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출판된다고 해서 그의 죽음이 준 상실감이 덜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 데에서 의미를 발견했고, 이 책에도 그렇게 썼다. "우리는 결코 완벽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거리가 한없이 0에 가까워지는 점근선처럼 우리가 완벽을 향해 끝없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있다."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 Epilogue 루시 칼라니티 - P263
사뮈엘 베케트의 은유만이 떠올랐다. "우리는 어느 날 태어나고, 어느 날 죽을 거요. 같은 날, 같은 순간에. 여자들은 무덤에 걸터앉아 아기를 낳고, 빛은 잠깐 반짝이고. 그러고 나면 다시 밤이 오지." 나는 ‘겸자‘를 든 ‘무덤 파는 사람‘ 옆에 서 있었던 셈이다. - P89
그러나 해부를 단순한 악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시체 해부뿐 아니라 모든 의학은 신성한 영역을 침범한다. - P73
나는 문학이 다른 사람의 경험을 비추어줄 뿐만 아니라, 도덕적 반성에 도움이 되는 소재를 가장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믿었다. - P53
"나고단 씨의 출생 시각을 기점으로 계산했을 때, 만약 옛기록이 정확하다면, 분으로 환산해서 남은 시간은 20분입니다. " -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