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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 - 친절함과 상냥함이 여성의 디폴트가 아닌 세상을 위해
최지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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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런 편견의 굴레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참...웃겼다고 하면 이상할까요? 읽으면 읽을 수록 우리(여성들)가 서커스단의 코끼리 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린 코끼리는 줄에 묶여 굵은 기둥에 매여 있습니다. 자기 힘으로 탈출이 어렵고, 조금이라도 힘을 쓰려하면 채찍질을 당하니 점점 순응하다가 어른 코끼리가 되어 줄을 그저 앙상한 가지에 묶어놔도 감히 도망갈 생각을 못합니다. 사회가 만든 굴레에 적당히 적응하며 사는 것이 사회생활 잘 하는 거라고 배워왔고 당연하다 여겨 왔다는 것을 뒤집어 보니 그 굴레 그리 단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간혹 여성이 싹싹하지 못한 사무적인 말투로 대응하면 이를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당신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여성을 동등한 주체적인 인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22쪽)

싹싹한 말투와 미소를 강요 받고 살지만 그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남자 직원이 하루 종일 미소 지은 적이 없다고 지적받는 것을 본적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결혼을 안한 사람들을 보며 노후에 외로워서 어쩌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 또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당연하다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없는 부부들에 대해서도 또 똑같은 걱정을 하거나 더 나아가 사회에 도움이 안된다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해도 사람은 늘 혼자 입니다. 자식이 있다고 해도 언제까지 내 도움을 필요로 하거나 내게 도움을 줄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되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여성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생활밀착형 페미니즘 에세이‘를 통해 ‘친절함과 상냥함이 여성의 디폴트가 아닌 세상을 위해‘ [더 이상 웃어주지 않기로 했다]가 답답했던 속을 뻥 뚫어드립니다. 아무도 미소를 맡겨놓지 않았습니다. 웃길 때만 웃어줍시다.

*출판사 지원 도서

#더이상웃어주지않기로했다 #최지미 #카시오페아
#페미니즘에세이 #서평단
#개소리는음소거 #당신이참으면상대는용기를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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