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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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공화국을 이루는 로마 원로원과 인민은

어떠한 경우에도 로마 시민을

재판없이 처벌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사건... 일부 악독한 행태를 범하는 고리대금 업자에게 항의를 하려던 알로브로게스족... 부채탕감에 대한 정의를 실현하고자했던 키케로는 증거없는 새치혀에 휘둘렸고 그와 동시에 반란에 가담한 자들의 혐의 인정으로 키케로는 날개를 단 듯 했다. 어쨌든 당시의 로마 재판관도 황금의 힘으로 움직였으니까...

 

 

다시 열린 원로원 회의... 마음껏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키케로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직시하는 카이사르의 모습을 발견한다. 대단한 언변가이며 신임을 얻고 있는 그였기에 키케로는 카이사르의 발언기회를 뒤로 미루지만 역시나 그의 한 마디의 힘으로 원로원 의원들은 카이사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역시 돈과 권력으로 모든 것을 움직일 수 있었다. 재정이 혼란스런 로마의 돈과 관련된 발언은 흔들리기 일쑤였고 과거의 과오를 저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조차 인지하고 있지만 역사의 반복은 되풀이 된다는거...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었다. 근데 이 모든 계략에 카이사르가 중심에 있다는 카토의 주장... 도무지 편지 이외엔 증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그들이 행했던 처단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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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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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네 개의 벽 사이에서 살아왔다.

그 벽들은 그녀를 평생 둘러쌀 것이다.

그곳은 암흑의 집이자 침묵의 집, 질식의 집이었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결혼... 그것을 무너뜨리지 않기위해 애썼던 이사벨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기위해 나만의 벽을 세우기 시작한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무척이나 암울했고 처참했으며 그녀가 중요시했던 자존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의지의 상실을 가져온 듯 보였다. 그 와중에 모든 것이 모종의 협약이 있었다는 의문과 이 결혼에 반대했던 굿우드, 워버턴, 랠프 그리고 친구 헨리에타를 만나면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거듭 느끼게 되었다는거...

 

 

삶이란 의지만으로 행복해질수 없음을 깨닫는다. 과연 그들 부부에게 일말의 사랑이 존재했던 것일까? 마찬가지로 끝까지 그녀에대한 사랑을 놓지못하는 굿우드... 알 수 없는 위버턴 경의 행동과 더 알 수 없는 이사벨의 마음... 잘못됐음을 알았을 때 그 상황을 개선하거나 그조차도 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을 모르는걸까? 자신의 선택을 포기할 수 없으니 감내하는 삶을 살겠다는 그녀의 고집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 이사벨..! 널 어쩜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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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 지음, 김지선 옮김 / 뜨인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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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

헤르만 헤세 지음 / 김지선 옮김 / 뜨인돌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를 읽는내내 머릿속을 자리하고 있었던 질문이 있었다. "과연 나에게 책이란 존재는 무엇이지?" 삶의 간접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몰랐던 지식을 습득하는 틀에 박힌 개념적 존재는 아니었을까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다. 그저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론적 개념으로 남들이 정의하는대로 의미없이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상하기를 좋아하고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이야깃 거리를 찾고 책 속 주인공의 삶을 토대로 나의 삶에 적용시켜 좀더 나은 선택을 한다는 것이 내가 책과 만나는 이유다.

 

궁극적으로는 역시나 행복한 삶... 책 속의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삶의 주체인 나를 마주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겠지만 독서는 짧은 나의 삶에 작은 조각들로 무수히 많은 것들을 품고 있다는 마음가짐만으로도 소중학 기억을 만든다는 것... 나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재미있으니까 읽는 행위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 현재 나의 상황이다.

 

 

 

 

이 세상의 모든 책들이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아

하지만 가만히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

 

 

수많은 청춘들의 고뇌와 인간의 양면성을 그려낸 대표적인 작가 헤르만 헤세... 대표적으로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을 통해 인간의 깊숙한 내면이 지향하고자 했던 의지가 누구로부터 나오는지 직시하게 만들었던 작품은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전의 필독서로 남겨져 있고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를 통해 작가로서 생각하는 책에 대한 그만의 세계를 덤덤히 끄적였는데 그 솔직함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작가로서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지만 간혹 책에 대해 불평을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태도라는 거... 그런 평가에 대해 저자는 과감히 얘기한다. 인세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불평하는 독자 수천명보다는 제대로 알아주는 단 열명의 독자가 더 고맙고 기쁘다고... 그러니 서평을 하는 우리는 책을 마주하는데 있어서 입장을 달리해야 한다. 표지가 예뻐서 아니면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서 책을 선택했지만 내용은 없고 표지가 다했다거나 책에서 만난 주옥같은 문장은 제목뿐이었다는 악플보다 그것이 진정 의미하는 바를 찾는 것이 독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 자연에게서 거저 얻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이라는 세계다.

 

 

 

이 말에 공감하지 않는 독서가들은 없을 것이다. 거저 얻은것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세계... 그런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만나는 독서니 해독이 아닌 독해를 하여 자신만의 보물을 손에 거머쥐는 것이 바로 진정한 책과의 시간이란 것이다. 이만큼만 만났더라도 지금의 끄적임 또한 허투로 보낸 시간이 아니었다고 말이다.

 

 

 

 

책과 더불어 성장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누구나 약간의 교육과 지도는 필요하겠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의지이며

완전무결한 판단이 아닌 수용성과 진솔함,

선입견 없는 마음자세이다.

 

 

독서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생각은, 인간의 관점을 편견없는 이해와 수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는 건 그만큼 책 속 세계에 빠져 있다는 거... 하지만 우습게도 저자는 작가의 오탈자에대해 꽤나 반감을 느낀다고 한다. 호텔 객실의 호수를 적었기에 그 방에서 어떤 반전이 일어나길 기대했는데 객실 호수의 실수와 의미조차 없었다는 것에 불신이 일었다는 사실... 또한 앞뒤의 배경이 어우러지지 않아 작가에게 편지까지 보냈다가 무시당한 사연... 헤르만 헤세는 작가란 책임감으로 끝까지 트집쟁이가 되겠다는 다짐까지 했으니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책은 그저 끄적임을 할 줄 안다고 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는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이 저마다 다를 뿐... 책은 자신이 의지대로 만날 수 있으며 그 속의 이야기를 자기화 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겠다. 내 삶의 소중한 한 페이지를 기억에 새기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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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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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도 밝힐 수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키케로의 아내 테렌티아를 찾아온 풀비아 노빌리오리스... 반대세력의 인물인 카틸리나가 선거공략으로 내세운 것은 전면적인 부채탕감... 더 나아가 바깥에는 군대를 모집하여 혁명의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기함하고 마는 키케로는 원로회에서 그 위험성을 드러낸다. 문제는 권력의 우위에 있는 그들조차도 엄청난 부채를 쥐고 있다는 점... 다시 전편으로 돌아가자면 카이사르가 메갈레 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엄청난 빚을 떠안았고 이자도 값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모든 계획을 그려낸 것이 카이사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여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키케로의 정책방향은 무척이나 좋았으나 그의 말을 듣는 이가 없었으니, 증거 불충분으로 치졸한 무시를 당하게 된다. 자~ 이쯤에서 독자는 무엇이 진정 옳은 방향인지 결정해야 한다. 옹졸한 고집인지 실체없는 루머인지 말이다.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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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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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의 결혼생활... 그녀는 아들을 낳았었는데 6개월만에 잃고 만다. 다행히 오즈먼드의 딸 팬지와는 사이가 좋아 그럭저럭 평범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듯...

 

한편 마담 멀을 찾아온 에드워드 로지에는 팬지에게 관심이 있다며 구애를 하고자하니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문제는 지참금이 있어야 하며 이사벨이 유산을 많이 받았으니 자신들의 결혼엔 문제가 없을거라나... 하지만 팬지의 아버지는 생각이 달랐으니, 보잘 것 없고 재산도 충분하지 않은 그에게 자신의 딸은 어림없다 단언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집으로 찾아온 워버턴 경... 사촌 오빠의 위독을 알리려 찾아온 그는 이사벨과 대화중 팬지를 눈에 담는다. 과거 터치트 노신사가 사망할 즈음, 자신의 병이 심각한 수준인걸 알았던 랠프는 자신의 유산 일부를 이사벨에게 주기를 권한 것이 바로 그였다는 점... 그녀의 독립을 위한 결정이었으나 갑자기 홀아비랑 결혼한다니 실망스러웠던 랠프... 그럼에도 그는 이사벨을 끝까지 놓지않았는데 워버터경과 팬지라니... 그럼 이들의 관계는 어찌되는 것이지?

 

아무래도 모종의 비밀이 있는 듯 하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마담 멀의 존재가 몹시 거슬린다는 점이다. 모든 시점의 발단은 그녀가 나타나면서부터고 관계를 따져보면 마담 멀이 끼어있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다는거... 이렇게 도태된 삶 속에서 자유스런 영혼에다 그토록 독립을 원했던 이사벨이 권태를 느끼지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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