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세전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5
헤르만 헤세 지음 / 민음사 / 199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데미안>은 청소년들의 감성과 갈등·방황 그리고 성장에 현미경을 놓고 드려다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소년 싱클레르를 중심으로 그가 가진 내면 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누구나 그렇듯이 선과 악의 양면을 두고 고민한다. 소년 싱클레르 또한 청소년기에 선과 악의 중간에 서서 방황한다. 싱클레르의 주변에 동료 '데미안'이 나타나는데, 이 소년은 싱클레르보다는 정신적으로 성숙해 있어 싱클레르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싱클레르가 아니라 '데미안'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싱클레르에게 '데미안'은 신의 선물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우리 삶에서도 그렇듯이 친구는 평생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그의 절친한 친구를 보라'라는 말도 있듯이 데미안은 싱클레르의 지표이자 동반자였던 것이다. 나 또한 항상 모범으로 삼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삶과 생각이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끈이 느껴지기도 한다. 친구들은 점점 서로 닮아가기 마련인데, 싱클레르 또한 데미안을 닮아갔다.
26세의 여름에 내게 다가온 <데미안>은 나의 청소년기를 떠올리게 했다. 나도 싱클레르처럼 많은 방황 속에서 자라났고, 그 당시 내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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