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번에 아이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내가 열세 살 때 나이답지 않게 수학에 대단한 재능을 보이자 아버지는 수학을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아들의 정신 발달을 걱정해서라기보다 아들이 한쪽으로만 비대해진 괴짜 지식인이 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 <매니악> by 벵하민 라바투트, 94쪽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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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시 폰 노이만의 머릿속에 대체 뭐가 들어 있었는지 나는 아느냐고? 아니, 나도 모른다. 다만 나는 처음부터 이상한 동질감에 그에게 끌렸으며, 그 유대감은 그가 죽은 지금까지도 굳건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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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은 알았다고 했으나 실은 연인을 안 보고 살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내와 관계를 회복할 자신이 있지도 않았다. 삼십 년 넘게 한결같이 부부를 묶어주었던 게 무엇이었던 간에, 그것은 몇 달 새 빠르게 증발해버렸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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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떠오른 생각 하나가 발길을 방안 창문 쪽으로 이끈다. 아이가 어디를 향해 달리다 만 거지? 도로를 이쪽에서 저쪽으로 직진하여 건너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아마 맞은편에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길 건너엔 건물이 없다. 눈에 띄는 출구 하나 없는 기나긴 벽돌담의 연속일 뿐이다. 왼쪽으로 좀더 먼 곳은 허름한 판자 울타리다. 나는 계단으로 다시 가서 사람을 불러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다. 내 심장의 박동소리만 들린다. 드디어 시간이 멈춰버렸다는 강렬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진> by 알랭 로브그리예 ,27쪽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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