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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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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팬데믹 세상이 오기전 가장 핫한 이슈는 4차 산업혁명이었습니다. 인공지능 AI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 9단을 이기는 모습을 보며 2016년 3월 당시에 앞으로 10년이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해 있으리라 예상을 했고, 2025년은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장악하고 서비스업에서도 로봇이 대세를 이루며 의료, 예술,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과 로봇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생활에 침투하리라는 생각은 곧 이들로 인한 일자리 싸움에서 패배한 인간과 사라진 직업, 불필요한 인간의 노동력이라는 쟁점으로 평범한 직장인에게 겁을 주는 한편으로 상상 그이상의 세상에 대한 기대감과 편안한 삶을 영유 할 수 있다는 환상으로 동시에 다가왔습니다.

이제 그때 예상했던 2025년은 코앞으로 다가 왔고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 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각하는 기계‘의 등장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을 충분히 대체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 교수는 기술의 진화를 다음과 같이 4단계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 인간보다 열등하다.
2단계 : 인간과 동등하다.
3단계 : 인간을 보조한다.
4단계 : 인간을 대체한다. (77쪽)
단계들을 거쳐 이미 3단계를 지나 4단계에 접어든 현재 우리가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한 책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똑같은 질문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다들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생각하는 기계는 인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창의력을 발휘하거나 직관에 의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에 우리는 그틈을 이용해야 합니다. 인지, 감성, 감정, 그리고 공감의 능력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읽고, 비록 10년전에만 해도 사라질 물건으로 손꼽혔던 ‘종이책‘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에 힘입어 디지털 사회에서 그 가치가 무엇인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 수 있는 종이책만의 효과로 창의적인 생각과 종합적인 판단을 하도록 도움을 받아 진화하는 기계와의 공생을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호모하빌리스가 만든 주먹도끼가 인류 최초의 도구였다면 증기기관의 발명과 자동차, 인간 컴퓨터라 불렸던 NASA의 ‘히든 피겨스‘의 시대를 거쳐 우리는 ‘생각하는 기계‘가 실존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만들어왔듯 제4차 산업혁명의 기계화에 대한 문제점 해결 방안들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대비책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과거를 아는 것,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 기계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개발하는 것 등등 매우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과 자녀들의 미래 직업 걱정을 하고 계신 학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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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나의미래 #책추천 #책스타드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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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혜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9
크누트 함순 지음, 안미란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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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를 지나 숲으로 통하는 기나긴 길. 그 길을 낸 것은 누구였을까? 이곳에 처음으로 왔던 남자. 그 사람이었으리라. 그가 오기 전에는 길이 없었다. (9쪽)

크누트 함순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 안겨 준 소설 [땅의 혜택]의 첫문장을 옮겨 적어 봅니다. 황야...그리고 그 남자가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859년 노르웨이의 구드브란스달에서 태어난 크누드 페데르센은 1862년 가족 모두 함순으로 이사를 하며 크누트 함순이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합니다. 소설의 처음에 등장하는 그 사람 ‘이사크‘는 자작나무 숲과 전나무, 생명 가득한 초지가 펼쳐진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하면서 어느날엔 암염소 두 마리와 숫염소 한 마리를 끌고 와 돌보고, 돌담을 쌓는가 싶더니 가을이 되자 오두막이 완성 되었고 그는 계속해서 집을 고쳤고, 집안일을 돌보기 위해 하녀로 찾았지만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도 영영 소식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키가 크고 피부가 그을린 여자 ‘잉에르‘가 산을 넘어가 친척집에 가는 중이라며 잠시 이사크의 오두막에 들어옵니다. 그녀는 아침이 되어도 떠나지 않았고, 낮이 되어도 머물렀으며, 그 집 일꾼이 되었고 결국 외로운 남자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잉에르는 친척들에게 맡겨놓았던 자신의 어미 양 두 마리와 새끼 양 몇 마리를 데리고 와 오두막에 가장 필요한 털을 생산하고, 솔과 물레도 가져와 살림에 보태면서 이사크는 잉에르를 복덩이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타고난 살림꾼이지만 서른 살이 다 되도록 결혼을 못한 잉에르에게는 언청이라는 장애가 있었습니다.

황야는 점점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탈바꿈 하였고 이사크와 잉에르는 정식으로 결혼을 하였으며 그들의 자식들도 태어났습니다. 아들인 엘레세우스와 시베르트에 이어 잉에르는 딸을 출산하지만 자신과 같은 장애가 있음을 발견하고 두려움에 아이를 변변한 무덤도 없이 급히 매장해 버립니다.

소설 [땅의 혜택]에는 자연과 땅으로부터의 혜택이라는 측면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고 타인들의 왜곡된 시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비극을 심어놓고 있습니다. 태어났으나 삶의 기회를 잃은 잉에르의 딸로 인해 잉에르는 또다른 딸을 품은 상태로 감옥에 가게 되고 다시 이사크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을 땐 소녀가 다 되었습니다. 또한 이사크가 개간한 땅은 ‘셀란로‘라는 행정구역명이 정해졌습니다. 지방행정관 게이슬레르는 셀란로에 일이 생길 때마다 도움을 주고 때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터무니 없는 제안을 하곤 합니다.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이사크와 그런 아버지 덕분에 부유해졌으나 땅만 파서 사는 삶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큰아들 엘레세우스가 미국으로 떠나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소문과 잉에르의 옥살이, 그리고 또다른 여인의 계획적인 영아살인이 용인되는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크누트 함순이 창조한 각 인물들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192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크누트 함순이 그 이후 정치적 논란과 정신적, 심리적 장애로 인해 ‘노르웨이의 혼‘이라는 칭송마저 사라지게 한 점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땅의혜택 #크누트함순 #안미란_옮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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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틴더 유 트리플 7
정대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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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조그마한 책 속에 단편소설 3편과 에세이 1편이 들어 있습니다. 정대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 만난 [아이 틴더 유]는 외로운 사람들의 몸부림인가 싶은데 또 그리 절망적이진 않은 묘한 단편 소설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단편 ‘아이 틴더 유‘는 틴더라는 매칭 프로그램에 의해 만나게 된 호와 솔의 이야기 입니다. 사실 이 소설이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소설인가 오해를 했고, 호와 솔이라는 이름만으로 설명 되는 문장들을 읽는 동안 둘을 동성으로 생각하다 어느 순간 헤어진 여자친구와 틴더를 통해 만나는 또다른 남자이야기가 나와 아, 둘은 서로 다른 성을 가졌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둘이 나누는 대화는 사근사근한 로맨스가 없는데 연애하고 싶어지는 맛을 내는 별미 같은 소설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세컨드가 아닌 스페어 역할을 해 줄 친구가 되어 동성과 이성을 떠나 외로움을 같이 맞이해 줄 사람인 관계가 신기하고도 신선하게 다가 왔습니다.

두번째 단편 ‘바람이 불기 전에‘의 첫문장은 인자 씨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8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해외에 초청받는 독립영화의 유망주 감독이였던 승주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단편소설은 그 이후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금 부산에 다시 내려가 영화의전당에 상영 되는 그때 그 영화 [플레이백]이 빈 극장에서 유일하게 찾은 자신과 인자 씨와 이혼한 전 부인만 덩그러니 놓여있게 되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들고 독립영화 감독을 아들로 둔 엄마 인자 씨의 패러글라이딩 도전기로 마무리 됩니다.

세번째 단편 ‘멍자국‘과 에세이 ‘네모가 되기를 빌고 빈 세모‘를 통해 소설과 에세이에 날것으로 노출 된 사회, 세상을 만나봤습니다. 정대건 작가의 삶을 타임라인으로 나타내는 ‘십대엔 래퍼가 되겠다고 돌아다니더니, 이십대엔 영화를 10년 해본다더니, 삼심대엔 소설을 쓰게 됐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엄마는 10년 뒤엔 또 뭐 하려고 그러냐? 하고 내게 물었다.‘(126쪽)

지금도, 1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그 시대를 그대로 옮겨 놓고 먼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거나 10년 전, 20년 전을 추억하게 만드는 소설들, 에세이들을 쓰는 작가로 남길 독자는 바란다는 소망을 담아 글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책 [아이 틴더 유] 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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