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내골에 갔다가 두엄을 주워 왔습니다. 이제 봄이 한창이라 소나 돼지들이 싱그러운 풀을 뜯어 먹고 배설을 하는 때가 아닙니까. 게다가 하루 종일 아궁이에서 고깃국을 끓이는 집에서 국물 찌꺼기와 아궁이 흙도 가져왔습니다." - P59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일어난 문제 자체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 P61
여기서도 아카리가 아버지의 울음소리에 관해, 내가 루쉰의 단편에 나온다고 말한 의성어를, 정확히 반복했다는 것을 미리 말해두겠다. 아들은 지적 장애를 갖고 있지만 소리에 예민해서, 특정한 소리나 목소리를 들었을 경우(그게 언제였든,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던 내 울음에 대해 아내가 루쉰의 번역본에 나오는 대로 설명해준 게 아닐까 싶은데) 그 소리를 잊지 않는다. - P15
그래서 불안감은 생존에 필요한 감정이었다. - P59
스위스의 호텔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이곳의 전경은 장관이고요. 키스를 보냅니다.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