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 MIDNIGHT 세트 - 전20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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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꼭 읽어야할 고전만 쏙쏙 모아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니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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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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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의 서정적 작품 모음집... 사색을 위한 고전시리즈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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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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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35주년 특별판... 알찬구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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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마와라시
온다 리쿠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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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보면 기억이란 존재는 완전히 믿을만한 존재는 아니지만 소중한 추억을 위해 아름답게 미화되거나 흐릿해져 쇠퇴해져 가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던 기억은 자신만의 습작으로 남겨진 어느날일 뿐이다. 봄맞이라고 대청소를 한답시고 집안 여기저기를 뒤집어 놓고 이 물건은 이런 이유에서 버릴 수 없고 저 물건은 저런 이유로 버릴 수 없어 다시 제자리를 찾기도 한다. 하나뿐인 누군가와 추억할 수 있는 단 한가지라며 이런저런 핑계로 다시 쌓이지만 역시나 다음 해가 되면 또 이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스키마와라시>는 이렇게 누군가의 기억 속에 깃든 물건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향수를 보여준다. 엉뚱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전해 주는 내내 조금도 서두르지않고 아주 천천히 과거를 추억할 수 있도록 느린 시간을 선물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지루할 수 있겠지만 책 속의 인물과 읽는 독자의 발걸음을 같이 하며 과거의 추억속에 머물게 해주기 때문에 마치 인생의 쉼표를 주었던 것 같다.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몽환적 언어로 부드럽게 전해주는 온다 리쿠의 향수는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줄지 무척 궁금하다.

 

 

이 책의 화자의 이름은 산타다. 이름을 듣고 떠오르는 그분이 아니라 일본어 뜻으로는 셋째아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셋째가 아니다. 이 말을 처음부터 하는 이유는 나중에 그가 말하는 셋째의 기원이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 추억속에 깃든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무튼 산타는 요리사였지만 현재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어 골동품가게를 하는 형 다로를 도와 일하고 있다.

 

아무튼 산타에게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오래된 물건에 손을 대면 물건 속에 남아있는 사념을 읽어내어 머릿속에 환상처럼 그려낸다. 어느날 찻집을 찾았다가 테이블 표면의 타일을 시작으로 부모님의 흔적을 만나게 된 산타는 형 다로와 함께 낡고 오래된 것들을 수집하게 된다. 문제는 흔적을 찾다 발견한 여자아이였다. 긴 머리를 세 가닥으로 땋았고 밀집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채집통을 들고 있었다는데 그 여자아이를 본 사람들의 말이 모두 같았다는 점이다. 특히 철거가 한창인 건물에서 발견되었고 무언가를 찾아 모은다는 것인데, 과연 그 아이는 무엇을 찾는것일까?

그 비밀은 산타와 다로 형제와 발맞추어 추억하며 찾길 바란다.

 

우리는 과거를 지울 순 없지만 마음껏 추억할 수 있다. 이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숨돌릴 틈을 주는 쉼표가 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지났어도 남겨진 것들이 있고 변하지 않는 것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니 그리 바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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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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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고 지칠때 심리학자들은 나를 마주함으로서 자아존중감을 찾으라 조언한다. 사람들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이 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내가 아닌 나를 발견할때 정체성이 흐트러지는 현상을 겪게 되고 스스로 마주하기를 두려워하기도 하는데 이는 나뿐만아니라 모든 사람이 한번쯤 경험하는 일이다.

 

<디 아더 미세스>를 만난 이유는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였다. 어두운 공간... 어떤 오늘을 보냈을지는 몰라도 하루를 마주하는 나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어두웠다. 책 속의 그녀는 밝은 오늘을 보내지 못했고 그 어둠이 무엇인지 이제 찾아보려한다. 바라건데, 마지막 페이지즈음엔 부디 맑은 날의 오늘을 기대해 본다.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당신은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된다!

 

 

 

경고문구를 제쳐두고도 이들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석연치않은 관계속에서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식과 부모사이조차도... 마음의 목소리와 입밖으로 나오는 말도 거짓말이고 억지스러운 행동과 말투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정도다. 오히려 모든걸 이해하고 수용하며 이들의 관계를 중재하려는 남편 윌이 이상하게 보일정도니 말이다.

 

몇 년간 섬유근육통으로 고통받던 앨리스가 자살하고 만다. 혼자남은 조카 이모젠의 후원자가 된 세이디 부부는 자신의 집이 아닌 앨리스의 집에서 새출발을 결심했지만 그 집은 기분 나쁜 구석이 있었다. 아들 오토의 학교폭력사건과 남편 윌의 외도로 지쳐있던 세이디는 윌의 설득에 꼬리를 내렸지만 이모젠은 도저히 가까워지기 어려웠다. 첫 대면에 "죽어버려"란 소릴 들었기 때문이다.

 

위험에서 자신을 구해준 윌과 사랑에 빠진 카밀은 사랑에 목메는 스토커가 되어버리고 아빠가 없는 날에 새엄마에게 학대를 당했던 마우스, 행복한 가정을 꿈꿨는데 외도로 배신당한 세이디... 이들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베일이 벗겨질 때마다 충격은 배가 될 것이다.

 

그곳에서 그렇게 지낸지 얼마나 됐을까? 갑작스레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 다음날 찾아온 경관은 살인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심리적 공포를 자극받은 세이디는 자신의 정당함을 증명하기위해 진실과 거짓된 증언을 한다. 또 이 거짓된 증언은 그녀뿐만 하는 것이 아니였으니...

 

내가 모르는 또 다는 내가 존재한다?...

사전적으로 말하면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고 하는데 현대인들도 겪는 인격장애로 그것을 인지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읽는내내 의심하고 예견했던 부분이 맞아떨어지면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문제는 인지하지 못하는 또 다른 나를 범죄에 이용한다는 설정이 놀랍기도 했지만 더 무서운건 인지하지 못한채 조종당했던 인격의 몰락은 섬뜩함을 넘어 화가 치밀기도 했다.

 

<디 아더 미세스>를 읽을 예정이라면 읽고있는 나 외에는 그 누구도 믿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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