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기 위한 백 걸음
주세페 페스타 지음, 김난주 옮김 / 할배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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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hestia0829/222286358893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년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사람들은 누구나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메세지, 그리고 멀리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끈의 존재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쪽 손목에 붉은색 스카프를 꽉 쥐고 연결된 사람들 손에도 누구하나 그 끈을 놓은 사람이 없는 것은 아마도 소년의 홀로서기에 묵묵히 응원하는 그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멀리있지만 단단히 연결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말이다.

사람들에게 안기는 건 싫어하지만 나무향에 감싸 안기는 것만큼은 좋아하는 루치오, 소년은 어릴적 시신경의 변성질환을 앓으면서 여러나라에서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소년은 어둠속에 빠져있다. 하지만 뛰어난 감각으로 어둠속에서 보는 것들을 이미지로 빠르게 그려낸다. 일년에 한번씩 고모 베아트리체와 함께 산행을 하는데 이번 목적지는 '한 걸음'이라는 산장이다. 그곳에서 산장의 주인 에토레와 그의 손녀 키아라를 만나게 되는데 우연찮게 산악가이드 티치아노의 산행을 따라가게 된다. 겨울잠쥐의 절벽을 지나 악마의 머리를 향해 출발하는 그들은 아기독수리를 만나러가는 중이다. 한편 같은 방향을 걷고 있는 의문스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밀렵꾼으로 아기독수리를 잡아 불법거래를 하려는 일당이었다. 그들의 여정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읽는내내 루치오를 응원하는 마음의 목소리는 결코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난 앞을 볼 수 없지만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던 루치오는 언제까지 어린애로만 살 수 없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는 루치오의 모습을 보며 키아라는 심중의 변화가 생겼고, 누구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게 인간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는 두 친구는 기특하기만 했다. 특히 극박한 상황에 작은 소리를 듣고 새의 목소리를 내는 루치오의 모습을 볼땐 입 밖으로 소리지내어 마음껏 환호성을 지르게 될것이다. 함께 읽으면 감동이 두배가 될 '날기 위한 백 걸음' 모든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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