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반양장)
히로니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199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궁굼해서 바로 찾아서 읽었다. 보통 우리가 접하게 되는 위인전에 있는 인물들은 출생부터가 비범했던 것 같다. 그리고 성장과정까지도 남다른 면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히로나카 헤이스케 씨는 다르다. 자신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런 듯 하다. 그렇게 특이하다 할 것은 없어 보인다. 어릴 때는 음악을 하고 싶어했으나, 늦게 수학에 재미를 붙여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배움이 있다는 것을 일찍 알았던 듯 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욕에 불탔다. 그가 외국어 때문에 고민하다가 외국어를 터득하게 되는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말을 할 수가 없어 상대방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는 너무 분해 그 일을 따지기 위해 하루종일 사전을 찾아가며 문장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렇게 실제 생활에서 필요에 의한 공부가 진짜 공부인 것이다. 또, 음악가가 꿈이였던 그에게 수학에 새로운 세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이렇다.

결과보다도 과정을 중시하여 과정이 맞으면 100점을 주었던 선생님이 있었다. 모두들 그 선생님의 수업을 힘들어 했지만, 그는 그의 수업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맞게 되었다. 물론 답이 틀렸는데도 말이다. 역시 교사의 힘은 크다. 그로부터 그는 수학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 한다. 그의 생각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체념의 기술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난 체념하는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예 '난 바보니까'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못해도 속상하지 않기 때문에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다고 한다. 진로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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