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는 0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떠나기로 했다.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 나갈 진짜 나를 찾아서.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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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알 수 있어, 우리는.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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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바둑돌 놓기 같은 것이 아닐까. 꺼내고 싶은 돌 하나씩 꺼내기.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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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는 시집을 읽는다. 다른 계절에는 새벽에 시집을 읽는다. 그런데 11월에는 밤에 읽는다. 최소한의 빛이 있는 방안에서. 죽은 사람들과 안부를 나눈 후에. 11월 밤에 시집을 읽으면 시에서 흘러나오는 그림자를 보기도 하고 맨 마지막에 남은 시의 알맹이를 보기도 한다. 시의 알맹이는 돌을 닮았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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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브랜드와 유통사의 관계에서는 유통사가 유리합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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