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용한 성품의 아버지 존 소로와 재치있는 이야기꾼이었던 어머니 신시아의 슬하에서 목가적인 유년을 보낸 소로는 변화하는 산업혁명에 적응해야 했다. 콩코드는 자연에 접해있어 감수성이 짙었고 친구들과의 토론과 도서관은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헨리 소로가 세계를 보기 위해 콩코드를 떠날 필요는 거의 없었다. 고향인 콩코드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세계가 그에게 다가왔다.

 

 

 

문제는 학위... 간신히 입학한 하버드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을지...

 

어느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수수께끼같았던 헨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셋째 날 아침 서머싯주, 톤턴

'역차와 말들'이라는 여관 이름답게 밤새 영감한테 소리지르는 마나님 소리에 밤새 잠을 못 잘 수도 있다 넌지시 말해주는 손님들에게 "새벽 시골닭은 그런 식으로 우는가 보지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반응이 없다.

'한 주에 두 번 혹은 더 자주'

이 프로그램을 열심히 듣는 이유는 거기에서 구사되는 재담이 내가 보기에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패러데이 어르신께서 나에게 기대하시는 유의 익살에서 벗어나지 않는 어조를 항상 유지하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자신은 그렇게 딱딱하고 빈틈없는 성격이 아니란 걸 어필해 보지만, 이런 농담이 어디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인가? 이것도 저마다의 노하우와 타이밍이 중요한거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로는 사물이 말을 하게 하는 법,

작가로서의 길을 배우고 있었다.

 

 

  작가의 서재를 본적이 있다. 책장에 빼곡히 꽂혀진 책보다는 무척 단촐하고 아늑한 작은 공간이었는데, 그곳에서 하는 사색의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커피전문점에 앉아 길을 걷는 누군가를 보고 문득 엉뚱한 상상들이 튀어나온다거나 딴 궁리를 할 때 더 그럴듯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이중적 의식으로 글을 쓰는 자아와 생활하는 자아를 나눠 그것을 놀이로 즐겼다니, 역시 특별함은 타고나는 것인가보다. 지금부터 그의 일대기를 만나러 가볼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둘째 날 오후 두싯주, 모티머 연못

 

 

  스티븐스의 포드를 고쳐주고 '모티머 연못'

을 소개한 당번병, 그곳은 평온한 분위기에 잠겨 있다.

 

  집사라고 해서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다 솔직히 대답할 필요는 없다. 어떤 드라마에서 보면 대저택을 관리하는 여자집사 중에는 주인의 사랑쟁탈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하며 선한 역할과 악역을 모두 해내는 만능 재주꾼도 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스티븐스는 철저한 사범선생님 스타일이어서 원칙을 어기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지만 진정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 본 적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그의 유년시절이 궁금하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18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의 근원적인 실재가 끊임없이 결핍감에 시달리는 맹목적인 욕망의 성격을 띠고 있기에, 거기서 비롯되는 모든 개체도 맹목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서로 투쟁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것이 '왜 세계에 악이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답이다.

  왜 인간은 일생을 보내는 삶을 고통이라 하고 이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쇼펜하우어, 인생은 불안과 앞으로의 희망은 없다고 보는 것을 '염세주의'라 하고 염세주의의 대표 철학자가 바로 쇼펜하우어다.

 

  어린 나이에 인생의 본질을 깨달았고 괴테, 칸트 등의 철학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강한 개성의 소유자인 그는 세계를 창조한 누군가가 존재한다면 선함이 아니라 창조물의 고통을 즐기기 위한 악마같은 존재일 것이라고 했고 식욕과 성욕, 그리고 권태를 벗는 도구인 재미, 이렇게 세 가지 욕망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상처를 통한 고통을 받지만 이러한 사유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어쩔수 없는 게 인간은 항시 관계의 연속이고 관계를 통해 비참한 상황을 겪기때문인데 지속된 고통이 학습된 인간은 스스로가 상처를 덜 받기 위해 애초부터 기대감을 품지 않으려 애쓴다.

 

  이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욕심이다. 인간의 이성은 자신의 위치에서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실제로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바라고 요구하는 본성을 저버릴 수 없기에 나르시시즘에 근거한 이기심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럼 인간은 어떻게 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쇼펜하우어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고 사회적 행복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 안의 행복을 다스리고 보이는 것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적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

 

  강렬하게 뇌리를 스쳤던 문장!!

  생이 '악몽'이면 죽음은 '축복'이다

결국 근본적인 인간의 철학적 관점은 삶과 죽음이다. 쇼펜하우어가 주장하는 인생의 어둠을 빛으로 바꾸고 인간의 욕망에서 가져오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화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또 한번의 명강의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삶은 고통이지만 순간의 행복으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