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선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악의를 품은 범죄의 목적이 될 것인데 가능한 일인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요나스 요나손이 누군가... 창문을 넘어 도망친 노인에다 킬러 친구들, 까막눈인데 셈은 가능한 여자를 탄생시키고 핵까지 들고 도망친 노인을 탄생시킨 장본인이지 않은가...

이 이야기는 대를 거슬러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 현재 머리에 쥐가나도록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사연이 들어있다. 거침없는 전개에 어지럽기도 했지만 인물관계도를 그려보면 그야말로 기막히게 엉켜버린 관계에 기발한 서술로 그려져 있다.

외부의 문명이 닿아있지 않은 케냐 사바나 외딴 마을엔 마을 치유사 음바티안 가문이 살고 있다. 그들의 전문 분야는 아이를 더 가지고 싶지않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인데 자녀가 다섯 이상이거나 그중 아들이 두 명이 있어야 치유를 해준다는 조건이다. 문제는 대를 이어오던 치유의 일이 아들을 출산하지 못한 소 올레 음바티안에서 끊기게 생겼다는 것이다. 두 아내에게서 여덟의 딸을 얻었지만 또 아내를 얻는다는 것이 끔찍했기에 멈추기로 했다.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에 책장정리한건 어떻게 알고 책 분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색깔 / 장르 / 크기 / 감정 / 아무렇게나

일단 장르별로 나누고 편독을 하니까 작가별로 분류, 그리고 한국, 일본, 영미 등으로 다시 나누고 비슷한 색으로 재분류... 문제는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책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건 안비밀!!

 

 

 

책은 어디든 있지... 그 속에 내가 파묻혀 있으니까... 아무리 날을 잡아서 책정리를 해도 어느순간 돌아보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책들을 또 발견하지... 이러다가 책 동굴속으로 들어갈수도 있지만 그게 또 내 소원이잖아? 내가 조용할땐 왠만하면 찾지 말아줘~ 어느 구석에서 책과 데이트중일테니까... 그런데 이 페이지가 마지막 페이지인데... 넘기기 싫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모든것이 스페인 전쟁중의 3일간의 서사라니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고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밍웨이의 중기대표작! 이계절과 어울리는 고전과 만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시기에 과감히 백신 부작용에 관한 미스터리를 들고나오다니 과연 반전의 제왕답다. 재작년 겨울, 전 세계를 전염병으로 물들인 코로나19는 그야말로 길거리의 인적을 감추게 했다. 각 나라에서 치료제와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했지만 현재까지 완치가능한 의약품을 개발하지 못한 실정이다. 백신 수급이 되는대로 현재 접종을 하고 있지만 저마다 가지고 있는 신체 특성과 기저질환때문에 적지않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하멜른의 유괴마'는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으로 신체운동장애와 기억장애를 앓게 된 소녀들의 유괴사건을 그렸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납치해서 이득을 보는 자들이 과연 누구일지 생각을 해보면 그 생각의 끝이 한 곳으로 미치겠지만 저자의 트릭이라면 뻔한 스토리로 독자를 현혹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제목을 보면 그림형제의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자연적으로 생각난다. 이야기를 간추려 보자면 한 도시에 쥐떼가 나타났고 쥐를 없애주는 조건으로 피리 부는 사나이에게 대가를 치르기로 약속했지만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않고 푼돈을 쥐어주며 쫓아내고 만다. 화가난 사나이는 도시로 돌아와 쥐를 유인한 방법으로 130명의 아이들을 유인해 영원히 사라지고 만다. 재미있는 점은 형사들은 그를 유괴범의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말에 헛웃음을 지었다.

쓰키시마 아야코는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딸 가나에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잠시 가게에 들르게 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게 앞에서 기다리던 딸은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며칠 후에는 친구와 함께 신사에 소원을 빌러 간 명문교에 다니는 아미가 또 실종되고 만다. 두 소녀의 실종이 연관되었다는 사실은 절, 신사, 피리 부는 사나이 그림엽서... 그리고 대립적으로는 자궁 경부암 백신 피해자와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협회로 백신과 연결되어 있었다.

사건을 조사하던 이누카이는 먼저 '일곱 색의 독'에서 만났던 반가운 인물로 얼굴값 못하는 형사지만 절대 죽지않는 사냥 본능을 가진 자다. 문제는 사건의 마지막까지 혼동의 연속으로 수사는 지지부진했지만 역시 피날레는 그의 몫이였다.

처음 실종된 가나에의 엄마 아야코는 딸의 기억장애가 시작될즈음 블로그를 통해 투병자일기를 써왔다. 그곳엔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의 처지를 공감하며 '전국 자궁경부암 백신 피해자 대책 모임'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일본 산부인과 협회'의 회장인 마키노는 자궁경부암 백신 정기접종에 선봉자 역할을 했다. 바로 아미가 그의 딸이다. 더 큰 문제는 의원회관에 모여 집회를 하던 백신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납치된 사건이 벌어지는데... 당시 몸값 요구나 피해자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혼란에 빠졌던 경찰에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메세지가 도착하며 정체를 드러내나 싶었는데...

위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을 때, 그 이야기를 토대로 읽으면 생각보다 쉽게 이 미스터리의 비밀을 풀 수 있다. 게다가 이번 '하멜른의 유괴마'는 친절하게도 저자가 굉장히 많은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 속의 소녀들은 모두 자궁경부암 백신의 피해자이고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접종 비율에 비해 피해자가 많지않다는 점을 핑계로 그들의 목소리를 묵살시키고 만다. 제약회사와 후생노동성, 더 나아가 의사 간의 유착은 아마도 그들의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흥미롭고 재미로만 읽기엔 상상치도 못했던 의약품 개발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에게 적지않은 과제를 남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