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일의 시간 - 삶의 끝자락에서 전하는 인생수업
KBS 블루베일의 시간 제작팀 지음, 윤이경 엮음 / 북폴리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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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면 죽음이라는 게 따라붙은 것 당연한 건데, 가끔 죽음이라는 게 갑자기 찾아오게 되어 가족 친지 분이 힘들 때가 많다. 죽음의 상처를 치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블루베일의 시간은 KBS 다큐멘터리로 방송된 블루베일의 시간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 동양 최초 호스피스 시절인 갈바리 의원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강릉에 호스피스 시설 있다는 것과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죽음과 싸우는 분이 계시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첫 내용부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다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야기 중에 덕수님의 가족 사연이 기억이 난다.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와 두 딸이 같이 돌보고 있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우리를 지키고 푸근한 존재인데, 아버지가 살아갈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을 때 어땠을까, 어머니도 어머니이지만, 두 딸은 어땠을까? 아버지랑 하고 싶은 게 많았을 텐데, 나랑 다르게 아버지랑 친한 두 딸 이야기를 읽으니 나도 내가 그분의 딸이 된 것 처럼 마음이 아팠다.

 

"죽음은 산 자의 것이다. 죽음 자는 죽음을 얘기하지 않는다. 산자만이 다른 이의 죽음을 받아들어야 하는 숙제에 골몰한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애통한 죽음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도 죽은 자가 된다." p.29

이 문장이 계속 내 마음속에 맴돌았다. 산 자인 나는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일까? 사실 나이가 한살이 먹으면서 느낀 게 축복보다는 죽음이 있는 곳에 많이 가게 되었다. 가족은 아니었지만, 나한테 잘했던 분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며칠 동안 마음도 아프고 허전한 느낌 때문에 힘들었다. 꼭 그 자리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업악하면 안 돼. 그러면 항상 가슴속에 슬픔이 가득하고 눈물이 출렁이게 돼. 자연스럽게 눈물이 밖으로 나오게 놔둬. 훗날 이 시간이 고통이나 슬픔으로만 기억되지 않고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 p. 69

 

덕수님 두 딸에게 한 수녀님이 한 말이다. 이 말은 들으니까 남은 시간이 별로 안 나와도 감정을 감추지 말고, 그 시간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라고 한 말이 계속 맴돌았다. 지금 부모님과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가져야 되겠다.

 

갈바리 병원에서 또 하나 하는 게 이별 파티가 있다.  아버지가 남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고, 딸과 어머님은 아버지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시간이다. 나도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면서 읽을 수 있을까? 이 부분 볼 때 마음도 아프고 눈물이 났다.

 

점점 나이가 들면 부모님을 떠날 보낸 시기가 있을 거다. 내 마음속은 언제나 오랫동안 옆에 계실 거라는 마음이 강해질 때가 많다. 이 책을 볼 때마다 계속 눈물이 나서 읽기가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서 읽었던 책이다.

 

나도 죽음을 받아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겠다. 부모님한테 더 잘해야 되겠다. 하지 못 했던 말을 꼭 하기 와 부모님과 같이 여행을 가야 되겠다.

 

"태어나고, 자라고, 아이를 낳고, 늙어 가고, 마침내 빈껍데기로 죽는 그 모든 시간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얼굴이다. 생의 비밀이 한꺼번에 그의 머리 위로 쿵 내려앉아 납작 깔린 모습이다." p.25

- [블루베일의 시간] 세상 끝에 서다 - 헤어지는 날 (하늘 색 베일 아래) 중에서 -

"평범한 동네, 분주한 삶의 한복판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호수피스 병원을 보며 처음에는 `비밀의 정원` 같아는 느낌을 받았다. 삶의 비밀은 죽음에 있는 것 아닐까 싶어 본능적으로 끌렸다." p.37

- [블루베일의 시간] 세상 끝에 서다 - 헤어지는 날 (병실 순례기) 중에서 -

"어쩌면 임종은 삶의 마지막 성장기인지도 모른다. 삶 전체를 돌아보며 나 자신과 대면하고 모든 것과 이별하는 시기에 누군가는 꼭 동반해 주어야 한다. 그 자리를 지키고 함께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고 여겨왔다." p.38

- [블루베일의 시간] 세상 끝에 서다 - 헤어지는 날 (병실 순례기) 중에서 -

"임종을 지키는 시간은 힘겹다. 일상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병자 곁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젋은 사람들에겐 더더욱 힘든 일이다." p.66


- [블루베일의 시간] 문을 열면 또 다른 문이 - 가장 나중 지닌 것 (출렁이는 것들) 중에서 -

"죽음을 삶과 떨어뜨려서 생각하면 두렵고 어둡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삶의 끝자락에 오는 것이 죽음이고, 어쩌면 삶의 일부거든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죽음은 삶이 완성된느 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 순환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 이고, 한 세대가 가고 또 다음 생애가 이어지잖아요." p.164-165

- [블루베일의 시간] 가벼워야 높이 날 수 있다. - 몸의 소리가 들릴 때 (비밀의 숲에 가다) 중에서 -

"저는 죽음이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죽음 앞에 한 번 서보면 자신의 삶이 보이잖아요. 내 삶을 죽음에 비춰 봤을때, 내 인생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지금 이것을 해야 할지 나중에 후회할지, 이런 것들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살면서 종종 죽음이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166

- [블루베일의 시간] 가벼워야 높이 날 수 있다. - 몸의 소리가 들릴 때 (들을 수 없는 것이 들리다) 중에서 -

"우리가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이 미래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각자 슬픔을 이겨 내는 방법을 다 다르지만, 결국 이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된다는 점에서 모두 같습니다." p.297

- [블루베일의 시간] 남은것은 오직 사랑 - 겪어 보지 않은 일 (상실감을 딛고 일어서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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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손
마이런 얼버그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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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글을 안보고 제목으로 봤을때, 아버지의 손이라고 해서, 열심히 일해서 상처 받은 손이 생각 났다. 소개 글을 보고 나서 손에 의미를 알게 되었다.  동화책 작가로 유명한 마이런 얼버그 작가님의 유년시절에 이야기가 시작했다.

 

마이런 작가님은 첫 대화가 말이 아닌 수화로 시작했다고 하섰다.  부모님이 청각 장애인 부모님 이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어릴때 이야기를 해주섰다. 부모님이 청각 잃어버린 것은 아기때 열이 심하게 나서 아프고 난 후 그 휴유증 때문이었다. 결혼하고 나서 집을 구할때도, 아이를 갖는 것 까지 부모님 식구들이 반대를 하섰다. 태어난 아기도 정상아기 태어나지 않을까봐, 장애가 있기 때문에 집을 살때도 잘못될까봐 걱정을 했다.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은 소리만 듣지 못하는 거지, 그분들도 그 방식대로 살 수 있는데, 왜 믿지오 못하고 걱정을 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 형제들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부모님이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릴 때 아버지 목소리를 대신 이야기 하고 지냈다. 무얼을 살 때 아버지는 작가님을 대동하셔서, 수화로 물어보면 자기가 대신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이 귀머거리 아들은 정상적이네 하고 놀라게 쳐다 볼때와  아픈 동생을 돌봐야할때, 어린나이인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옛날에 알게 된 아이가 생각났다. 그 아이는 수업시간에 궁금한 것 있으면 이상한 질문을 해서, 계속 수업시간에 방해해서 그 반 아이들이 난리가 아니었다. 그 아이는 과학영재 아이여서 따로 공부 배운 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 아이는 하지 말한 행동을  나한테 왜 이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그 아이의 형은 장애가 있는 아이였다. 부모님은 자기보다 형이 우선해야되는게 힘들어했고, 자기 커서 형을 돌봐야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하고 마음이 아픈 아이였다.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나도 반성을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때가 많다. 장애가 있는 분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지내는게 아닌가? 그 분들도 그 분들의 방식이 있지 않을까?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아닌 그 분들을 그대로 봐야되겠다.

말이 아닌 손으로도 자식들의 사랑을 보여주신 부모님을 만나서 좋았고, 나도 부모님에게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든 <아버지의 손> 이었다.

 

"네가 소리를 듣는다면 아빠가 너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다. 그리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빠를 네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렵기도 했다." p.44

- [아버지의 손] 침묵의 소리 중에서 -

"나는 소리와 수화의 통로 역할을 하며 내가 우리 동네의 전신주 사이에 길게 이어진 케이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케이블을 통해 마법처럼 변환되고 전송된 소리는 저 끝 어딘가의 수화기 밖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되어 나갔다.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우리 집엔 전화기가 없었다. 대신 내가 우리 집의 인간 전화기였다. 발신음을 내지는 않았지만 주인이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우용한 전화기 였다. " p.55 - 56

- [아버지의 손]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중에서 -

"도서관에서 가장 경이롭게 느껴진 것은 자료실을 꽉 채운 수많은 책과 그 책 속에 있는 수많은 단어들이었다. 단어들. 단어들. 단어들. 글로 보존된 단어들. 도서관은 한마디로 단어의 창고였다. 무슨 뜻인지 익혀할 단어들. 내 어휘에 추가해야 할 단어들.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단어들이 그곳에 가득했다. " p.144

- [아버지의 손] 책의 향기 중에서 -

"수화가 마음의 언어였다면 글은 정신의 언어였다. 수화는 하나의 완결체로 흡수되며 의미와 더불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글을 이해하거나 옮기기 위해 사고가 요구되는 언어였다." p.145

[아버지의 손] 책의 향기 중에서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입으로만 말한다. 마치 단어의 기차처럼 입을 통해 말이 줄줄 나오지. 그런데 화물옃라 맨 끝에 있는 기관차가 입의 터널을 다 빠져나와도 여전히 말의 의미를 분명하지 않아. 그런 말은 마치 죽은 곤충처럼 건조하다. 입으로 하는 말은 색칠하지 않은 그림 같다. 형태는 볼 수 있겠지. 무슨 뜻인지 의미도 알 수 있고. 하지만 단조로운 흑백사진 같다. 흑백사진에는 생동감이 없어. 하지만 내 언어는 다르다. 흑백이 아니야. 내 손과 표정과 몸의 언어에는 색깔이 있다. 화가 나면 붉은 태양처럼 변하고 행복할 땐 바다처럼 푸르러지는 거지." p.198 - 199

- [아버지의 손] 아버지의 언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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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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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읽고 있는 작가 중 하나인 헤르만 헤세 작가님이다. 헤르만 헤세 작가님 작품 중에 기억나는 작품이 데미안이다. 학창시절에는 외국 고전보다 우리나라 고전 소설을 좋아해서, 외국고전을 접하지 못했다. 사실 외국 고전은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성인이 되어도 도전을 많이 못했는데, 정여울 작가님을 통해 헤르만 헤세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헤세가 남긴 이야기 속으로, 헤세가 잠든 곳, 몬타뇰라로으로 구성되어있다.

 

헤세 작가님이 태어난 칼프로는 나무와 함께 아담한 집이 있는 곳 같았다. 사진와 같이 글이 있으니 쉽게 읽어지고,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헤세작가님이 남긴  이야기는 책의 글과 함께 융의 심리학으로 표현해져 있었다. 심리 이야기를 들을때 복잡했다. 헤세 작가님의 소설을 읽어보니 뭔가 쓸쓸함 느낌과 사람의 심리와 여러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헤세작가님이 돌아가신 곳은 몬타뇰라로라는 곳이었다. 사진을 보니 조용한 도시 인 것 같았다. 산과 나무가 둘러싸인 곳 이어서 기분이 좋은 곳 같았다. 나는 가끔 시끌어진 곳보다는 조용한 곳에 지내고 싶을때가 있었다.

 

헤세 작가님은 독일작가님이었는데, 전쟁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헤세 작가님의 책을 출간하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사실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인데, 그걸 반대한다고 출간을 못하게 하는것 나쁜 것 같았다. 헤세 작가님은 글만 잘쓰는지 알았는데, 사진으로 헤세 작가님의 그림을 봤는데, 전문가가 그린 것 처럼 그려서  놀랐다. 그림 뿐만 아니라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 알게 되었다.

 

정여울 작가님의 여정을 통해서 헤르만 헤세님의 발자취을 알게되었다. 나도 기회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싶었다. 여행을 휴식처가 될 수도 있고, 뭔가 계기가 되는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을 보니까 헤르만헤세 작가님이 출간하신 책들을 하나씩 찾아서 읽어봐야되겠다.

 

헤르만 헤세 작가님을 좋아하신 분들을 꼭 읽어봐야 할 책인 헤세로 가는 길이다.

 

 

"외적인 필요에 조종당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이끄는 충동대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초인의 삶. 일상과 예술이 구분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곧 예술이 되는 삶. 때로는 정열에 몸을 던져도 보고 때로는 방황에 몸을 던져도 보지만 결국 한적한 시골 마을에 은둔하며 `세상의 시계`가 아니라 `내 마음의 시계`로 세상을 살아가는 삶. 이것이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다." p.10

- [헤세로 가는 길] 프롤로그 나도 모르게 나의 치유자가 되어준 헤세를 그리며 중에서 -

"실연의 아픔으로 자신은 술꾼이 되어버렸다고. 강력하고도 달콤한 주신은 평생 헤세의 멋진 벗이 되어주었다. 때로는 환상적이고 열광적이지만, 때로는 우울한 광기를 이끌어내는 술의 못 말리는 변덕스러움을, 그는 사랑했다." p.41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우리 안에는 저마다 하나의 은밀한 장소, 숨은 피난처가 있다고. 우리는 언제나 그 속에 틀어박혀서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인간은 참으로 적다고. 헤세 박물관은 바로 그렇게 내 안에 틀어박혀 스스로와 수다를 떨기 딱 좋은, 아득한 고요로 가득하다." p.46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헤르만 헤세는 여행광이자 독서광이기도 했다. 그는 끊임없이 책 속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책 자체가 궁극의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책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에 가깝다. 내 안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다정한 질문 기게, 그것이 책이다. 헤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 어떤 책도 당신에게 곧바로 행복을 가져다주니는 못한다고. 하지만 책은 살며시 당신을 자기 내면으로 되돌아각 한다고.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있다. 책은 그런 우리 마음을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p.48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아무리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단한 작가라도 타인의 관심과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면 인생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고. 그가 엄청난 분량의 서간은 작가로서의 강한 책임감과 풍부한 감수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p.66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마음을 차곡히 눌러 담은 문장,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문장, 한 번에 이해되지는 않지만 자꾸만 곱씹어 되뇌고 싶은 문장. 그런 문장들은 수많은 낙서를 통해 길고닦인다. 낙서는 사유의 밑그림이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위에 낙서를 하지 않게 되었다. 종이 위에 한 시간만 낙서를 해보자. 우리 마음속 숨어 있던 찬란한 자유의 이미지들이 꿈틀거리는 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 p.100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헤세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제는 바로 노래, 경건한 마음, 술, 악기 연주, 시 짓기, 방랑이라고 했다. 그는 위대한 소설가이기도 했지만 풍류를 아는 시인이기도 했다. 모든 예술의 궁긍적인 목적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믿었던 헤세. 행복은 다른 무엇도 아닌 내 존재를 둘러싸고 있는 사소한 것들과의 조화임을, 그는 알았다." p.117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헤세는 내 마음의 거울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헤세를 읽으면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 자신`이 보이고, 슬픔을 빠져 있을 때 헤세를 읽으면 `슬픔의 동굴에 차라리 계속 숨어 있고 싶어 하는 나 자신`이 보인다. 헤세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당신이 호소하고, 당시이 읽으며, 당신이 사랑하고 또는 비판하는 저 헤세는 당신 자아의 한 모습이라고, 헤세는 당신 마음의 거울이라고. 헤세에게 무언가를 묻고 싶다면 오히려 당신의 마음에 묻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p.301

- [헤세로 가는 길] 헤세가 잠든 곳, 몬타뇰라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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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Book Vol.9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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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님 부터 시작해서 땡스북에서 나왔던 도서까지 구성되어 있는 잡지 책이다.

편집자님의 글 중에 제일 눈에 들어온게 행복과 감사라는 단어였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건가 생각하면서, 무얼 하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글은 어느 길로 가야 할까? 였다. 지금 쉬고 있는 나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다. 난 어느 길로 가야되는 고민이 많아진 상태에  만난글이다.

"독일에서는 4학년 때가 아이의 진로선택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4학년 담임선생님이 인문학교에 가서 공부 할 학생 40%와  실업학교에 갈 학생 60%를 정해주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부모가 아니라 담임이 아이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가 거부하지 않고 교사의 결정대로 따른다고 한다. 담임교사의 결정이 아이의 미래에 미친 영향을 추적조사한 결과 90% 이상 정확했다는 통계가 있다." p.12

우리 나라와 다른 독일이다. 우리나라 경우 그렇게 한다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에는 부모님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할 경우도 있고, 제 느낌에 우리는 그 만큼 못했지만 자식에게 많이 바래는 것 같다. 사실 자기 인생은 자기의 꿈으로 알아서 개척하는게 맞은데, 그게 잘 안되어서 아쉽다고 생각이 든다.

 

단단한 고전,만만히 읽기에는 장자에 대해 나왔다. 사실 나는 장자에 책을 도전을 안해봤는데,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자보니까, 난 너무 복잡한 생각을 많이 한게 아닐까? 잠시 내려놓은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 읽었으면 하는 코너가 있는데, 하나는 책 읽기 어려운 아이들에 대한 글과 맘 속에 묻어준 질문이다. 읽으시면 아이들의 책읽기의 고민에 대해 풀어질 것 같다.

 

길을 떠날때 챙겨야 할 것들에 글에 오딧세이아랑 신곡에 책 소개가 되어 있으니까, 내가 읽고 있는 책인 살아있는 세계문학이야기가 생각 났다.  이 책은 청소년이 어렵게 생각하는 세계문학들을 쉽게 나온 책이어서, 흥미롭게 보는데, 내가 읽었던 부분의 책이 나오니까 괜히 기쁘면서 나도 기대되면 도전해 봐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땡스기브 만난 사람들에게 내가 저번엔 만난 관장님 인터뷰 글이 이었다.

"나의 질문에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이 없으면 책을 볼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계속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책. 그런 것들이, 좋은 책 같아요." p.49

이 말이 맞은 것 같다.  질문을 많이 하는 책, 내가 읽고 깨달음 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땡스기브 서포터즈 먼저 본 10권의 책에 리뷰 발췌와 5분 읽기가 좋다.

10권의 책은 프랑켄슈타인(문예), 평양의 영어선생님, 날씨충격, 배영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게으름에 대한 찬양, 구운몽, 따뜻한 경제, 좋은 균 나쁜 균, 어메이징 그래비티, 이슬람 전사의 탄생 이다.

10권의 5분 읽기는 유용한것 같다. 서포터즈님들의 리뷰 발췌들을 보면 그 책들이 흥미롭고 새로운 알게 되어서 좋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었으면 좋은 책인 땡스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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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지금 조카 돌보고 있어서 나랑 지낼 시간은 금요일 늦은 저녁부터 시작해서 일요일날 오후에 가셔서, 토요일날 어머니랑 같이 보낼 시간이 많은 시간이다. 언니가 5월1일날 근로자의 날 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쉰다고 해서 오랜만에 어머니랑 긴 시간을 보냈어요.

5월 1일에는어머니가 나가고 해서 우리 집 근처 아울렛 가서 조카옷선물이랑 어머니옷 선물을 구입했다. 어머니가 저에게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가방선물해줘서 좋았던 하루였어요.

 

 

5월 2일에는 부모님와 함께 소래를 갔다왔어요. 소래는 아버지가 회를 좋아하셔서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나가는데요. 오랜만에 바다와 함께 갈매기를 봐서 좋았어요..

 

 

저녁에는 제가 좋아하는 회를 아버지가 손질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비가 오는 5월 3일에는 어머니표 부침개와 아버지표 초밥을 먹었어요 ㅎㅎ

 

 

 

 

어머니 연휴가 끝나서 어린이날 가셔서 5월 8일 저녁에 기다리는 동안 밖에 나가서 카네이션을 샀어요. 작년에는 꽃 사지말라고 해서 안사고 선물만 챙겨드렸는데, 올해는 카네이션 챙겨드리니까 어머니가 좋아하섰어요

아버지한테 아무것도 안해드려서 몰래 용돈을 드렀는데, 작은 돈만 드려서 마음이 그래서  어머니가 티셔츠랑 조카 옷 교환 할때 어머니 옷을 이쁘걸로 다시 바꿔드려서 좋았고, 아버지 옷은 제가 고른 색깔인데 마음에 들어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 긴 휴식을 갖고 있어서 부모님한테 죄송하고 마음이 안좋았거든요. 부모님이랑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제가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리 씨 댁의 이런 하루>  내용 중에 실천한 효도는 부모님께 선물하기 와 부모님과 나들이가기> 였어요.

사실 안마는 생각날때 했는데요. 다음엔 요리를 배워서 부모님한테 맛있는 밥상 차리고 싶네요~~

지난일들을 다시 회상하고 쓰니까 마음이 이상하고 그랬어요. 좀 더 부모님에게 잘해드려야되겠다는 생각이 주는 계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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