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심벌 2 -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대수수께끼를 담고 있는 '프리메이슨'의 피라미드. 랭던 교수는 거기에 적혀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폴 해링턴 지음, 장정운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분들이 ‘시크릿’을 접해 보았을 겁니다. 책이 어마어마하게 팔렸고, 인터넷에서 동영상도 쉽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올해 새로운 비밀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는 'TEEN POWER' 라는 부제를 달고 있네요. 영화 ‘시크릿’의 제작자였던 폴 해링턴이 작가로 종목을 바꿨는데, 10대를 겨냥해 적은 책이겠죠. 

차례를 살펴보니, 기존의 ‘시크릿’과 거의 똑같습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볼 수 있죠. 비밀, 그 자체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과 실제 생활에 비밀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시크릿이 밝혀지다 / 시크릿은 간단하다 / 시크릿 활용하기 / 강력한 도구
- 돈의 시크릿 / 인간관계의 시크릿 / 건강의 시크릿 / 세상의 시크릿 / 당신의 시크릿 / 인생의 시크릿
※ ‘시크릿’과는 단지 제목이 조금 다르답니다. 그전엔 비밀이 드러나다, 비밀에 접근하는 법, 비밀을 활용하는 범, 두 가지 강력한 도구였었죠. 

구성을 봐서도 기존의 ‘시크릿’과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틀린 점이라면 ‘해요체’와 ‘합쇼체’가 섞여 좀 더 친근한 어법으로 쓰여 있고, 매 단락 뒤에 아주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하는 ‘영웅들의 시크릿’과 10대들의 일화인 ‘우리들의 시크릿’이 보강되었다는 정도일까요. 대신 자기계발 관련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글들이 없어져 기존의 ‘시크릿’보다 편안하게 읽혀지기도 합니다. 

내용은 다를 수가 없겠죠. ‘온 우주가 의지하는 가장 위대하고 정확한 법칙’인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책이니까요. 제가 보기에 ‘시크릿’의 론다 번이나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의 폴 해링턴, 두 사람 모두 삶을 향한 시선은 없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넉넉하게 될 수 있음을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갖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바라고, 가지게 될 것을 믿고, 이미 이루어졌다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응원합니다. 마침내 넉넉함으로 나눔과 사랑이 가득한 풍요로운 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 할 수 있다고 혹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어떠한 식으로 생각하든 당신이 옳다. " : 헨리 포드 (포드 자동차 회사 창시자) 

책 속에 적힌 헨리 포드의 말처럼 돈, 인간관계, 건강, 세상, 나, 인생 모든 것이 나의 생각에 달렸겠죠. 내 생각을 바꿈으로서 나와 모든 세상이 충만해질 수 있을 겁니다. ‘시크릿’이든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든 지금 힘든 걸음을 걷고 계신 분이나 다가올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 참으로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이쯤에서 얼마 전 다시 읽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책이 자꾸 떠오릅니다. 법정(法頂).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 사는 스님인 그는 자신의 가지지 않는 삶을, 하얀 바탕 연둣빛 가녀린 난꽃처럼 담담히 그려내고 있죠. 삶을 향한 그의 시선은 가지고 있음에서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그러니까 버릴 수 있음을 다독여 주고, 그럼으로써 홀가분함을 보여 주어 평화로움을 꿈꾸게 합니다. 마침내 비어 있음에서 가질 수 있는 자유와 자비로 청청한 세상을 펼친답니다.

 네. 좀 엉뚱하죠.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는 책 얘기 중에 웬 <무소유>... 하지만, 요리조리 왔다갔다 하는 생각을 뒤쫓아 보는 것도 괜찮지 싶네요.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 내 생각이 옳으니까요. ^^* 

두 권의 책과 한 권의 또 다른 책은 이렇게 서로 다른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구분할 수 있는 경계가 있다면, 동양과 서양으로 나뉠 법하죠? 법정 대 론다 번, 폴 해링턴. 역시나 책은 태어나 자란 땅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려나요. 정신과 물질을 떠올린 전 <무소유>로 가짐에서 비워야 함을, <시크릿> 두 권으로 부족함에서 채워야 함을 읽습니다. 그래요. 동양에선 욕심 가득한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서양에선 넉넉한 자연으로 누구나 나눌 수 있다고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책이 결국엔 똑같은 울림을 주는 건 왜일까요? 각각 가지고 있음과 없음에서 시작한 시선, 삶을 향한 시선이 결국엔 한 곳을 보는 듯한 건 왜일까요? 그건 바로 우리의 마음이 가장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그 마음의 깊은 곳에는 자유와 사랑 가득한 미래의 세상이 담겨 있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요? 나무 한 그루 베어 내어 아깝지 않은 책. 그것은 바로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맑고 밝게 하고, 처진 어깨를 다독여주는 그런 책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이 책을 선택하여 여행을 시작했을 때, 아마도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스로 본인의 꿈을 단념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 꿈 그리고 기적에 대한 믿음 따위는 이미 오래전에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멈추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이제 우리는 시크릿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때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혹은 다른 사람들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택한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힘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 힘을 사용할지는 우리의 결정에 달린 것이며, 어느 쪽을 선택하든 우리가 선택하는 그 무엇이든 우리에게 맞는 것입니다. 

: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260쪽, 폴 해링턴, 살림, 201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실증 가능한 진실 따위는 원하지 않아. 진실이란 대개의 경우, 자네가 말했듯이 강한 아픔이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아픔이 따르는 진실 따윈 원치 않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자신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느끼게 해주는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이야기야. 그러니 종교가 성립되는 거지.” 

  남자는 몇 차례 목을 돌려본 뒤에 이야기를 계속했다. 

   “A라는 설이 그 남자 그 여자의 존재를 좀 더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해준다면 A는 그들에게 진실인 거고, B라는 설이 그 남자 그 여자의 존재를 힘없고 왜소한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건 가짜가 돼. 아주 확실하지. 만일 B라는 설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아마도 그 인물을 증오하고 묵살하고 어떤 경우에는 공격까지 할 게야. 논리가 정연하다든가 실증 가능하다든가, 그런 건 그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힘없고 왜소한 존재라는 이미지를 부정하고 배제함으로써 가까스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지.” (2권, 276쪽)

진실이 대개 강한 아픔이 따른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하는 말일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껏 쉼없이 이야기해 온 사랑과 희망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저는 인간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느끼게 해주는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이야기가 바로 진실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의 존재를 힘없고 왜소한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예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그것으로부터 비로소 굳건한 사랑과 희망이 싹 트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결국 인간이 선을 지향하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글쓴이인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이를 모르고 있진 않습니다. 「다양한 예술, 다양한 희구, 그리고 또한 다양한 행동과 탐색은 선을 지향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이 지향하는 바를 통해 선이라는 것을 올바르게 규정할 수 있다. (1권, 367쪽)」라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을 빌어 말하기도 하거든요.

다시 돌아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힘없고 왜소한 존재라는 이미지를 부정하고 배제함으로써 가까스로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러 인간이 힘없고 왜소한 존재라는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인간과 세상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발전을 촉구합니다.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듯이 진실과 가짜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과 악의 판단이, 진실과 가짜의 구별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리저리 움직이는 선과 악에 대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면 현실적인 모럴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돼. 그래, 균형 그 자체가 선인 게야. (2권, 289쪽)”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우치지 않은 선과 악의 균형이며, 인간에 대한 믿음입니다. 인간은 역사를 통해 증명해왔듯, 선과 악의 폭을 쉼없이 넓혀 왔지만, 결국은 선과 악의 균형, 즉 선을 지향해 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둘러본 진실과 가짜, 선과 악 이외에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에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은 많고도 많습니다. 1984년이 아닌 1q84년에서 평행을 달리는 덴고와 아오마메의 사랑이 그렇고, 영혼을 둘로 나눈 아름다운 후카에리의 성장이 그렇습니다. 달이 두 개인 세상에서 리틀 피플이 만들어 낸 공기번데기의 숨은 뜻이 그렇고, 등장인물들 간에 서로 맺고 이어진 끊임없는 인연도 그렇겠지요.

하지만 지나쳐 온 수많은 풍경에 비해, 독자를 위한 친절한 설명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3권을 기다려봐야 할까요? 만약 책 속에 여러 번 등장했던 「설명을 안 해주면 그걸 모른다는 건, 말하자면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른다는 거야」라는 글귀처럼 끝내 설명해 주지 않을 거라면 큰일입니다. 한껏 속도를 내서 그저 따라가는데도 온 정신을 쏟게 만들어 놓고, 그동안 많은 걸 봤지 않느냐 해버리면 무척 당황스럽거든요. 
 

앞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거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작『1Q84』. 돌이켜보면 1200쪽이 넘어가는 덩치에도 불구하고 엄청났던 빠르기와 스쳐 간 풍경의 다채로움에 다시 한 번 대단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멍하게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제 모습에 문득 정신 차립니다.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그 역시도 다양한 예술, 다양한 희구, 그리고 또한 다양한 행동과 탐색을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보다 크고, 넓고, 깊은 선과 악의 균형을 남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2008년을 뜨겁게 달궜던 그 유명한 미네르바의 책이랍니다. 「생존 경제학」이라는 제목이 큼직하기만 합니다. 경제를 말하면서 ‘생존’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야 할 만큼 현실은 암울한가 봅니다. 

   차례를 훑습니다. 생활경제를 시작으로 부동산, 금융, 증권, 정부 정책, 세계 경제를 거쳐 미네르바의 2010년 한국 경제 대전망으로 마무리됩니다. 2009년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의 경제를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부동산ㆍ금융ㆍ증권을 심층 분석한 다음, 정부 정책과 세계 경제로 흐름을 짚어 2010년 한국 경제를 예측하겠지요. 

   미네르바. 그의 글은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왜 그러는 것일까요? 

   1980년대에는 경제성장률 8.7% 대비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9.9%였다. 199.~1996년에는 경제성장률 7.9% 대비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6.6%였다. (...) 2000년대 이후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간다. 2000년 이후 평균 경제 성장률은 5.6%였으나 개인의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0.3%로 사실상 개인 소득 증가율은 정체되었다. 반면 기업의 소득 증가율은 62%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0쪽) 

   그는 양극화 되어가는 경제 현실에 분노하며 그 원인을 잘못된 정책에서 찾고 있습니다. 

   MB노믹스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이는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했던 국가정책과 경제개발 플랜들을 긁어보아 만든 계획이다. 그것을 747이라는 이름의 대선 공약으로 버무려 사람들에게 쉽고 빠르게 전파시키고자 만든 시대착오적인 정책일 뿐이다. MB노믹스는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의 재판으로, 일방적이며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일종의 실패한 해프닝으로 규정할 수 있다. 이전 정권에 대한 반대적 정책 제시를 통해 반사 효과를 얻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MB노믹스를 2년 가까이 겪어보고 나니 이것이 평가 자체가 무의미한 과거 정책의 재탕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결국 이거다. 고환율을 유지하여 과거처럼 수출 대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밀어주는 것, 법인세와 상속세를 포함한 대대적인 감세 정책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를 끌어내는 것, 한반도 대운하로 대표되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일으켜 경기를 부양하는 것, 여태까지 세금으로 키운 사회의 공공재들인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것, 이것이 MB노믹의 재탕 정책이다. (154~155쪽) 

   그래서 미네르바는 이명박 정부에게 대기업이 아닌, 핵심 소비 계층인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눈을 돌려 줄 것을 요구합니다. 사교육에 대한 수요분산을 요구하고, 환율 후유증 없애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주문하고, 부동산 가격과 물가 잡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정부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을 먹이 삼는 정부와 기업이 아닌 ‘나’와 ‘당신’을 위한 생존 경제학을 들먹이는 것은 그 때문이겠지요. 정부도 언론도 심지어 당신의 회사조차 믿을 수 없다면... 자신의 진짜 인생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삶을 둘러싼 정보와 이슈를 ‘경제적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판단 기준’으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만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를 창출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회사가 자신에게 주는 작은 기회와 매달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의 달콤함에 매달려 있다가는 늘 같은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혹여 대안 없이 실직이라도 당한다면 순식간에 추락하게 될 뿐이다.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해야 한다. 남들보다 더 빨리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는 돈이 돈을 벌어 주는 시대다. 매달 월급을 쪼개 차곡차곡 모아서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 그 이상으로 자산 증식에 대한 연구와 개인적 노력이 필요하고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의 과도기적인 경기 변화 또한 위기로 판단하고 움츠릴지, 기회로 활용할지는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 (56쪽) 

   미네르바의 말처럼, 현재 정부정책은 우리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생존해야만 할 듯합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거겠죠. 세계 정세, 그중에서도 한국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현 정세를 꼼꼼히 읽습니다. 2010년 부동산과 증권을 어떻게 될까요? 

   내수시장이 단기 회복은 되기는 어렵다는 군요. 부동산은 보합세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주가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장기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국제유가는 90~95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만, 환율은 1100원대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월급 통장은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 일반 가계의 금융자산은 60%가 넘어가는 미국과 일본과 달리, 전체 자산의 1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실직하게 되면 전체 가구의 16%는 한 달 안에 파산하며, 6개월 이상 지탱 가능한 가구도 46% 밖에 안된다네요. 『미네르바의 생존 경제학』을 덮으며, 그동안 지켜보지 않았던 증권싸이트를 찾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주체성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두 번째 읽게 된 『한국의 주체성』. 이 책은 비록 작고 얇지만, 수많은 질문을 품고 있고 다음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지금도 약소국이고 앞으로도 강대국이 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한국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도 앞으로도 약소국인 한국. 쉽게 인정할 수 없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다 나은 방법을 이야기해 줄지도 모르기에 꼼꼼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제1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입니다. 자력갱생의 길,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 현지고용인, 강대국의 길, 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 등 5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나머지 3개의 길은 그렇다지만,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 현지고용인의 길은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듣기 불편합니다. 왜 이런 길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들어 있어야 하는 걸까요? 글쓴이는 지금까지 한국 역사와 현재의 상황, 처지를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청 높여 이야기 합니다. 

   두 번째 장, ‘주체성이란 무엇인가’에선 주체성의 정의와 주체성 지키기의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주체적이란 것은 주인으로 사는 것이며, 이는 자신에 관한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하고, 입장이 바뀔 수 있으므로 서로의 규약을 준수하며, 자신의 독립성과 자존감이 위협받을 때 이를 지킬 힘이 있는 것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주체성’이라는 제목을 ‘한국이 주인으로 산다는 것’으로 바꿀 수 있겠네요. 우리나라는 세계 속에서 주인으로 살고 있을까요? 그렇지 못하다고 글쓴이는 단언합니다. 그리하여 주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내면화, 핵 무장, 세계화가 그것입니다. 

   마지막 제3장은 ‘주체적으로 사는 길’입니다. 한국어 표기는 한글 전용으로 하고, 국가기반시설을 담당하는 공기업을 지켜나가며, 선진국에게 할 말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주요주장입니다. 국한영 혼용뿐 아니라 병기 표기는 적절한가? 공기업 민영화는 결국 누구를 위한 조치인가? 원인제공자인 선진국이 오히려 주장하는 환경오염규제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우리가 바라보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 자신의 시각이 아니다. 강대국의 시각을 그대로 옮긴 것 혹은 친미 지식인들이 그려내는 허상일 뿐이라 이야기합니다. 우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중심인 세계관을 정립하며, 우리만의 주체성을 확립하자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글쓴이는 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를 우리가 이루어야 할 목표로 상정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지나온 한국 역사와 현재의 상황 인식, 앞으로 선택해야 할 길에 모두 공감할 순 없습니다. 왜냐면 6ㆍ25 전쟁 후 한국의 눈부신 발전이 결코 외세의 영향만으로 우연히 이루어 진 것이 아니며, 현재 우리 국민의식이 결코 미국이나 일본 국민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미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근간 우리가 성취한 업적들과 세계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한국의 강점을 고려할 때 약소국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강대국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배타적인 경제, 군사력을 바탕으로 모든 나라에 자국 체제를 강요하고, 자국의 이해에 반하면 옳고 그름을 떠나 무작정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나라인가요? 그렇다면 저는 한국이 강대국이 될 수 없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럴 바에야 강소국이 어떻습니까? 비록 작지만 상황이 비슷한 나라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고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앞장서며, 폭력적이고 야만스러운 부자나라가 더 이상 약한 나라를 괴롭히며 무한정 확장되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울타리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냉철하게 현재를 바라보고 문제점을 밝히고자 하는 글쓴이의 의도엔 고개 끄덕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국의 모습을 되짚어 보아야 합니다. 글쓴이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나라에 파묻혀 살고 있으므로 우리의 진짜 모습이 어떤지 잘 모르기 십상입니다. 미래의 한국을 터무니없이 미화해선 안 될 것입니다. 몽상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장래를 책임질 수 없도록, 우리 아이들이 군대에 갔을 때 우리와 똑같이 주체성을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의 한국을 위해 지금 한국의 모습을 치밀하게 살펴보고 지금까지의 우리 강점을 더욱 살려 우리의 발전은 물론,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인류 역사발전에 이바지할 부분을 찾는 것은 늦지 않았습니다. 



분   야

사회, 현재 

평   가

추   천

한국의 미래를 한 번쯤 그려보고 싶은 분


소   개

 
한국이 세계 속에서 주인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혹한 현실비판과 논쟁이 따를 법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