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길을 묻다 1 - 한국인의 잠재력과 미래 설계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듣는다, KBS 1TV 시사교양
대한민국 길을 묻다 제작팀 지음 / KBS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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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치, 경제, 과학기술,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 16분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 길을 묻다 Ⅰ」은 2009년 4월 19일까지 방영된 KBS TV 프로그램 「대한민국, 길을 묻다」가 담겨진 두 권 가운데 첫 번째 책이랍니다. 

   그럼, ‘한국인의 잠재력과 미래 설계,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듣는다’라는 부제를 가진「대한민국 길을 묻다 Ⅰ」를 펼쳐 볼까요? 
 


PartⅠ 대한민국 미래 전략 프로젝트  
1. 위기의 세계 경제, 한국형 전략만이 살길이다 - 송병락
2. 틀을 깨면 길이 보인다 - 이면우
3. 한반도 선진화를 위한 세 가지 조건 - 박세일  

Part Ⅱ 대한민국 인재 설계 프로젝트  

1. 미래, 창의적 인재로 승부하라 - 이장무
2.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로 - 김영길 

Part Ⅲ 대한민국 가치 향상 프로젝트
1. 21세기형 문제, 과학기술로 해결한다 - 서남표
2. 도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 - 김석철
3. 기업 생존의 길, 인간존중 - 이병남   

 

   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대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갖가지 그림이나 도표, 어디서 들어본 듯 한 이론보다, 우리나라의 과거를 지나 미래를 꿰뚫는 두 가지 단어, 모든 리더들의 말 속에 들어 있던 『모방』과 『창조』를 다시 떠올립니다. 
 

   우리는 모방의 시대였던 과거를 지나, 창조의 시대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나요? 
 

 한국은 그동안 앞선 나라들의 제품과 산업을 ‘신속하게 모방하여 추격하는(Catch up) 전략'으로서 근대화를 성취했지만, 더 이상은 안 되며 지금 세계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앞서 기여할 수 있어야만 선진국이 될 수 있다. (6쪽, 책머리에, 프로듀서 김현․공용철) 

 

   지나간 과거, 모방단계에서는 반성이 필연적입니다. 왜냐하면, 더 나은 것과 비교해 따라잡을 수 있기를 꿈꾸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가올 미래, 창조단계에서는 칭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겐 용기와 신뢰가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더들에게 또다시 ‘반성을 합시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다시금 우리 수준에 대한 절망감이 커졌을 겁니다. 다행히,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들에게 숨어있는 힘이 가득한 한국인, 희망이 가득한 우리의 미래를 듣게 되었다는 건 큰 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OECD 국가 중 한국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이 1위예요. 또한 미국 스탠포드대의 앤 크루거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00년까지의 경제 성장 속도를 보면 1위가 한국입니다. (...)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에 이르는 길은 자신의 강점을 보고, 이웃의 강점을 보고, 한국 사회의 강점을 보는 일입니다. (21쪽)

 

이면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데, 세계 여론이 월드컵은 일본 가서 보는 게 안전하다고 공언했죠? 수준 차이가 날 거라며 비아냥거렸지만, 결과는 대단했죠? 할아버지가 빨간 두건을 쓰고 거리에 나왔어요. 상상도 못할 감동이에요. 게다가 월드컵을 응원하느라 수많은 인파가 시청 앞 광장에 몰렸는데도 거리가 깨끗했죠. 모두 자부심 때문이에요. (66쪽)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1980년대와 90년대에 들어서는 민주화를 이룹니다. 광복 후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 때 어느 영국 기자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성공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불가능하단 뜻이지요. 하지만 성공했습니다. 근대화를 이룬 것이죠. 이제 21세기 세계 중진국가의 선두 주자가 되었습니다. (77쪽)

  

이장무, 서울대학교 총장

   1200년 전에 우리 선조가 만든 종이라며 그까짓 엔진을 못 만들겠느냐고 했더니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기술을 넘겨줬다고 합니다. 후손들이 지혜로운 선조들의 덕을 본 것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현대 자동차가 이 기술을 엄청나게 개발해서 나중에는 다임러 벤츠(지금의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자본 제휴를 한 미쓰비시가 우리나라의 엔진 설계 기술을 몇 백억 원을 주고 사갔어요. (128쪽)

 

김영길, 한동대학교 총장

   이 학생들이 지난해에 세계 법률대학이 참가한 국제협상대회(International Negotiation Competition, 전 세계 예비 법조인들의 업무 능력을 겨루는 모의재판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한국 대표로 한동대가 참가해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유수의 영어권 대학을 물리치고 1등한 거예요. 국제협상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논리적 사고 방법이에요. (146쪽)

 

서남표, KAIST 총장

   한국의 교육열은 굉장합니다. 때론 지나칠 정도지만, 이처럼 높은 교육열이 곧 한국의 힘이라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경쟁력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수준은 높지만, 그보다 더 우월한 대학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연구기관도 굉장히 강합니다. 국내 출원을 보기 위해 외국에서 많이 옵니다. (188쪽)

 

김석철, 도시건축가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산업이 도시 산업입니다. 인구 2만이던 해안 소도시에 30년 안에 세계 최강의 조선과 자동차와 석유화학산업 도시인 100만 인구의 도시로 만든 나라가 우리 말고 어디 있습니까? 5년 안에 50만 인구의 도시를 만들어 성공한 분당 신도시를 보고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일을 우리가 이룬 겁니다. (204쪽)

 

이병남, LG인화원 사장 

   제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당시 골드스타(지금의 LG)브랜드로 TV와 카세트 등 전자제품을 만들어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미국에서 골드스타 제품이 매장에 제대로 진열이 안된 건 말할 것도 없고, 제품을 구매하려면 먼지 쌓인 창고에서 꺼내와야 했습니다. 지금은 LG전자의 32인치 LCD TV가 TV 매장 제일 앞에 진열돼 있어요. 엄청나게 변했지요.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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