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 / 한문화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병은 메시지다! 12세 이상 여성의 건강과 치유를 위한 의식혁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은 두 가지 면에서 여성의 몸에 접근하고 있다.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자신의 건강과 나아가 생활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과 여성 자신이 스스로 정체성을 가져야만 여성으로 바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임신과 출산 부분이다.

이 부분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출산의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고 벗어나고자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가 받아들여야 할 체험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자기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고로 이 책에서는 출산시 오직 산모와 아기만을 위한 방법을 택한다. 어느 방법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아기와 산모가 편하다고 느끼는 분위기와 자세면 좋다는 것이다. 또, 심한 우울증이나 고통에 빠져 있는 여성들은 불합리하거나 있을 수 없는 과거의 경험이 내면 깊은 곳에서 자신을 괴롭혀서 병으로 드러난 경우라고 본다. 이 경우는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 치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태어난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부정하게 되면서 자신의 몸까지도 부정하게 된다. 우리 사회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남성중심의 사고가 여성을 또 한 번 수렁에 밀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여성은 자신의 몸을 다시 들여다 보고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가져야만 자신의 몸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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