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초등학교 선생인 친구의 대화가 그랬던 것처럼, 나와 오기의 대화는 자연히 어릴 적 우리가 그렸던 무수한 선쪽으로 넘어갔다. 선을 긋지 않고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잖아. 시작점과 끝점. 그 사이를 긋고 두르고 아우르고 그리하여 분간과 분별을 하고, 그 모든 일이 다 선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지.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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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열어본다. 어젯밤 읽다 만 책이 들어 있고 며칠쳐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필통이 있다.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비염약이 있고 뜻밖에 양말도 한 짝 들어 있다. 가방. 나의 생활.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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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작은 수치로 나타난 가능성 속에서도 인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믿었다. 또한 다수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가치 기준을 잃지 않았다. 작든 크든 그 숫자의 규모에 상관없이 자신의 판단을 신뢰했던 것이다. 과거의 이력만으로 그 사람의 미래를 함부로 예단(豫斷)하지 말라고 했던 공자의 포용력은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까?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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