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89311875

 

 

헌법 제1조 1항에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시대를 사는 국민들은 왜 대한민국이 불공정과 불평등이 난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뻔하다. 우리가 그토록 울부짖으며 외쳤던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조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자는 국민이 아닌 누군가에게 있고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며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도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후대에 대물림하기까지 하며 잘 살고 있는데 그 누가 공정한 세상이라 말 할 수 있겠는가...

과거 인류의 문명을 보더라도 국가의 탄생과 동시에 권력을 우위하기 위한 전쟁으로 비리와 부패는 깎으면 자라나고 뿌리를 뽑아도 뻗어가 잔디같기도 하다. 집행관들은 그러한 최악의 인간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억도 나지 않는 동창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 최주호, 자신이 쓴 칼럼을 보이며 자료를 부탁하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그리고 모르는 아이를 통해 그동안의 자신의 칼럼이 담긴 서류를 받았을 땐 부정부패의 폐허에 대한 글만 쓰고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질책을 받는 듯 했다. 어쨌든 부탁한 자료를 건넨지 며칠 지나지 않아 그의 사망소식을 들은 최주호는 동창 허동식의 흔적을 찾아 다녔고 어느 암자에 도착 후 건네받은 허동식의 서류는 마치 살생부와도 같았다. 그리고 사회의 정의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제대로 심판하지 않는 법의 잣대로 치밀하게 응징에 나서는 집행자들은 정의를 외치다 부당한 처사를 받은 이들이 모인 곳이였다. 일제강점기의 친일파 형사, 조작과 왜곡으로 권력을 휘두른 고위공직자 등을 집행하면서 독자들에게 정의는 살아있다고 외치는 듯 하다. 다만, 이야기중에서도 살인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는데 그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판단하는걸로 옳고그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책의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묵언의 바람은 멈추지 않은 듯 하다.

인도의 마누법전은 이집트의 함무라비 법전과 닮았다고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인도에선 도둑질한 사람은 손목을 자르고 강간한 자는 거세를 시킨다고 하는데, 중요한건 그들은 법을 집행함에 있어 어느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우리도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대단히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함을 인정할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기 위한 백 걸음
주세페 페스타 지음, 김난주 옮김 / 할배책방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86358893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년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사람들은 누구나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메세지, 그리고 멀리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끈의 존재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쪽 손목에 붉은색 스카프를 꽉 쥐고 연결된 사람들 손에도 누구하나 그 끈을 놓은 사람이 없는 것은 아마도 소년의 홀로서기에 묵묵히 응원하는 그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멀리있지만 단단히 연결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말이다.

사람들에게 안기는 건 싫어하지만 나무향에 감싸 안기는 것만큼은 좋아하는 루치오, 소년은 어릴적 시신경의 변성질환을 앓으면서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소년은 어둠속에 빠져있다. 하지만 뛰어난 감각으로 어둠속에서 보는 것들을 이미지로 빠르게 그려낸다. 일년에 한번씩 고모 베아트리체와 함께 산행을 하는데 이번 목적지는 '한 걸음'이라는 산장이다. 그곳에서 산장의 주인 에토레와 그의 손녀 키아라를 만나게 되는데 우연찮게 산악가이드 티치아노의 산행을 따라가게 된다. 겨울잠쥐의 절벽을 지나 악마의 머리를 향해 출발하는 그들은 아기독수리를 만나러가는 중이다. 한편 같은 방향을 걷고 있는 의문스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밀렵꾼으로 아기독수리를 잡아 불법거래를 하려는 일당이었다. 그들의 여정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읽는내내 루치오를 응원하는 마음의 목소리는 결코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난 앞을 볼 수 없지만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던 루치오는 언제까지 어린애로만 살 수 없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는 루치오의 모습을 보며 키아라는 심중의 변화가 생겼고, 누구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게 인간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는 두 친구는 기특하기만 했다. 특히 극박한 상황에 작은 소리를 듣고 새의 목소리를 내는 루치오의 모습을 볼땐 입 밖으로 소리지내어 마음껏 환호성을 지르게 될것이다. 함께 읽으면 감동이 두배가 될 '날기 위한 백 걸음' 모든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향수에 젖다 케이스릴러
이수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를 빌미삼아 나를 위협하는 친구들, 그녀를 죽이기로 했다는 으스스한 메세지가 압도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시선으로 마법같은 힘을 지닌 책, 만나보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의 도서관 1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으로 다져진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무기는 책이였다는 소개에 무척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