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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ㅣ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2
헤르만 헤세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전에 읽었던 『데미안』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다. 아니, 거의 메시지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것은 아마도 작가의 삶에 나타난 방황의 근거물일 듯 하다.
이 작품에 나오는 한스 기벤라트는 작가인 헤세와 닮은 점이 참 많다. 한스 기벤라트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고 신학교에 입학하나 믿었던 친구의 배신, 선생님들의 편견 등으로 견디지 못하여 뛰쳐 나온다. 부모님과 교장 선생의 기대를 한 순간에 저버리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한스는 부모님과도 관계가 나빠진다. 그 후 한스는 고향에 들어와 지내다가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갖가지 갈등과 방황이 따른다. 어느 날 술을 먹고 돌아오다가 강물에 빠져 죽게 되는데, 이 부분은 애매모호하게 처리된다. 아마도 한스가 자살을 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한스와 헤세는 닮은 점이 많지만, 헤세는 방황 끝에 작가의 길을 선택하여 도전하고 성공했지만, 한스는 끝내 자신이 가야할 바를 찾지 못하고 방황만 하다 죽게 된다. 목표 없는 삶의 결과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