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시대착오이지도 않고, 시대와 화해하는'
그런 소설일 수도 있는 소설 …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시시껄렁한 사랑 얘기로군 하며 다소 실망을 했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까지 읽은 후, 뒤늦게나마 나는 깨달았다. 사랑만이 아닌, 우리의 시대상까지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테니스 하나 배우지 못하고 생각해 보면 연애 한 번 멋들어지게 한 녀석도 없는, 하니만 인간을 어떠한 폭력보다 위대하다는 걸 가르쳐 준― 나의 소중한 친구들과 한 번 쯤 아픈, 청춘을 상처 입어 본, 그리하여 나이를 먹어도 아직도 젊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작가의 말 중 -

80년대 학생 운동을 하던 이들의 갈등과 사랑, 그들의현재 삶 속에서의 환영. 그것이 배경이 되어 현재의 주인공들의 '5사랑'을 그려나가는 작품이다. 어쩌면 단순한 사랑 이야기일 뿐이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데에서부터 이 소설의 참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90년대 학번인 나에게는 다소 먼 느낌의 80년대의 이야기들, 하지만, 80년의 잔재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였는가를 5사랑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삶 속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절망들, 그것들을 우리는 <고등어>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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