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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농사꾼 이야기
이영문 지음 / 양문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건강한 자연과 땅에서 일군 지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몇 번 망설였다. 그냥 농사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으리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나 같은 도시 사람에게도 유용함이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제대로 선택했다는 생각에 기뻤다. 이 책에는 부제에 쓰여있듯이 건장한 자연과 땅을 통해 얻은 지식들이 적혀 있다. 그래서 오히려 도시인들이 더 읽어야 할 책이다.
이영문이 주장하는 태평농법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경 하곡 수확과 동시에 추곡을 파종하고, 10월 중·하순경에 추곡 수확과 동시에 맥류를 파종하는 방식이다. 태평농법은 경원, 정지, 약제 살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비와 노동력을 극도로 적게 들이면서 효과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음은 물론 비료나 농약으로 인한 토양의 오염과 수질 오염을 방지해 환경도 살릴 수 있다.
작가가 주장하고 실천하고 있는 태평농법처럼 그가 발견한 지혜들은 모두 건강한 자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더 우리에게 유용한 양식이 되고 있다. 골다골즈을 걱정하는 이들은 박을 먹는 것이 좋다 하고, 여성들은 브래지어 착용 시간을 되도록 줄이는 것인 유방암 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무조건 남향집이 좋은 것은 아니라 한다. 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유용한 지혜들이 있었다. 에너지, 환경, 건강 등 많은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이라 더 가깝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