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 과학 - 최신 뇌과학과 신경생물학은 우울증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앨릭스 코브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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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마음챙김 등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삶을 개선하는 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란 게 느껴진다. 우울감을 뇌와 나의 습관이란 관점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작가의 제안이 매우 다정하고 생활밀착 형이다. 정신의학이나 뇌과학 이해가 아니라, 실제 상담을 상정하고 읽었기에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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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결정되어 있는가? - 뉴턴 역학과 양자론의 대결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51
일본 뉴턴프레스 엮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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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전역학과 양자역학과 관련된 주요 개념을 간단하게 정리한 책으로, 교과서로 분리해도 좋을 듯하다. 새로운 관점으로 물리학계의 양대산맥을 잇는 류의 책은 아니다. 제목(이 던지는 화두)이 잡지의 백미이다.
책 값의 9할은 총천연색 이미지 값으로 추정되리 만큼
일본 출판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읽기 편한 교양서. 관련 지식이 일천함을 핑계로 이런 가벼운 책만 고르는 내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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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걱정 말아요 - 초등교사를 위한 성효샘의 따뜻한 고민처방전
김성효 지음 / 해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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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해하지 않길 바란다.
단지 현직 장학사가 교사를 향해 위로의 말을 던지는 컨셉만으로 이 책에 점수를 준다.
빈정거림도 고까움도 아니다.
교사라는 이름 때문에 요즈음을 살아내기가 참 힘들다.이제 딱지가 생기지도 않을 만큼 거친 거북이 등껍질같은 내 마음. 웬만한 학부모나 외부인의 인격살인은 견뎌내 보려 하지만, 소위 관리직이라 불리는 장감, 장학사들에 의한 아군오사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조금 과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교사라는 한 직업인으로서 좌절감은 이토록 크다.

이 책은 극도로 넓은, 아니 인간이 저지르는 사안에 관한 모든 범위를 책임져야 하는, 교실을 지키는 교육계 제일 말단 공무원의 업무매뉴얼과 같다.
혹자는 이를 읽고 이 얄팍함이 너희들의 전문성이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종합대학에서 이 책을 던져주며 당신 연구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모이라고 했을 때, 과연 대학 광장이 그 많은 이들을 수용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방대한 분야다. 이처럼 구획되지 않는 업무영역에서 교사라는 공무원은 불확실성과 무한책임제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이 보여주는 얄팍함과 잡다함이 교사공무원이 맡은 바이고, 이러한 작은 안내도 당사자에게는 갈피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마치 선배교사가 아주 작은 절차부터 차분하게 업무 처리 방법과와 아이들에 관련된 대처 방향을 백과사전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이 처음은 아니나, 솔직한 자신의 경험과 실전에 바로 쓸 수 있도로 정리된, 현장친밀도가 높다는 의미에서 날 것에 가까운 책이다.

명문화된 업무매뉴얼이 없고, 업무의 범위조차 정확하게 구획된 바 없는 지나치게 무체계적인 조직에서 시키는 쪽도 당하는 쪽도 이유도 모른 채 처리되는 번짓수 없는 온갖 국정의 찌꺼기에 혹사되면서, 인간과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하고 결국 도의적으로 비난 당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고 싶다.

걱정 말아요, 교육 노예들이여.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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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흥상사 (은행나무X) - 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개봉열독 X시리즈
박유경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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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들의 배신, 인생의 소박한 행복 목전에서의 좌절, 작품 속의 작품 등 작가가 착안한 아이디어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것들인데..
솔직히 재미가 없는 소설이다. 단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심사평에 공감이 간다.
주은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기대와는 달리 서사 전개의 필연성이나 등장인물의 매력이 뛰어나지 못해 애초에 인물에 몰입이나 공감이 힘들다. 재우가 범죄자적 마인드를 뽐내지도 못했고, 나머지 캐릭터의 파괴력도 없어 인물간의 갈등도 치열하지 못했다.
마지막 영민의 폭로가 작가의 회심의 결정구였을 텐데 손에서 공을 놓기 전에 제구가 되지 않는 똥볼인 게 보였다. 각종 패륜적 에피소드를 쏟아붓고도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조성하지 못해 안타깝다.
맘 편히 쉬는 토요일 오후의 사치였다. 아깝지 않다. 묻지마사자 기획이 아니었다면 전혀 사보지 않았을 책이기에.. 다만 다음에 출판사에서 이런 블라인드 이벤트를 한다면 좀더 괜찮은 책을 넣어주길.. 아니면 호갱은 어쩔 수 없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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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하나씩 뽑아 읽는 재미.
모처럼 재독의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 신입작가의 책을 읽었더니 인지정화를 위해 또 한 권 뽑아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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