가 됩시다.  

그러면 세상은 나를 필요로 할 거에요. 린치핀으로써의 삶. 그것이 바로 성공입니다! ” 

 

 




Tip. 이번에 <린치핀>을 읽으면서 적용해 본 ‘독서 신기술’이 있어요. 김은섭(Richboy) 님의 책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에 소개된, 공병호 님의 ‘실용독서기술’인데요. <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에서 자세히 읽어 볼 수 있답니다. 정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용서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

 

① 책 겉표지와 날개에 실린 내용을 읽는다 ② 서문을 읽는다 ③ 책의 제1장 혹은 프롤로그 부분을 읽는다 ④ 결론이나 에필로그 부분을 읽는다 ⑤ 목차를 보고 눈길끄는 부분에 표시를 한다 ⑥ 표시된 부분에 유의해서 본문을 읽어 나간다 ⑦ 다 읽었으면 다시 첫 페이지부터 설렁설렁 넘기며 훑어본다 ⑧ 책의 중심 키워드를 생각하며 다시 기억한다 ⑨ 책의 앞면에 요약본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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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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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비상법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시재류 여불류

時再流 汝不流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당신은 흐르지 말기를...

 

 



 

 


인터넷을 떠돌다 보면, 글밥 서른이 넘은 나한테 글쓰기를 가르치려 들거나 나이 환갑이 넘은 나한테 인생을 설교하는 젊은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대부분 터치폰 앞에서 다이얼 돌리는 소리들이니, 어카믄 좋으냐.

 

: 아불류 시불류, 69쪽, 이외수, 해냄출판사, 2010.5.15. (초판 2쇄)


 

 

캑... -.-;;

 

외수님, 그래도 당신의 소설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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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연 - 최인호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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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던의 시처럼 이제 나도 조용히 헤어지는 데 익숙해질 나이가 되었다. 죽음이 이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울 때가 되었으며, 수많은 이별 연습을 통해 나 자신도 존 던의 시처럼 내 영혼에게 조용히 “이제 그만 떠납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지혜와 경륜을 배울 때가 된 것이다.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영혼에게 가만히 가자고 속삭이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 인연, 14쪽, 최인호, 랜덤하우스코리아, 2010. 1.

담담한 글로 시작되는 책, <인연>은 2010년 1월 발간된 최인호의 산문모음집이다. 조용히 헤어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지금 암투병 중이다. 2007년 봄 침샘암을 발견하고, 수술과 항암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2008년 8월부터 7개월간 집필 활동을 중단한 채 통원치료를 받다가 2009년 말에는 <가족> 연재 종료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가족... 이 짧은 단어는 최인호의 모든 것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깊은 단어다. 1975년부터 35년 6개월 동안 ‘월간 샘터’에 연재하다가, 2010년 올해 1월 막을 내린 그의 소설 이름이 <가족>이기 때문이며, 이번 산문집을 통해 자신의 지나온 육십 육년 세월을 되짚어 ‘인연’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는데, 가장 소중한 연결고리가 ‘가족’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인호...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가장 많은 작품이 영화화된 작가로서 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로 그의 곁을 지켜왔던 것일까? 사랑을 남겨 두신 채 먼저 가신 아버지, 자식과 세월을 망설임없이 바꾸셨던 어머니, 언제나 나를 꿋꿋히 일으켜 세운 형, 은은히 아름다운 완두콩 꽃 닮은 아내... 소설 <가족>이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가족이란 ‘나의 영원한 동지이자 우군이자 나의 어깨뼈이며, 나의 척추와 내 머리에서 자라나는 검은 머리카락이자 나의 눈동자, 내 몸을 이루는 그 모든 기관 (236쪽)’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노(老)작가의 진심어린 육십 육년 지난 인생을 조심스럽게 덮으며, 투병의 고통 중에서도 우리를 위해 마련한, 잔잔한 미소가 담긴 그의 인사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본다.

 

“ 인생의 밤하늘에서 인연의 빛을 밝혀 나를 반짝이게 해준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삼라와 만상에게 고맙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09년 초겨울 (머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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