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사이즈 로직큐브 8 빅사이즈 로직큐브 8
로직큐브 편집부 지음 / 로직큐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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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로직큐브, 빅사이즈랑 컬러랑 많이 만들어 주세요.
하필 고3때 친구 녀석이 소개해 줘서, 서로 문제 내주고 풀고 구박 받고 하면서 19살을 지냈네요. 밤새 인터넷을 뒤져서 당시 부천대 애니메이션과 교수님 웹사이트와 일본 로직 사이트에서 살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수험생활을 망친(!) 주범이지만 여전히 풀고 있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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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을 게임하는 기분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기업가처럼 배우는 것이 정말 쓸모가 있고 필요가 있게 만들어 주고 싶다.

˝스스로 질문과 답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적응 과정으로 이끌자.˝
역사 시험을 위해 오픈북 형태로 유튜브 영상의 콘티 짜기를 시험 문제로 낼 수 있겠다.
내가 학생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 교육은 1년내내 내가 아이들을 가르친 사회 수업, 스스로 대본을 쓰고 영화음악을 고르고 콘티를 짜서, 영화를 연출한 미술 수업, 관동별곡을 만화로 표현한 국어 수업, 그저 주구장창 완성된 글을 써내리던 작문 수업이다.

코딩교육의 학교 도입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 이미 computational thinking skills이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우리나라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혹자는 코딩교육이란 고급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단순 노동력을 대량 생산해내기 위한 현대판 산업혁명식 교육이라고 저어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코딩이 너무 귀찮고 재미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도스를 통해 열려라 참깨(go to, dir 따위의 명령어)를 직접 치지 않으면 플로피디스크 안에 내 파일도 못 여는 시절, 베이직언어를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배워야 했기에, 지금처럼 컴퓨터에서 자연스럽게 윈도우 화면이 뜨는 것이 아직도 새삼스러운 연식인데도, 코딩은 지겹고 시간 낭비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에서 뒤늦게 자가점검 앱을 보급하기 전, 이미 실력자 선생님들이 한땀한땀 수제 앱을 개발해서 배포해 주신 사례나, 정부에서는 플랫폼도 만들지 않고 무조건 쌍방향이라며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며 밀어부치는 와중에, 이미 천상계 선생님이 zoom으로 출석관리를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까지 해 주시는 사례를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가도, 내가 하려고 하면 너무 수고스럽고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팅 언어에 익숙한 세대라고 생각하는 나도 이런데, 학생들이 진짜로 코딩 교육을 재미있어 하는 건지 솔직히 궁금하다.

토드는 존경받는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하버드교육대학원 지성 ·두뇌 · 교육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토드 로즈 Todd Rose 박사다. 또 개개이면서, 획기적인 교육 연구로 유명하다. 토드는 심리학 학사학위를인의 기회연구소 Center for Indridual Opportunity 공동 설립자이자 센터장가지고 있고, 하버드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스턴 지역신문인 《임프로퍼 보스터니안The Improper Bostonian》은 토드를
‘보스턴 지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보스턴이 하버드대학과 MIT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대단한 성과다. 토드는 또 《나는 사고뭉치였습니다》와 《평균의 종말 이10라는 책을 써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들 책에서 토드는 개개인학science of the individual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를 공유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부적응자라서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적응하는 법을 알아내려 애쓰면서 젊은 시절 대부분을 보낸다." 두 개의 눈송이가 똑같지 않은 것처럼, 우리 각자는 독특한 개인이며 이런 개별성은 중요하다. 사람들을 개인으로 이해해야만, 말하자면 평균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평가하는 것을 거부해야만, 우리는 삶에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P43

아돌프 히틀러는 1925년에 악명 높은 《나의 투쟁》을 썼다. 이것은 결국 히틀러의 (특히) 유대인 몰살 시도와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그렇지만 골턴이 품은 거창한 발상은 우생학만이 아니었다. 그는 ‘본성 대 양육‘이라는 관용구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골턴은 1869년 천재와 탁월성에 대한 생각을 쓴 책 《유전하는 천재 Hereditary Genius)》에서 이 개념을 자세히 다루었다.
본성 대 양육 논쟁은 수십 년 동안 교육 이론을 지배해왔다. - P70

따라서 ‘본성이냐 양육이냐‘가 아니라 ‘본성과 양육‘이 되어야 한다. 정말로 중요한 건 이 둘 사이의 협력이다.
신경학자들은 이제 상호작용론interactionism이라고 하는 후성유전학의 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상호작용론은 유전자가 지능과 어떻게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따르면 신경학 관점에서 ‘좋은‘ 유전자를 타고나는 사람의 이점은 어떤 것을 특정한 방식으로 더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누구와 어울리는지 등이 우리의 뇌와 유전된 지능 수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현재 분명하게 밝혀진 사실이다. 《우리 안의 천재성》의 저자인 데이비드 솅크David Shenik가 말한 대로 "사람은 자신의 행동으로 자기 유전체(게놈)의 습성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논쟁의 양편이 모두 어느 정도는 옳고, 또 어느 정도는 틀렸다.
- P71

모든 아이가 비범하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모든 아이가 그럴 기회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뜻으로, 양질의 교육과 더불어 시작된다. 그런 다음 아이 스스로 내린 결정에 의해서건 아이의 통제를 벗어난 환경에 의해서건 삶이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좀 더 평범한 많은 역할을 채우게 될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평등성과 독특성을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특성은 개별성 말하자면 우리가 누구인지)과 관련되는 반면, 평등성은 기회(말하자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다. 다시 한번 로즈박사의 연구가 지적하는 대로, 우리는 모두 독특성을 타고났으며 그것을 평생토록 유지하는데, 이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균등하게 태어나지는 않았는데, 다행히도 이는 달라질 수 있고 달라져야 한다.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기술은 제대로 이용하면 세상 사람들이 일찍이 알았던 교육의 가장 큰 균형 장치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우리 자신의 편견과 잠재력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 다시 말해 아이들이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 P72

자기결정이론
동기부여 이론 가운데 단연코 가장 많이 연구되어 일반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자기결정이론 self-determination theory, SDT이다. 이 이론은 주로 사람들에게 내재된 욕구와 성장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이 이론의 공동 개발자인 에드워드 디시 Edward Deci와 리처드 라이언 Richard Ryan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용되는 심리학자들이다. - P79

1. 선택
아이에게 학습 방식의 선택권을 주면 학습에 더 호감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이 끌릴수록 더 동기부여가 되어서, 계속 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가르치는 주제가 아니라 그 주제를 가르치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학습을 재미있고, 호감이 가고, 아이와 관련성을 갖도록 만드는 게 거의 모든 학습의 성공 열쇠다. (중략) 아이들이 더 잘하도록 ‘밀어붙이지‘ 말라는 게 아니다. 아이가 뭔가를 하도록 자극하려면 적어도 그것에 대한 발언권을 아이에게 주어야 한다.
- P82

2. 현실성
나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굳게 믿는 편이다. ‘불가능‘이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데, (중략) 애플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법을 배운 경험 덕분에, 나는 모든 ‘현실적인‘ 생각을 싫어한다. (중략)

"프로 선수가 꿈인 사람?" 하고 물으며 대화를 시작한다. (중략) "난 너희가 해내리라 믿어. 그걸 이루도럭 내가 도와주지." (중략)
"너희가 NBA에 들어갈 가능성을 가장 높여주는 게 뭘까?" 제이슨이 묻는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생각은 듀크, 캔자스, 켄터키 같은 메이저대학 농구팀에서 뛰는 것이다. 이때 제이슨이 나선다. "맞았어." 그가 맞장구를 친다. "만약 너희가 그런 대학 팀에서 뛴다면 NBA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지. 그러니 우선 그 학교들 가운데 하나에들어가도록 노력해야겠지? 이렇게 하는 거야. 너희는 기량이 NBA수준에 이르도록 노력하고, 나는 너희가 메이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게." 그 말에 모든 학생들이 씩 웃는다. 얼굴에 희망이 피어오르면서 흥분으로 들뜬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제이슨은 중퇴 직전인 고등학생들이 메이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떠올리며 흥분하게 만들었다. 아 - P85

3. 실패
세 번째 비결은 실패 및 의식적인 연습이라는 생각과 관계가 있다.
(중략)
우리 안에는 천재성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초기에는 입증되지 않은 증거밖에 없었다. 하지만 1990년대 초에 심리학자이자 전문성에 관한 연구자인 안데르스 에릭슨Anders Ericsson 등이 양적 연구 조사와 실험을 진행해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선택한 주제에 특정한 방식으로 접근할 경우 그 주제에서 거의 모든 수준의 전문성에 도달할 수가 있다.
- P88

4. 열정적 끈기
동기부여의 마지막 비결은, 학습하려면 실패가 필요하지만 실패를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데 끈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모, 교사, 지도자가 잊지 않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의 말대로 "강점이나 지능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이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열쇠다." (중략)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심리학자이자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로, 「그릿」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더크워스의 연구는 지능과 성취의 관계에 중점을 두기보다, 어째서 개인이 가진 인지능력 외의 다른 차이가 성공을 더 잘 예측해주는 지표가 되는지를 검토한다. 이것이 더크워스를 ‘열정적 끈기‘로 이끌었다.(중략)

유전자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열정적 끈기 같은 성격 특성은 상황에 따라 달려 있다. 내 생각에 열정적 끈기는 특정한 목표릉 달성하도록 얼마나 동기부여되는지에, 자기결정이론 식으로 말하자면 왜 그것을 성취하고 싶은지에 달려 있다. - P91

"우리가 평생 학습하는 것이 우리 뇌를 물리적 형태를 바꿔놓는다." 어떻게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입력된 온갖 감각 자료가 작용해 뉴런을 새롭게 연결하는지 (이는 차례로 새로운 기억으로 이어진다) 설명하면서 메디나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의 뇌 회로는 동일한 사건을 앞에 두고서도 서로 다르게 연결된다. 토드 로즈의 개개인학이 사회학 및 심리학의 관점에서 우리 모두가 얼마나 다른지 보여줬다면, 메디나의 연구는 우리의 뇌가 물리적으로도 얼마나 다른지 보여줌으로써 이를 뒷받침한다. "사람마다 뇌의 발달 속도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똑같은 뇌회로도를 갖는 경우란 없다." 우리의 뇌는 그야말로 서로 다르게 ‘회로가 연결되어 있다. 이는 차례로 우리가 무언가를 다르게, 다른 방식으로, 그리고 다른 속도로 배운다는 의미다. 이것이 교육이 표준화에 의존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된다. 그야말로 표준적인 (평균의) 학습자란 없다. - P103

(논리 정리) 배움의 목적: 개별성, 배움의 가치: 이해, 배움을 돕는 것: 관련성(경험)☞ 학습의 개별화, 학습소프트웨어

 관련성 요인
2014년 스탠퍼드대학 의대의 한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어떻게 학습하는지 관찰했다. (중략)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유아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 거의 오로지 뇌의 해마와 전전두엽 피질(이 둘은 함께 단기기억 또는 ‘작업‘ 기억을 담당한다)만 사용하는 반면, 10대와 성인은 신피질(장기기억을 담당한다)이라는 뇌 부위에 더 많이 의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 유아의 뇌는 이용할 만한 장기기억이 적기 때문에 셈을 할 때 손가락 이용과 같은 접근 가능한 자원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기억을 더 많이 습득할수록, 인출할 수있는 기억의 선택 폭이 더 넓어진다. 상황이 흥미로워지는 건 이 시점에서다.
학습 관점에서 아이의 기억에 대해 말할 때 사실의 상기를 언급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의 상기는 실제적인 학습보다는 암기와 훨씬 더 관련이 있다. 학습할 때 우리의 기억은 열심히 작동해서 사실만이 아니라 경험도 불러낸다. (중략) 새로운 것을 접하면 뇌는 열심히 작동해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기억을 찾아내려고 하고, 이는 새로운 정보나 개념을 거리응 두고 보는 데 도움이 된다.
(중략) 우리는 내용을 암기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새로운 정보와 학생의 장기 기억에 이미 저장되어 이쓴 오래된 정보와 연결허웅 방법을 찾는 데 (중략) 학생에게 새로운 개념을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학생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관련짓는 것이다. 이것이 학습이 더 개별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 P105

분명히 하자면, 개인맞춤 학습은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대1이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다른 교과서를 가지고 다른 시험을 치러야며, 모두가 따로 학습해야 하거나 집에서 공부시키는 게 학교에 보니는 것보다 더 낫다는 뜻이 아니다. 이런 해결책이 일부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교육 전체를 다룰 때는 그다지 현실성이 없다. 개별 학습은 성공적인 교수 및 학습의 중요한 바탕이고,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단 하나의 최고 해결책이지만, 개별화를 고립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개인맞춤 교과 과정이 더 효과적인 이유는 학생들에게 관련성이 있을수록 학습하기가 더 쉬워진다는 연구 결과와 동일하다. 학습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하는 교육 방식은 학생과의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 개별화를 허용해야 한다. 오늘날 이를 실행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개인맞춤 학습을 효율적인 규모로 설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술이 이를 바꿔놓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는 적응형 학습 소프트웨어로 더 작은 규모의 창의적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맞춤 학습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다.
- P106

학습유형
시각형visual, 청각형auditory, 운동형kinesthetic(중략) 촉각형tactile을 포함한 VAKT와 읽기형reading을 포함한 VARK도 있다.
VAK 모델은 1970년대에 연구자인 월터 버크 바브Walter Burke Barbe와 그의 동료들이 처음 제안했다. 이들은 사림들이 자신의 학습 유형을 이용하면 더 쉽게 학습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중략) 학교 상담사는 존과 대화를 나눈 후 ‘이기적인 동기가 강하고‘, ‘문제가 많은 학생‘이라는 보고서를 내게 보냈다. 나는 완전히 당황하고 말았다. 나는 아이큐 검사를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호기심이 아이큐 100의 가치가 있다고 믿는 편이다!), 이번만은 앞장서서 존이 아이큐 검사를 받게 했고,
그 결과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아내와 나는 ‘지능구조 Structure of Intellect‘라는 특수한 종류의 지능 검사가 있다는 것을알고 존에게 이 검사를 받게 했다. ‘학습 양상‘을 판단하는 이 검사는 존이 눈 근육의 추적에 문제가 있으며, 그것 때문에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또 이 검사에 따르면 존은 ‘시각형-운동형 학습자‘였다. (중략) 존 같은 학생은 무언가를 보고 만지고 조작할 때 가장 학습을 잘할 수 있다. - P108

"온갖 수단, 그러니까 적용할 공식을 알고 있었거든요.
만 그건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었죠. 학생들은 간단한 서술형 문제에도 허둥거렸어요. 그런 문제를 풀려면 공식 배후에 있는 개념을 진짜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다음 머주어는 교사가 할 수 있는 바를 이렇게 요약했다. "교사의 과제는 학생들과 협력해서 여러 학문에 기반한 콘텐츠를 현재 실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연결지어,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험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직장에 들어가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를 받을것이다. (중략)
정규 교육의 목적이 분명해지고 학습, 관련성, 다중지능, 학습 유형을 잘 이해해서 개별 학습 경험과 협력 학습 경험을 학생 개개인에게 더 잘 맞출 수 있게 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의도적으로 계획해서 이 모두를 촉진하는 것이다. - P115

3. 동굴형 학습 공간
모든 유형의 학습 공간이 공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이유는바로 여기에 있다. 모닥불형 공간에서 이야기를 통해 학습 내용에 흥미를 느끼고, 물웅덩이형 공간에서 친구들과 학습 내용을 기반으로이야기를 나눈다면, 동굴형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을 이용해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되새기게 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앞선 학습 공간들이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을 모두 포함하듯이, 동굴형 공간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술 제품들이 개별적인 느낌을 조성해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아주 개인적인 차원에서 뭔가를 발명하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촉진하고 관리하도록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이 말은 학생들이 스위프트플레이그라운드 Swift Playgrounds 나 스크래치주니어 (중락) iBooks Author나 Adobe InDesign을 이용해서 인터랙티브 북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 P127

4. 산꼭대기형 학습 공간
표준 시험은 학습 능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런 종류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 암기하고 공부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하지만 실제로 해봐야만 학습이 이루어졌는지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다른 교육 영역에서는 흔히 실수에 대해 (말하자면 시험 점수로) 비난하거나 심지어 처벌하는 것과 달리,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실수가 장려될 뿐만 아니라 요구되기도 한다. 동기부여를 다룬 4장에서 본 대로, 학습에 관한 한 실수는 처벌받을 만한 잘못이 아니라 귀중한 피드백이자 기회로 여겨야 한다. 예를 들어 애플에서는 초기에 실수가 나오지 않으면 충분히 혁신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신이 교육에서도 일반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와 교실에서 직접 해보는 학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는 조직, 재성, 통솔력 등과 관련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주된 이유는 학생들이 산을 오르도록 돕는 네 쓰이는 산꼭대기형 공간, 말하사면 메이커 공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기회 등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방식의 산 오르기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makerspace. 메이커스페이스 또는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라고도 한다. 흔히 컴퓨터, 기계 가공, 기술, 과학, 디지털아트 또는 일렉트릭아트 같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며 협력하는 작업 공간을 말한다.
- P128

5. 학습 공간 조합하기
스튜디오는 영화 음악을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학교에 연락해서 재능 있는 학생을 찾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다. (중략)
 다비드는 스튜디오에 올 때마다 새로운 악기를 가지고 왔다. 이제 다비드는 방과 후에 마르코의 스튜디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마르코가 다비드에게 직접 가르쳐주기도 하고(모닥불형), 다비드가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배우기도 하고(물웅덩이형), 때로는 다비드 혼자 스튜디오 한구석에서 뭔가를 하기도 했다(동굴형), 다비드가 그곳에 있을 때 얼마나 신이 나 있는지 알고서 마르코는 짜릿함을 느꼈다. 다비드는 악기 연주를 녹음했을 뿐만 아니라 온갓 수준의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편 마르코의 스튜디오는 학생 영화감독 프로그램을 위한 영화 축제도 계획하고 있었다. - P130

온라인에서 검색할 수 있는 답을 제공해주는 데 대해 돈을 낼 사람은 이제 다시 없을 것이다.
아직 답을 얻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줄 때만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 세스 고딘
- P134

교육의 회로를 바꾼다는 것의 본질은 바로 이것이다. 도전을 제기하는 관련성 있는 실험으로 기존 경험을 뛰어넘는 것 말이다. 이때 마음을 사로잡는, 그리고 때로 예측 불가능한 학습 과정은 결국 그 결과에 대한 분명한 이해로 이어진다.
<호기심 해결사Mythbusters>가 전통적인 교육과 거의 무관하기는 해도 학습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프로그램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결과보다 학습 과정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진행자인 애덤 새비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느냐 못 하느냐와 무관하게 그 소재에 몰두합니다." 다른 비슷한 과학 프로그램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프로그램 사람들은 그 소재에 충분히 몰두하지 않아요. 프로듀서와 작가는 그럴지 모르지만, 그걸 하는 현장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죠. 열중해서 몰두하지 않아요. 보여주기 식인 거죠."
여기서 말하는 ‘현장 사람들‘은 전통적인 교실의 학생들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실패에 대한 태도는 어떨까? 하이니먼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일하는 걸 지켜보면 알겠지만, 뭔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은 실패했을 때예요. 이유는 은 실패했을 때예요. 내게 그건 더 많은 의문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게 전부예요. 의문이 중요하죠. 뭔가를 했는데 의문만 더 늘었다면 그건 성공한 거예요." <호기심 해결사>는 어떻게 학습 과정에 도전의식과 재미를 더해서 아이들이 더욱 몰두하게 할 수 있는지 좋은 예를 제시한다.
- P140

 1982년 스티브는 워싱턴 DC로 날아가 의회 관련자들을 만났다. H. R. 5573, 즉 컴퓨터장비기부법이라는 법안을 제출했는데, 만약 통과되면 세금우대 조치가 대학만이 아니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도 적용될 수 있을 터였다. 안타깝게도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이 이런 노력을 알고서, 애플의 ‘아이들은 기다릴 수 없다‘ 계획이 캘리포니아주 1만여 학교에 시행될 수 있게 했다. 또 애플(그리고 다른 모든 회사의 기부)에 대해 세금공제를 하는데 동의했다.
이런 합의가 이루어지고 얼마 후 캘리포니아주 학교 곳곳에 컴퓨터가 도착했다. 이제 10만 명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컴퓨터를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스티브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이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애플이 일찍이 해낸 가장 믿기 힘든 일 가운데 하나라고도 했다. 당시에도 우리는 학생들이 최신 기술에 접근해서 적절히 이용하는 법을 배우면, 결국 학습 과정을 완전히 변화시켜 그들의 성공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뿐이었다.
- P143

  Apple Classrooms Of Tomorrow는 우리가 수십 년 동안 가르쳐온 방식이 가진 결함을 고발했다. 내용을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건 사용 설명서, 대본, 지침이 아니라 내용과 학습 과정이 학생들에게 관련성이 있으면서 창의성과협력과 도전을 요구하게 하는 것이었다. 교수 및 학습 면에서 현재상황을 점검하고 수동적인 학습 방식에서 능동적인 학습 방식으로옮겨가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에디슨의 발명품인 교육용 영화는100년 전에 실패했다. 에디슨은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 존 듀이의 구성주의 관점을 알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 우리의 혁신이 아이들에게 진정 영향을 미치도록하고 싶었다. ACOT 연구는 우리가 듀이, 장 피아제, 마리아 몬테소리 등 구성주의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줄뿐더러, 그러려면 기술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이끌어주었다.
ACOT 연구 결과를 실제에 적용하려는 노력에서, 우리는 교사 및동반자들과 협력해 최선의 학습 모델을 찾아 기술과 융합했다. 그 결과 도전 기반 학습 Challenge Based Learning, CBL 이라는, 기술이 뒷받침하는새로운 교수법이 태어났다. 이제 유일한 문제는 이 교수법이 효과가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 P147

1단계
도전 기반 학습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에서 교사는 교과주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학생들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제안하도록 이끈다. 일단 문제를 선택하고 나면, 학생들은 협력해서 개괄적인 ‘계획‘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반 전체가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조디의 사례에서, 계획은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강좌를 만드는 것이었다. 문제와 계획은 대개 학습자의 학교나 지역사회에 골칫거리로 떠오르는 최근 현안에 기초한다. 반드시 학생들과의 관련성이 더 많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관련성이 많을수록 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빈곤, 노숙, 기후변화 같은 큰 문제나 건강에 안 좋은 학교 급식 같은 작은 문제 모두 가능하다.
일단 문제(와 그 해결을 위한 전반적인 계획)가 정해지면, 2단계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문제를 작은 ‘핵심 질문‘들로 쪼갠다. 이렇게 해서 계획을 다루기 쉽게 만들고 개인화해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것이다. - P158

핵심 질문에는 ‘이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장애물은 무엇이고 어떻게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 모두는  이 과정에모두는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등이 포함된다.
"도전 기반 학습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는 대체로 프로적트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핵심 질문을 내놓도록 요청할 때입니다." 조디가 말했다. "학생들은 대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요. 그래서 나는 핵심 질문에 대해 생각할 때 학생들과 나 자신에게 도전의식을 북돋우는 질문을 따로 만들었어요. ‘우리가 어떻게 우리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묻고 학생들이 답하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질문들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핵심 질문은 학생들의 다양한 조사를 유발한다. 이런 조사에는 답을 찾기 위해 혼자서 그리고 팀을 이뤄 계획하고, 찾아보고, 인터뷰하고, 현장학습을가는 일 등이 포함된다. 많은 조사 단계가 교실 바깥에서 이루어지지만, 보통 산꼭대기형 공간뿐 아니라 손버그의 모든 학습 공간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용된다. 교사가 계속해서 조사를 지도하고 도우면, 학생들은 마침내 분명한 실행 계획에 이르게 된다.
이 실행 계획이 도전 기반 학습의 3단계다.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조사 결과를 실행에 옮긴다. 시제품, 테스트, 개선이라는 설계 과정의세 가지 요소를 이용해서 증거에 기반을 둔 해결책을 제안한다. 그런 다음 그 해결책이 학교나 더 폭넓은 지역사회에서 시행되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세계의 다른 곳에서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상호작용형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음성과 동영상 기록, 블로그, 소셜미디어, 크라우드소싱, 전자출판 등을 이용했가. - P159

캘리포니아주 샌시메온에 있는 허스트 성에서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가상의 시상식 만찬을 계획하게 하는 것이다. 이 만찬에 누구를 초대하고 누구를 초대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다. 아이들은 이외에 다른 지시는 받지 않는다. 그러면 학생들은 팀을 이뤄 온라인 조사, 가상 및 실제의 도서관과 박물관 견학, 인터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조사를 하게 된다. 또 학생들은 어느 역사적 인물을 초대 명단에서 빼기로 할 때 그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한다. 계획과 관련된 핵심 질문을 통해, 전체 학생이 초청 가능한 수백 명의 사람들에 대한 찬반양론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교과서보다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캘리포니아주 역사에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만찬에 초대한 사람들의 좌석 배치를 결정하게할 수도 있다. 초대 손님들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대화를 예상해 대본을 쓰고, 전체 만남을 실시간 형태로 녹음해서, 전적으로 학생들끼리 캘리포니아주 역사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여기에 해마다 새로운 대화를 덧붙일 수도 있다). 그런 다음 온라인에 올려서 그리고 계속 추가해서, 캘리포니아주 다른 학교의 학생들도 이를 이용해 즐거움과 정보를 모두 얻는 방식으로 도전 문제를 해결해서 역사를 더 잘 배우도록 도울수 있다.
- P162

도전 기반 학습
 ‘핵심 질문‘이라는 형태로 더 작은 다른 문제들에 도전했다. 조의 학생들은 인체와 영양실조에 관한 수업 이상의 것을 배웠다. 협력, 팀워크, 리더십, 프로젝트 개발을 익히고,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 인터뷰와 조사를 하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말하고 예산을 세우는 방법, 글쓰기와 편집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동작업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연민과 공감을 배웠다. 이 모두가 한 달 동안 진행한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도전이 끝난 후 학생들은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고, 더 가까운 친구가 되었으며, 자신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만들어냈다고 평생토록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P154

내가 말하는 21세기 학습 AccessBCode의 두 번째 철자와 관계가 있다. ‘B‘는 제작build의 B이다.
"문제해결 방법을 가르치는 것, 그리고 도구가 아니라 문제에 대해 가르치는 게 중요합니다." 기업가 일런 머스크Elon Musk 는 베이징 TV외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의 설립자로 선견지명을 가진 머스크는 2015년 특권층 자녀들이 다니는사립학교에서 5명의 아들을 모두 빼냈다. 그 학교가 21세기 아이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다른 학교를 찾는 대신에, 자신이 직접 학교를 열기로 했다. 거의 사용하지않던 그의 집 한 채가 아드아스트라 Ad Astra 로 탈바꿈했다. 이 작은 학교는 학생들이 가진 독특한 재능에 더 잘 맞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고난을 거쳐 별로 per ardua ad astra  - P189

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볼플레잉 게임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MMORPG 을 생각해보라. 이름만으로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학교가 제공하는 것 사이의 괴리를 말해준다. 우선 ‘대규모‘라는 말은 게임 세계의 크기를 말한다. 이는 곧바로 게이머가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는 단순한 사실로 인해 갖게 되는 자율성의 정도를 나타낸다. ‘다중사용자‘는 오늘날 현실세계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학교 교실에서는 ‘부정행위‘라 불리는 협력을 말한다. ‘온라인‘은 인터넷의 이용을 말하는데, 대부분 교실에서는 인터넷을 충분히 이용하지 않거나 잘못 이용하거나 또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롤플레잉‘은 게이머가 디지털 아바타를 통해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이는 다시 한번 게이머의 자율성 및 창의성에 대한 욕구와 관련이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은 재미있고 마음을 사로잡는 놀이를 말한다.
 (중략) 교육은 오픈 월드 게임보다는 규칙과 경로가 정해진 구식 게임과 더 비슷해 보인다. 교과서는 학생이 자신의 경로를 선택할 수 없게 한다. (중략) ‘발견과 탐험‘ - P198

"코딩이 새로운 필수 외국어가 되어야 할까?"
아마도 외국어 학습이 할 수 있는 것보나 더 효과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외국어는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주에서 고등학교 필수 과목이다. 「에듀토피아」의 기사는 우리가 "소통 능력의확장, 세계 인식의 발전, 조망수용 능력☆의 강화 등의 이유로" 고등학교에서 외국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컴퓨터공학교와 중학교에서 기술과 코딩의 기초를 배우기 때문에, 고등학교학은 이 모든 일을, 아니 그 이상을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일부 주는상황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텍사스주는 얼마 전 컴퓨터공학으로 고등학교 외국어 졸업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디지털 문해력 digital literacy

★자신과 타인이 디름을 인지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해 다른 사람의 사고, 감정, 상황 등을 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
- P215

스티브 워즈니악, 일명 ‘워즈‘는 미국 기업계에서 영웅 같은 인물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컴퓨터를 공동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가 두 스티브 가운데 더 유명할지 모르지만, 맨손으로 최초의 애플컴퓨터를 만든 사람은 워즈였고, 이것이 1976년 회사 출범으로 이어졌다. 1년 후 워즈는 작은 팀을 만들어 이끌면서 애플II 컴퓨터를개발했다. 이것이 잡스의 마케팅 재능과 결합하면서 애플이 오늘날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10월에 워즈는 워즈유Woz U라는 새로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시작했다. 코딩과 다양한 IT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학생들에게디지털 공학 개념을 노출‘시켜 학생들을 가능한 기술 기반 직업으로 이끌기 위해‘서였다. 이에 더해 ‘기술 중심,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공동 협력자가 되는 데 필요한 교수법을 개발하기‘하기 위해 교육자 공인 프로그램Certified Educator program - P226

워즈는 이렇게 떠올렸다. "하지만 학생이 30명이 아니라 6명, 심지어 17명만 되어도 훨씬 더 쉬워져요. 나는 학급 규모가 큰 게 가장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결국 내가 교사의 딜레마‘라고 말한 것이 워즈(와 많은 다른 사람들)를제도 교육에서 몰아냈다. 교사들은 실제로 학생들의 요구에 응할 수있는 자원을 제공받는 게 아니라 비현실적인 요구를 받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가진 근본적인 결함이다. 교사가 아무리 훌륭해도, 동시에 수십 명 학생들에게 개인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나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장 노련하고 재능 있는 교사도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는중압감 때문에 허우적거린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결함과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와줄 적절한 학습 활동을 찾아 준비하고 배치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시간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교육자들은 마지못해 효과보다는 테일러적인 효율에 의지해, 존재하지도 않는 평균의 학생을위해 가르칠 수밖에 없다. 이는 스펙트럼의 양쪽 끝에 있는 학생들, 다시 말해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뿐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또한 잃는 결과로 이어진다.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다가는 결국 아무도 즐겁게 하지 못한다" 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토드 로즈 박사가 이미 밝힌 대로, 이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평균의 학생을 위해 가르치는 건 아무도 가르치지 않는 것과 같다. - P229

잘 설계된 오픈북 시험을 치러본 학생들은 이것이 가장 여려운 시험 유형임을 안다. 이런 시험을 잘 보려면 어떤 정보를 어디서 찾을지, 그리고 문제의 맥락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타당한 논의와 답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런 유형의 시험은 어떤 면에서는 평가 수단인 만큼이나 학습 수단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시험에 관한 확실한 규칙은 이것이다. 구글, 위키피디아, 또는 시리siri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라면, 우리가 학생들에게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 아이들에게 이미 정해진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일을 멈추자. 그리고 스스로 질문과 답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적응 과정으로 아이들을 이끌자.
- P234

 탐구 기반 학습 틀을 이용할뿐더러 물리적인 또는 가상의 모의실험, 학생 기반 포트폴리오, 전시, 현장학습, 연사 초청, 특히 학생의 의견과 참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동기부여에 관한 장에서 ‘학생의 선택‘이 갖는 중요성에 관한 부분을 기억할 것이다. 학생의 선택보다 훨씬 더 폭넓은 것이 학생의 의견인데, 이는 교사가 가진가장 강력한 도구 가운데 하나이지만 흔히 무시된다.
의견을 통해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를 찾아 멀리 갈 필요도 없다. 200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올해의 교사‘이자 전미 ‘올해의 교사‘ 최종 후보에 오른 멜리사 바틀릿Melissa Bartlett 을 보자. 바틀릿은 나와 제이슨의 첫 공저 「미국 최고교사와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Americas Best Teachers」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첫 계획 과정부터 최종 평가까지 시종일관 학생의 의견을 활용한다. 이것이 내가 교사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바틀릿의 언어과목 수업에서는 교사가 무얼 하든 학생의 의견과 권리를 인정했다. 수업 첫날부터 학생들은 수업 규칙과 그것을 어겼을 때 받을 불이익을 정하는 데 참여했다. 또 앞으로 표준 학습 내용을 배우기 위해 어떤 책과 자원을 사용하고, 학습을 어떻게 진행할지( ‘제퍼디!‘ 같은 게임이나 모의실험, 역할놀이,또는 매체를 이용한 창작을 통해) 결정하는 데도 참여했다.  - P235

래리는 셰익스피어 수업을 할 때 폴저셰익스피어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으로 아무런 무대 연출 없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가르친다. 그래서 학생들은 이야기, 인물 관계, 감정에 중점을 두게 된다. 첫 단계는 서막을 배우고 짧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극 자체에 대해 공부할 때, 래리는 다양한 어조로 학생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준다. 학생들은 배우가 어떻게 한 줄의 대사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지이해하게 된다. 래리는 또 학생들이 다양한 음향효과를 시도해서 그게 어떻게 특정한 장면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관찰하도록 독려한다. (중략)

학생들이 연출, 동작, 어조, 음향효과를 연구하고 결합해서 스스로 선택한 장면을 아이무비 iMovie 로 제작하게 한다. 각 그룹은 자신들의업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고, 학급 전체 토론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언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접하고 그로부터 배운다.
학생들이 연극을 직접 해보면서 무대 연출과 어조의 영향을 이해하고 나면, 래리는 극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활동에 착수하게 한다. 학생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영화로 만든 두 가지 관본, 즉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판과 1996년 배즈 루어떤 감독판에서 동일한 한 장면을 본다. 그런 다음 두 영화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방식으로 배울 때 학생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뿐더러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관객의 태도와 감정을 다르게 형성하는지도 인식하게 된다.
또 다른 접근법으로, 래리는 다양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로미오가 베로나에서 추방된 후 줄리엣과 로렌스 신부가 계획을 짜기 위해트위터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면 어떨까? 해시태그를 이용해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한 바를 소통
(중략) 교실 학습에는 극의 장면을 재연하고 예고편 동영상 만드는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 P239

내가 방문한 학교 가운데 증강현실 같은 기술을 가장 적절히 이용하는 곳은 멕시코 모렐리아에 있는 바르몬드학교 Varmond School다. 설립자인 노엘 트라이노르 Noel Trainor와 노에미 트라이노르 Noermi Trainor가 운영하는 바르몬드는 중학교 2학년까지 있는 국제학교로, 기본적으로 모든 교과 과정에 기술을 결합하도록 설계되었다. 적응형 도전기반 학습 틀을 바탕으로 하는 바르몬드학교는 대부분 수업에서 증강현실과 다른 첨단기술을 이용한다. 모든 교사와 학생을 위한 3D프린터 실험실, 인터랙티브 북, 모바일 기기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6장에서 강조한 모든 학습 공간이 학교 전체에 걸쳐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다. 나는 직업상 수많은 학교를 방문하는데, 다른 모든 모범적 실천에 더해서 바르몬드학교만큼 혁신 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학교는 보지 못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미래의 학교는 벌써 여기에 와있다.
- P286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핵심 목표
•새로운 세대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기존의 교육 연구를 활용하라
•교육에서 기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라
•교실 학습 경험을 변화시켜라
•개인맞춤 학습을 가능하게 하라
•학생 평가 제도를 재평가하라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을 제공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라
•새로운 학습의 ABC를 정의하라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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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기쁨 - 하루하루 설레는 클래식의 말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김재용 옮김 / 윌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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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있군요! 웬일인지 글쓰기 전에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지금 리뷰를 훑어 보다, 알았네요. 원래 좋아하는 책은 종이책으로 갖고 있는 편인데, 이 책은 전자책이 더 좋겠어요.

불과 매일 하나씩인데, 레파토리가 무척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가끔 정말 좋아하는 오페라 아리아가 나와서 반갑고, 때로는 브라질 인기곡 모음과 같이 특정 지역색을 바탕으로 둔 빌라로부스같은 훌륭한 작곡가와 조우하기도 하고, 어떨 땐 쇤베르크도 모자라 그의 제자들 음악까지 듣게 되는 게, 오늘은 또 어떤 음악일까 두근거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매일 유튜브에서 해당 곡을 검색하여 다양한 버전을 듣고 있어, 그저 감사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마음뿐입니다.
매 곡마다 한 쪽 분량 안에 곡에 대한 정보, 작가의 짧은 감상이나 일화를 담아냈는데, 가끔 작가의 멘트가 가슴에 꽤 오래 남아 기억에 남곤 해요. 마치 좋은 친구를 만나 찐한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드는 책입니다. 꼭 후속편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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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계층을 타겟 삼아 홍보하는 컨텐츠는 좋아하지 않는다. 82년생 김지영 같은 류의 책이 대표적일 것이다. 특정 계층에 속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수많은 이를 적당히 묶어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 설득력이 없고, 작품적으로도 내러티브가 단순하여 흥미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리안 티처도 홍보 방식이 정말 자극적으로 보였고, 또 ‘비정규직‘ ‘여성‘을 무기 삼는 듯한 그저그런 평작의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1차적으로 한국어학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말로 궁금했고, 미리보기로 읽어 본 몇 페이지는 마치 어느 르포 기사같아서, 작품 소재가 불러일으킨 호기심이 많은 의심을 이겨 버릴 정도였다.
누가 이런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 입혀 두었던 책커버를 벗긴 것은, 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가려진 교육 사업 안에서 벌어지는 강사들에 대한 노동 착취에 대한 비교육적 노동 환경에 대한 고찰이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끝을 모르는 고갱님들, 사업가들의 부당한 요구는 대체 언제 멈출까 싶은 숨막히는 현실을 다시 책에서 직면하게 하는 것만 있고, 내 삶의 고통을 덜어줄 해결책이 없는 이 책은 잔혹한 상담 세션과 같았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던 것은 4명의 주인공들이 주는 매력 때문이었다.
영 읽을 맛이 나지 않는 문장력이나 후반부로 갈수록 더 김이 빠지는 구성력을 보면 작가의 실력이 의심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각 인물들에 대한 입체적인 성격 부여하는 것이 탁월했다. 좀체 누구하나에게 정을 주기는 힘들었지만, 멀리서 보면 무명씨의 평범한 사람들이건만, 모든 인물이 각자 복잡한 면이 있어 개성이 있고 현실감이 높았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으며 버티는 와중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는 쫓기는 작가의 현실이 의아할 정도로 건조하고 관조적인 서술 방식이 좋았다. 시제와 인생을 엮은 고찰이나 인물의 양면성 등 부분 부분 놀라운 원석의 흔적을 보이는 재능이 놀라운데, 이를 끝까지 제대로 못 풀어낸 것이 아깝다. 상술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장편소설가로서 실력을 쌓아서 다른 작품을 써 줬으면 한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하다가, 아침에 샤워를 하다가 배가 아픈 건 도무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아플 때는 길을 걷다가도 주저앉을 정도로 심하게 아팠지만, 약을 먹으면 이내 괜찮아지고는 해서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배가 아팠을때도 물도 없이 약을 씹어 먹었고, 이내 괜찮아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1교시에 시작된 복통은 2교시, 3교시까지 이어졌고 3교시에는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배를 움켜쥐었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감독관이 선이에게 다가와 괜찮냐고 속삭였을 때 선이는 울고 있었다. 처음부터 3년을 계획하고 시작한 시험이었다. 그날이 마지막이었고, 선이는 자신이 모두 망쳐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모교 취업지원팀에서 한국어 강사 국가고시 대비 과정이 개설된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선이는 시험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시험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 P34

미주는 강의평가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는데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강의평가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였다.
강의평가에는 ‘수업을 통해 한국어 실력이 향상되었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학습자 본인의 노력에 달린 한국어 실력 향상을 강사의 자질 평가에 이용하다니 - P75

이 모든 변화를 제가 직접 설명하고 강사님들의 허심탄회한 의견 역시 제가 직접 듣겠습니다.

정말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주는 벌떡 일어나 분쇄기에 원장의 편지를 넣었다. 원장이 떠들어대는 혁신과 진보, 변화가 뭔지는 미주도 대충 알고 있었다.
지난 학기에 베트남 학생들이 집단 도주했을 때, 원장이 이게 모두 관리 부족이라며 복도에까지 들릴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는 말이돌았다. 원장이 직접 에이전시에 전화해서 책임지라고 소리쳤고, 에이전시에서 깡패들을 고용해 베트남 커뮤니티를 뒤지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시골 공장에 숨어서 일하는 학생을 발견하면 깡패 둘이서 양팔을 하나씩 잡아 그대로 공항으로 끌고 간다고 했다.
원장이 책임 강사 회의에서 "강사들의 기강을 똑바로 잡을 것입니다" 라고 한 것은 그대로 각급 회의를 통해 평강사들에게 전달되었다. 덧붙여 학생 상담을 강화하고 상담 일지를 원장에게 직접 제출할 거라고 했고, 강의평가 순위를 매겨서 상위권 10퍼센트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하위권 10퍼센트는 수업 영상을 찍어서 평가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거라고 했다. 그리고 영상을 찍었는데도 하위권이나온다면, 책임 강사들의 표현에 따르면 ‘애석하게도‘ 다음 학기 강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얼토당토않은 말을 전달하는 책임 강사와 이미 싸운 바있는 미주로서는 간담회를 생각하기만 해도 속이 뒤틀렸다.  - P77

미주가 벌인 또 다른 사고를 듣고 큰 소리로 웃고는 했다. 그리고 "너는 참 못됐다"라면서 미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주는 아버지를 자주 보지 못했으므로 크게 좋아하지도, 미워하지도않았다. 좋아하지 않았으니 기다리지 않았고, 기다리지 않았으니 미워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머리를 쓰다듬는 아버지의 커다란 손에서전해지는 온기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고모들이 미주 흉을 볼 때마다 아버지가 "못됐으니까 혼자 씩씩하게 잘 사는 거야"라고 미주를 두둔해줄 때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
미주는 요즘도 조카들을 만나면 "착한 건 아무 쓸모 없어" 라거나 "그렇게 남의 말만 듣고 남의 생각만 하고 살면 네가 좋아하는 건 언제 할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득 그때 아버지의 목소리와 손길이 생각나기도 했다.
- P84

그날 이후 일주일에 한두 번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혼자 하교했다. 앞자리 애처럼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친구와 싸울 수도 있고,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울고 싶지 않았다. 그게 뭐 별거라고.
혼자 하교하는 길은 편했다. 떼를 이루어 걷는 무리들 사이에서혼자 걷는 것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자신이 혼자 걷기를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교실에 혼자 남아 울고 있던 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그룹에 끼어들었고, 눈치 보는 얼굴로 친구들을 따라다녔다. 미주는 그 애의 주눅 든 얼굴을 보는 것이 싫었다. 저런 얼굴이 그 애를 우스워 보이게 만들었고, 괴롭힘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 누구도 미주를 괴롭힐 수 없었다. 미주는 괴롭지 않을 테니까. 미주는 혼자여도 괜찮았고, 언제나 그럴 것이었다. 친구들이당시 유행하던 편지장을 주고받자고 했을 때 단칼에 거절한 것도그런 이유에서였다.
준비를 충분히 마쳤으므로 친구들이 자신을 두고 먼저 하교한 것을 알았을 때 미주는 울지 않을 수 있었다. - P85

미주는 친구들을 쏘아보면서 말했다. 친구들은 여전히 웃음기얼굴로 뭘 그만하냐고 물었다.
"그만 웃으라고, 걔보다 너네가 더 참기 힘드니까."
어이없어하는 친구들을 두고 미주는 다시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그날부터 미주는 친구들과 밥을 같이 먹지도, 하교를 같이하지도않았다. 친구들은 미주 뒤에서 "야, 웃지 마. 쟤가 못 참는다잖아"라는 식의 말을 하면서 셋이 몰려다녔다. 저런 애들과 같이 밥을 먹고야자 시간에는 일부러 옆자리로 옮겨 공부를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상관없어진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중략) 자신이 여전히 괜찮다‘는 것이 자랑스럽게여겨졌다. 쉬는 시간마다 자신에 대해 떠드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지리멸렬한 친구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고결한 책 속 인물들에게 빠져들었다. 
- P86

그날의 마무리 집회는 동대문에서 열렸다. 각 깃발 아래에 동그랗게 모였는데, 선배가 ‘맨발의 새내기‘ 라며 미주를 원 안으로 밀어넣었다. 사람들이 손뼉을 쳤다. 미주는 더 참지 못하고 선배를 향해돌아서서 "집회라고 말을 했어야지, 왜 사기 쳐요?"라고 소리쳤다.
순간 장내가 고요해졌다. 미주는 바닥이 새카매진 양말을 벗어 던지면서 정의를 위해서는 거짓말을 해도 되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후배를 조직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보았으면 이런 일은 있지 않았겠죠."
미주는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못 하는 선배를 노려보면서 양손에 들고 있던 구두를 바닥에 떨구었다. 부은 발은 구두에 들어가지 않았다. 미주는 구두 뒤축을 접어 신고 원 밖으로 빠져나가 그대로집으로 향했다. 누구도 미주를 붙잡지 않았다.
- P88

"일어나세요, 선배."
미주는 소리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작게 속삭이지도 않았다.
"안 자고 있는 거 알아요. 일어나세요."
선배는 여전히 등을 구부리고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선배, 일어나서 사과하세요."
명령하는 듯한 말투였지만, 미주는 사실 사정하는 마음이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라고, 자신이 무지했고 폭력적이었다고 무릎을 꿇으라고, 그러나 끝내 선배는 일어나지 않았다. 동이 터오고 있었다. 미주는 일어나 동방을 나섰고, 풍물패 임원단 전원에게 단체문자를 돌렸다.

저는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중략) 사흘 뒤 선배가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미주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사과하세요"라고 말하자 더 이상 답이 없었다. - P90

미주는 대자보를 붙이고 나서 여전히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선배들과 동기의 눈을 한 명씩 맞추면서, 공개 사과 대자보가 옆에 붙기전에는 자신의 대자보를 뗄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울 것. 포기하지 말 것. 그런 것들이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배운 거라고 말했다. 풍물패에서 어떤 신념을 배우기에는 미주가 활동했던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걸 지적하는 사람은 없었다. - P91

미주는 딱딱하지는 않았지만 엄격한 선생이었다.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그다지 공부에 관심 없는 학생들은 미주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유급한 학생들이 미주를 싫어했다. 학기 첫날 미주가 담임인 것을 알게 된 유급생들이 행정실에날 정도로 엄격하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었다.
(중략)
행정실에서는 학생들을 구슬려 보내면서 미주에게도 조금 살살해달라는 식의 말을 전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미주는 몇 학기씩 유급하면서 수업 시간에 지각하고 게임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관대할 필요가 없다고 대꾸했다. 그런 학생들을 내버려두다면 성실한 학생들이 피해를 받게 된다. - P94

미주는 "제 수업은 제가 알아서 준비해요. 단지 학교에 귀속되는 급 전체 자료는 책임 강사가 해야죠. 그런 일 하라고 책임 강사가 있는 거잖아요? 라고 반박했다. 그런 식의 싸움이 매주 반복되었고, 늘 한희가 혼자 맡아서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 P104

시험지를 백지로 내고는그다음 날부터 일주일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메이트가 니카에게 전화를 해보는 게 좋지 않겠니고 물었고, 미주는 그럴 생각없으니 선생님이 하시라고 잘라 말했다. 
(중략)
정윤아가 미주의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사실에서 미주는 정윤아를 찾아가는 일이 없었고, 정윤아의 자리가 어디인지도 정확히 몰랐다. 그런데도 정윤아는 서운해하지 않고 항상미주의 자리에 찾아와 수다를 떨곤 했다.
"그래?"
미주는 모르는 척했다.
"샘 경제관에서 수업하지 않아? 한희 샘도 경영관에서 수업하다가 그랬다는데, 아무튼 임신 초기인데 무리했나 봐."
미주는 한희가 임신한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 소문이 미주에게 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미주는 알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 P105

미주는 여기가 상점이냐고 되묻고 싶었다. 교육기관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냐며 비꼬고 싶었다. (중략)
"교육도 서비스입니다. 학생들이 돈을 내고, 여러분은 그 돈으로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학생이 갑이고 여러분이 을입니다. 학생이 없으면 여러분은 여기서 일할 수도 없어요."
미주는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온갖 말을 간신히 삼켰다. 당신은 틀렸어, 우리는 정이야. 학생이 갑이고, 당신이 을이고, 바로 옆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책임 강사들이 병이고, 나와 같은 평강사들은 정이야. 그러니까 당신이 강평으로 우리를 자르겠다고위협하면서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거고, 여기 있는 강사들은 위협당하면 위협당하는 대로 당신 비위에 맞춰 멍청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거야. (중략)
"그리고 학생 관리는 학생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상담을 통해서하는 게 맞지요. 제가 학기 초에 드렸던 편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상담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미주는 그 자리에 있는 30명 남짓한 강사들을 둘러보았다. 누구도 상담과 같은 시간 외 업무는 시간강사의 몫이 아니라는 걸 지적하지않았다. 절반쯤은 원장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이기까지 했다.
(중략)
그들은 모두 정이었으니까. 갑을병정의 정. - P121

원장은 뜨거운 토론을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침묵하는 강사님들은 조직의 발전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간주겠습니다. 우리 어디 한번 치열하게 씨워봅시다."
 원장의 말에 책임 강사들이 웃고 다른 강사 몇몇도 따라 웃었다. 미주는 웃지 않았다. 원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을 사람은 없었다. 원장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회의록을 작성하는 행정실 직원을 시켜 이름을 써놓는다는 건 모두에게 알려진 일이었다. 정윤아는 미주에게 오늘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여러 번 주의를 주었다. "어제 원장한테 대든 선생님들 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대." 정윤아는 간담회에서 어차피 바뀌는 건 없다고, 그냥 반대하는사람들을 색출하려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강사들은 모두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주 역시 침묵하는 쪽을 택했다. 어차피 원장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고 되뇌었다. 소모적인 실랑이를 하느라 직장에서 잘릴 수는 없었다. - P118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숙제에 시험에 발표에 외국까지 와서 공부만 하니까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운동회나 말하기 경연 같은 이벤트가 있으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원장은 가은의 말에 크게 끄덕였다. 회의록을 작성하는 직원에게 제대로 적었냐고 다시 묻기도 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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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식 책. 간단한 작곡자 소개, 유명한 아리아, 음악사적 의미, 특히 줄거리가 대량 실려 있다. 366편이 실려 있으니 방대한 양이라 보이지만, 막상 한 편당 2장 정도 할애되어 있는 것이 전부라, 갈증을 많이 느낀다. 그나마 짧은 분량 안에 대부분이 줄거리 요약이다.
지은이의 감상평이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버전이나 가수 등의 추천을 실은 책이면 얼마나 훌륭한 책이 되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늘 듣던 노래만 들어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닳게 되는 불상사를 막고자 일부러라도 매일매일 조금씩 신경써서 다양하게 오페라 아리아를 듣고 싶어서 샀지만, 절대 추천하지 않는 책. 우리에게는 위키피디아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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