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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과 정보
이도경 지음 / 캔도리21 / 2020년 10월
평점 :
최근 몇년동안 읽어보지 못한 스타일의 책을 접했습니다.
5차원이라는 현실의 3차원 세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우주 생성의 원리, 그리고 '나'라는 자아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펼쳐 든 책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방대한 사상과 과학 지식의 결합으로 세계의 창조와 소멸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물론적 인식, 초끈 이론이나 다중우주론 등의 과학적 지식, 상생과 상극의 사상학 및 팔괘에 이르는 지식이 없다면 책을 읽는 것 조차도 힘들 수 있습니다.
제1장 5차원을 시작으로 실존하는 모든 존재들의 기원에 대해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인간의 최초가 아닌 우주의 시초를 찾기위해 '형'과 '상'에서 실마리를 찾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형상'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곧 존재하는 것은 '있는 것'으로 우리가 인식함으로서 실존함을 증명합니다. 지구가 그렇고 인류가 그렇게 실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빅뱅이 일어나기 전에도 실존하는 무엇이 있었을지 의문을 품어보면 '있다'와 '없다'는 구분은 서로 연결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초의 시작점에는 원인 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시공간이 만들어 지기 전 절대 상태여야만이 모순 되지 않습니다. 즉 우리가 조물주 또는 하나님 등으로 부르는 제1원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세계가 바로 5차원이며 원신(절대)이기도 합니다. 창조와 복귀를 무한 반복하는 존재가 바로 '나'라는 것입니다.
영혼은 잉태 되는 순간 뇌의 신경세포와 뒤엉켜 한 몸이 되고 그와 동시에 전생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는 윤회와 망각의 관계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꿈을 꾸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이 들고 누구나 꿈을 꾸지만 깨기 바로 직전에 꿈은 기억에서 지워집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꿈이 지워지기 전에 깨는 사람들은 꿈을 기억합니다. 정신적인 또는 욕망의 발현인 꿈을 기억하는 것과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과의 유사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제2장은 4차원을 중심으로 우주 만물의 원리에 대해 무수, 난수, 변수, 함수의 과정, 오행사상과 토(흙토)를 합쳐 서로 상생하거나 상극인 관계에 관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목화토금수 각각의 파동으로 운행해 갈라져나온 것이 천간, 천간이 상호 필요에 의해 기운을 수수하여 다시 파동을 이루니 이 변화의 총체가 오운이며, 四象의 응용으로 음양을 추가하여 팔괘를 이룹니다. 즉 영혼은 죽음과 동시에 4차원으로 복귀하여 영위한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제3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즉 3차원에 관한 이야기이며 개방성에 역행함으로써 비롯 된 폐쇄공간으로 정의 됩니다. 물질의 가장 기본인 '원자'를 설명함에 있어 4차원의 힘이 3차원으로 전이 되어 생겨난 닫힌 정보가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플랑크상수, 힉스입자,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 만유인력과 같은 물리 법칙 등을 통해 3차원 시공간의 세계에 대한 많은 설명들을 통해 결국 오감이라는 것이 실제하지 않고 단지 뇌의 상상일 뿐이라는 맺음으로 끝이 납니다.
정말 방대한 지식을 동원하여 인식의 실존과 정보의 영원성을 설명한 책입니다만 독자의 지식적 한계로 인해 그 의미를 모두 이해하기는 힘든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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