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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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 솔즈베리

 

 

'위대한 집사란 무엇인가?'

'품위'는 자신이 몸담은 전문가적 실존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집사의 능력과 결정적인 관계가 있다.

 

홀로 떠난 집사 스티븐스의 여행길...

이렇게 대놓고 여유있는 시간을 줘도 '집사'의 일만 생각하는 이분을 어쩐다... 하긴 반나절 집을 비우면서도 가족들 밥은 챙겨 먹었나 걱정하는 주부랑 다를 바 없지...

 

그럼에도 혼자만의 여행은 왠지 기분좋은 긴장과 설렘이 있을텐데, 스티븐스씨는 기쁨보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한다. 평탄한 길도 있고 험난한 길도 있지만, 인생이 그러한 것처럼 여행도 모든 새로운 것들과의 만남이 아닐까 싶다.

 

 

리포터즈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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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2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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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나는 팔자, 상극이나 궁합은 찰떡이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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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1
서자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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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화끈한 역사로맨스라니, 밤을 꼬박 새서라도 만나야하는 책 아닌가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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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조이스 박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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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이 읊조리는 브라우닝의 시

<피파가 지나간다... Pippa Passes>

 

 

 

The year's at spring

And day's at the morn;

Morning's at seven;

The hill-side's dew-pearled;

The lark's on the wing;

The snail's on the thorn:

God's in his heaven-

All's right with the world!

 

 

 

 

  일찌감치 영포자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 영어공부는 요즘 코로나로 집에 있는 아이들의 교과서를 함께 보며 공부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이정도쯤이야 거뜬하다면서 대충 넘어갔는데 과거분사와 부사 등이 나오면서 머릿속에 엉켜있는 것들이 도무지 풀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또 놓아버린 영어, 하지만 원서가 아닌 책 속의 문장을 하나씩 만나는 재미는 다시금 기분좋은 긴장감을 가져다 주었다.

바로 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이 노래의 주인공 앤... 처음 매튜와 대면하는 자리에서 "저를 E자로 끝나는 앤으로 불러주세요"라며 대차게 자신을 소개했던 앤, 이 책 속엔 내 친구 앤셜리와 함께하는 주옥같은 영문장들이 들어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TESOL을 공부한 저자는 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독자들과 함께 추억으로 향하는 공감여행을 마련했는데, 앤의 원제가 '녹색 박공 집의 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는 소개를 시작해 그녀가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고 한없이 속삭였던 격려의 말을 만나는 시간을 선물한다. 앤이 구사하는 문장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표현으로 요즘에는 어떻게 말하는지 소개하고 앤만의 특별한 언어에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총 38가지의 챕터를 소개하는 문장들을 만나면서 어느덧 독자는 다시금 앤을 완독한 느낌이 들 것이다. 'That moment was worth living for'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 시험을 끝낸 앤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라며 불안한 마음을 긍정의 빛으로 쏟아내는 앤의 희망회로는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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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의 정원
오가와 이토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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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샘은 결코 마르지 않으니까.

마음 놓고, 내 곁에서 곤히 잠자렴.

 

  편지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던 <츠바키 문구점>의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듯 한데, 저자 오가와 이토는 어제와 다를 바 없고 보잘것 없는 소소한 하루의 소중함을 또 한번 건넨다.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인적이 끊기듯 시끄럽던 도시의 소음도 줄어든 요즘, 어쩌면 우리들은 오늘도 지루한 날을 보냈다며 투덜대고 있을지도 모른다. 신경이 곤두선 사람들은 얼굴에 웃음기를 지웠고 평화로움을 유지했던 가족마저도 얼굴 맞대기 무섭게 상처되는 말을 꺼내기도 한다. 그런 우리에게 '토와의 정원'은 아무리 보잘것없는 오늘이었더라도 살아 있다는 건, 무척이나 굉장한 일이고 자신의 삶을 견뎌냈으니 미소지을 수 있는 오늘을 소중히 여기라며 아낌없는 긍정에너지를 선사한다.

 

 

 

 

  환한 빛 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토와, 이 작은 소녀는 앞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토와가 견뎌낼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엄마였고 영원한 사랑으로 연결된 모녀는 꽃 향기 가득한 정원이 있는 작은집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돈을 벌어야 했던 엄마는 토와에게 로즈메리(인형)를 선물하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라는 이름의 수면제를 먹여 일 하는 동안 잠을 재웠다. 토와의 열살 생일엔 처음으로 엄마와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그것이 엄마와의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홀로 남겨진 눈먼 소녀 토와는 굶는 날이 이어졌고 눈 한번 오지않았던 겨울이 지났지만 토와의 정원은 이제 소녀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푸르른 삶을 향한 토와의 바람은 무너지지 않으려 발돋움 하려 하는데...

 

  글에서 느껴지는 토와의 여린 마음이 그대로 동화되는 듯 나도 어린 소녀시절로 돌아간것 같았다. 저며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없이 응원했던 간절함이 전해졌는지 소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삶을 부여잡았다. 서향나무의 꽃향이 드나들었던 안식처가 쓰레기집으로 바뀌었을 땐 포기하는 듯도 했지만 토와는 삶의 끈을 놓지않고 자신이 개운 음식을 먹는 의지도 보여줬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해 손으로 입을 막기도 했지만 그 작은 소녀는 행복했던 순간을 쉼없이 되뇌이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책의 마지막을 덮은 지금도 가슴에 새겨진 울림은 진하고 따뜻하게 남아 삶의 기운을 충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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