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혐오와 중국 비판을 구분하고, 시진핑 체제에서 극심해진 소수민족 억압, 검열과 감시, 각종 사회운동 탄압에 대한 날 선 비판을 견지하기 위해서라도 유희가 된 혐오를 더는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 - P55
상위 10퍼센트의 소득이 하위 50퍼센트의 소득의 열네배에 달하는 나라에서, 정부는 예산 부족 운운하고, 기업은 기부로 생색 떨고, 동료 시민은 "나도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장애인, 노동자, 쪽방 주민이 소박한 제 꿈을 알리려고 지하철역에, 거리에 광장에 용기를 내어 출현하면, 사람들은 텔레비젼 화면에서 기어 나온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당혹스러워한다. - P24
그래도 인류학자여서 다행이다싶은 건 안이한 묵시록에 머무르지 않고 살아갈 가능성을 곧잘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 P15
여자 몇몇은 너무나 바짝 목이 말라서 호수로 곧장 몸을 던졌다가 익사했다. - P186
나는 한참이나 헤맨 끝에 나뭇조각을 발견해서 작은 십자가를 만들었고 언니 손에 쥐여 주었다. -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