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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단어는 ‘물끄러미‘였다. 선생님은 걸을 때도 물끄러미, 누군가 말을 할 때도 물끄러미, 당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도 물끄러미의 자세였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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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는 0이 아닌 무한한 가능성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떠나기로 했다.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 나갈 진짜 나를 찾아서.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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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알 수 있어, 우리는.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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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바둑돌 놓기 같은 것이 아닐까. 꺼내고 싶은 돌 하나씩 꺼내기.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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